https://youtu.be/hDCmiz_BVII

오랜만에 들어가는 에브리타임,
수강평을 보며 짜보는 시간표
후회없이 살자고, 매 순간
겨울이 끝날 때, 조금은 낯선 3월


스무 살들보단 확실히 삭았지
얼굴보다도 확연히 달라진 마음가짐
이제는 과잠이 민망한 나이
하지만 또 사회 나가면 이제야 시작이라지

인스타 눈팅하며 보는 주변 졸업 소식
내겐 아직 멀었지. 많이 뒤쳐졌어 여전히.
캠퍼스에 기생한 한 마리 거머리
된 것 같아 밤에 괜히 이불 속에선 Ontology.

어떻게든 구한 등록금
불현듯 떠오르는 나중 걱정들
임시저장시켜놓고 일단 챙겨야지 학점을
난 재수강할 강의들이 많거든.

이제라도 정신차려서 다행이고
사소한 액시던트는 괜찮아 다들 이렇게 살겠지 뭐.
나 꽤나 성장했다고. 낯선 어린 애들 사이 서도
어깨 펴고 걸을 거야, 교수님된 것처럼.


오랜만에 들어가게 될 강의실
가끔씩 마주칠 어색한 사이들, 복잡한 감정.
부담도 있지만, 자신도 나름 있지
봄이 또 오면, 간만에 만나는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