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라는게 결국 자기 캐릭터 예쁘게 키우고 다른 사람들이랑 교류하면서 소유욕, 성장욕으로

돌아가는 생태계인데 결국 그 근간은 자본주의인거임

자본주의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뭐냐 "가치"임. 내가 몇년간 쌓아 올리고 이뤄내면서 간직하게 된 내 캐릭터의 "가치"가

바로 옆 동네에서 완전히 부정시켜버리니까 본섭 유저들은 리부트에 환멸과 절망감이 드는 거임

근데 지금 운영진은 해줄 수 있는 게 없음. 리부트를 너프하자니 이미 세력이 커질 대로 커져서 감당이 안 되고

본섭에 밸런스를 맞춰주자니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함, 완전교착상태에 빠져있음.

이대로 내버려 두면 결국 본섭은 매몰비용에 영혼이 결속된 유저 외엔 등 돌리고 떠나기 시작할거임.

그럼 RPG에 가장 필요한 요소인 선순환이란 나사가 빠지면서 나락을 향해 달려갈 건데

솔직히 그렇게 될 거 같음.

왠줄암? 애초에 넥슨 수뇌부들은 메이플 별로 신경안씀. 이미 소비될 대로 소비된 게임이고,

제작년에 이미지 바닥뚫린 이후론 그냥 바퀴4짝달고 굴러가기만 하면 되는 폐차같이 바라볼꺼임.

결국 환불사태 이후로 유의미한 반등도 못한채 점점 더 바닥을 향해 쳐박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