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급식시절부터 정도가 씹창날정도로 지나친 강박장애를 가지고있었음.

부모님은 정신치료를 받는걸 극구 반대하셨기에 급식시절 6년간 강박장애로 어떤삶을 살았는지 얘기해봄.

일단 강박장애가 니들이 아는것 처럼

막 대칭안맞으면 맞출라고 하고 더러우면 치울라고 하고

이런게 아니라

'강박사고'에 의해서 극도의 불안,불편감을 느끼면 '강박행동'을 통해 해소하는거임 대부분.

이때 강박행동은 숫자세기,거듭확인하기 등등 비교적 간단한 행동이 있는 반면

본인이 정의한 수~수십가지의 행동을 강박행동으로 정의해서

강박사고로 인한 극도의 불안감이 나올때 마다 필현적으로 강박행동을 해줘야됨.

본인같은 경우는 끔찍하게도, 후자였음.

나한테 강박사고는 정말 그 어떠한 경로에서도 올수있고 이때마다 강박행동을 해줘야 하는데

이 주기는 짦으면 1분,길면 1시간 정도 텀을 두고 나타남.

근데 문제는 강박행동을 시전할때 부터임.

강박장애를 앓고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강박사고가 발동되었을때 본인이 정의한 강박행동을 하지않으면

사람이 반죽음 상태가 됨. 진짜 아무것도 할수가 없고 강박행동을 통해 강박사고를 해소할때까지 이 불안감은

절대절대절대 없어지지 않음.

나같은경우는 진짜 한번 죽어보자는 마인드로 5일을 버텨봤는데 나아지기는 커녕 3일째 부터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부분발작 일으키고 눈뒤집히고 난리가 났음.

쨋든 이렇게 심하기때문에 강박행동을 해줘야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강박행동이 '복합적으로' 나타남.

그래도 정해진 루트가 있는데

어떤 강박행동을 시전 하면서 눈을 가리고, 또는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아니 괜찮아 왜냐하면 ~~ 하기 때문이야" 라고 그 사람한테 설득시켜야됨.

그리고 설득이 완료 됨과 동시에 강박행동의 모든 행동이 '잘 이루어 지면'

강박사고가 해소됨.

이때 내가 하는 강박행동은 대표적으로 3번째 손가락으로 뚝 소리내기, 책상 내려치기, 귀를 때려서 삐- 소리를 내기, 소리지르기 등등이 있음.

이 행동을 하는 도중에 아주 작은 사소한 문제가 있거나 '잘 이루어 지지 않으면' 다시 눈을 가리고 누군가에게 다시 설득해야됨.

이게 '잘 이루어 질때까지' 무한 반복되며

내가 최대로 길게,그리고 깊게 경험해본 사이클은 3시간 30분 정도였음.

3시간 30분동안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신들린것 마냥 바닥에 웅크려서 이짓거리만 하고있었음.

다 끝내고 보니까 식은땀 때문에 바닥은 다젖어있고 체력은 말 그대로 바닥이 나있었음.

중간에 전화 3통이랑 택배도 왔었는데 그 소리 마저도 들을수가 없었음.

외부에 나가서는 그래도 다행히 스스로 조절은 하는편인데

이게 강박행동을 하는 빈도를 줄이는게 아니라

그래도 소리지르기,책상 내려치기같은건 '최대한 자제하는 편' 이고

자연스럽게 손으로 뚝 소리를 내거나 귀에 뭐가 들어가서 귀를 때리는것 처럼 삐- 소리를 내는편임.

물론 밖에 나가서도 이 행동은 무조건 '잘 이루어 져야함'

그렇지 않으면 얄짤없이 반복고문 행동임.

지금은 약먹고 조절하는데 진짜 힘들다. 죽을것같음

죽고싶은게 아니라 진짜 물리적으로 뒤질것같음.

너네는 이런 행동 전조증상 보이면 그냥 정신병원가서 상담받고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 달라고 해서 아주빠르게 먹고

정기적으로 상담받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