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탕이, 카톡 프사에 연예인 얼굴 합성한 다음, 씹덕처럼 대화 하는 거 조작해서 퍼트려 본다고 가정하자.

사람들이 호응해줄까? '합성 존나 못하네' 하고 무시할 거임. 연예인의 평소 행실과, 카톡 대화와의 괴리가 엄청나니까.

하지만 카톡 프사에 뚱뚱한 돼지새끼 얼굴을 합성한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고 주작이라는 생각 보다는 '그럴 만 해'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거임.

던북공정도 마찬가지임

보편적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던파는 뚱뚱하고 못생긴 남자씹덕이 할 법한 게임으로 박혀 있음.

실제로 뚱뚱하고 못생긴 남자씹덕이 PC방에서 쿰척 거리며 게임을 하고 있는데, 하필 던파를 하고 있었고, 그 사례가 여러번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매년 던파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카메라에 잡힌 관중들의 모습이 하필 뚱뚱한 오타쿠 계열이였으며, 의자가 박살난 사진 등을 봤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무튼, 그런 이미지가 평소에 머릿속에 있었으니까, 던북공정이 이루어졌을 때, 별 의심 안하고 믿어 버리게 되는 거임.

메북공정은 없었나? 세 모녀 참사 사건 일어났을 때, 초반에 메이플 유저가 저지른 짓이라는 썰이 돌아다녔지.

하지만 금세 묻혔잖아.

이게 평소 대중들이 바라보는 이미지 차이라는 거.

디씨에서 합성 및 조작으로 분탕치는 건 팬덤이 존재하는 갤러리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인데,

왜 유독 던파만 그런 조작질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디씨 외 커뮤니티와 인싸들에게 퍼져 나가고,

'던북공정'을 접한 인싸들이, '군대에서 폐급 걸러내려면, 던전 앤 파이터 만렙 찍어 본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면 된다' 같은 내용을, 대체 왜 공감하고, 서로를 태그하며, 관련 경험담을 공유하는지.

눈팅 중인 던붕이들은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