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gamepl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869">http://www.gamepl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869
메이플이 유저들한테 옹호받았다는 최근기사인데 이거 맞음?

지난해 3월, 넥슨은 기존 공개한 캡슐형 아이템 외에도 유료 강화 및 합성 상품의 확률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내놓은 정책으로, 확률 사건이 터진 뒤 약 보름 만에 대처였다.

자율규제 강령은 뒤늦게 따라갔다. 확률 공개 범위를 강화형과 합성형까지 확대하기로 결정된 시기는 같은 해 5월, 시행은 12월부터였다. 또한 자율규제가 요구하는 범위보다 폭넓은 방향의 확률 공개를 먼저 실시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는 지난해 12월 오픈했다. 이 역시 지난해 초 간담회에서 실제 확률을 확인할 실시간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이행한 것.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콘텐츠의 결과를 1시간 단위로 집계해 누구나 쉽게 조회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넥슨코리아 현장조사에 다시 착수한 것은 올해 6월이었다. 지난해 4월 메이플스토리 확률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이후로 약 14개월 만이다. 나흘 동안 사옥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이 소식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다. 이미 확률 관련 소비자 만족도를 충족시킨 뒤였기 때문. 유저들은 오히려 댓글을 통해 "이제는 확률공개도 했고 소통도 꾸준히 하고 있어서 별 문제 없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먼저 내밀었다. 투명한 변화가 신뢰로 돌아온 것이다.


잘못에 대한 대가와 사죄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것을 게임사의 자율규제에 맡기는 것도 무리가 있다. 다만 그 뒤로 중요한 것은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진심을 보이느냐다.

넥슨은 이 질문에서 업계의 참고가 될 만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외부에서 자세하게 지시하기 전에 사내 조직구조부터 시작해 근본적인 변화를 꾀했다. 실익을 넘어 통렬한 반성으로 체질 개선을 노력해야 가능한 결과다. 개선과 변화에서 '주체가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간혹 결정적이다.

강제적 규제가 생기기 전, 먼저 반성하고 선제적으로 조치를 마련하는 모습이 업계 기본 미덕으로 자리잡는다. 지금 진정성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지켜보면서도, 넥슨이 만들어내는 선례는 굳게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

출처 : 게임플(http://www.game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