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게임 자체를 재밌고 탄탄하게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것만 가지고 판단하는 시대는 이제 지난 것 같다

요즘은 게임 자체의 재미와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디렉터의 역량도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것 같다

우선 요즘 게이머들이 게임사와 디렉터에게 요구하는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통' 이다

근데 이 소통이 그냥 뭐 준비해온 대본 달달 읽고 기계처럼 발표하고 가는식의

형식적인 소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과 마음이 저 사람에게 정말 닿는구나" 라는 느낌을 주는 소통을 요구하는 것이다

옆동네 로아의 경우 금강선 디렉터 시절엔 그게 가능했으나

새로 부임한 전재학 디렉터의 경우 기계적인 발표식 소통으로 일관하고 있는점에서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반면 메이플의 경우 강원기 디렉터 시절엔 다소 기계적인 느낌의 소통이었으나

새로 부임한 김창섭 디렉터의 경우 인간적이고 친근한 소통을 지향하는 바가 느껴지는 점에서

플러스적인 요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메이플도 로아도 내부적으로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은 아픈 게임이다

둘 다 아픈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메이플이 로아보다 민심이 그나마 나은편인 것은

디렉터의 역량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만약 지금 상황에 강원기 디렉터였다면 로아못지않게 심각한 수준으로 나락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2025년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게임사 디렉터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바로

"유쾌함" 이다. 사람 자체가 유쾌하면 불만을 가지던 사람들도 다소 참고 봐주는 경향이 있다.

이 유쾌함을 가진 사람이 디렉터를 맡아야 게임이 롱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지금의 메이플의 디렉터 김창섭이 그 유쾌함을 어느정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의 유쾌함을 설명할 수 있는 그의 명언 하나를 말하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봇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