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회가 2002년 12월 7일 있었었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빼먹지 않고 구매를 했엉...
매주 3만원씩...

알어, 위에 세 줄만 읽고도 벌써 ㅁㅊㄴ 이란 소리가 절로 나올거...

그동안 이 돈을 안 쓰고 통장에 모았으면 벌써 천만원이 훌쩍 넘었을거야 아마.

442회가 될 동안 3등 두번, 4등 32번, 5등 98번 당첨됐었어.

매주 로또 일지를 쓰고 있거덩...

당첨 금액 보다는 횟수가 좀 많아 보이지만, 역시 로또는 많이 사면 많이

당첨되는거 같기도 해.

물론 돈이 되는 1, 2, 3등 보다는 5등쪽이지만...-_-;;

이제 내년이면 로또도 10년차가 되자너.

친구들은 매주 로또를 사 대는 날 보고 그 돈으로 적금을 들면 10년 후에는 어느정도

쓸만큼의 돈이 모일거라고 하지만, 그리고 나도 지나온 세월동안 로또에 쓴 돈을 모았으면...
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매주 로또방을 향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는 흠칫 놀라곤 해.

뭐, 아직은 매달 월급을 받는 곳이 있어서 한달 12만원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아.

난 담배나 술은 안하거든...뭐, 주변의 담배 피는 친구들이나 술자리를 좋아라 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렇게 연기로 태워버리거나 화장실에서 오바이트로 내 보내는 돈이나 내가 로또 샀다가

토요일 저녁 꾸깃꾸깃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거나 별반 차이는 없다고 생각은 하는데...

여튼 언젠가는 한 방 걸리겠지...하는 쓸데없는 기대감때문에 쉽게 끊지를 못할거 같어.

물론 닥자오로 매주를 즐기는 것도 있겠지만...

앞으로 10년쯤 후에, 다시 오늘 처럼 그동안 쓴 돈을 계산해 보며 쓴 입맛을 다시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이 로또의 맛을 놓게 될거 같지는 않아서 적잖이 염려도 되네...
....하지만 내일 또 출근길 로또방에 들러서 번호를 조합하고 있는 내 모습이 분명히 있겠지...
뭐, 어쩌겠어. 이번주에 안되면 자살한다는 둥 그런 극단적인 생각은 버리고 각자 능력에 맞는
금액 정도로 기대감에 부풀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로갤 횽아들도 이번 한주도 나름 희망 찬 시간들 보내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