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꾸준히 산지 15년정도 되간다.
평균 5만원에서~10만원정도로 사왔다.
자동 몇장, 수동 몇장 이렇게.
나름 분석도 해보고 다해봤는데,
안되더라.
기억에 남는 억까는 전체 번호가
거짓말처럼 죄다 딱 하나씩 밀려써있고, 꽝.
뭐 오천원 됐는데 번호 두세개가 딱 하나씩 밀려있던건 여러번이고,
주로 당첨판매점부터 확인하는데 내가 산 곳에서 나와서
번호 슬쩍 색만 보고 용지확인했는데 번호 색이 똑같더라.
그래서 그땐 진짜 된줄알았다. 근데 역시 또 다 빗겨가고,
근래 회차에 또 내가 산곳에서 2등나왔길래 슬쩍 확인했더니
16이었나? 로 시작해서 내가 산 용지보니까 16이더라.
2등됐나하고 확인해보니까 또 번호가 다 안맞더라.
최고 억까는 3등이 된썰이다.
그날은 무심결에 툭툭 확인하고있었다. 근데 색이 이상하게 다 맞더라.
하나빼고. 그것도 한 숫자가 딱 하나 밀려있더라. 32번인데 33이었나?그렇게. 그래서 당첨금액확인했더니 그 회차 당첨자수가 역대최고로 많이나와서 3등금액이 세금제하니까 40만원쯤 됐던거 같다.
3등되서 기분좋은것보다, 그런 생각이들더라.

아...진짜 안될사람은 안되는거구나.
과학적으로, 통계학 적으로 될 사람들은 이미 다 정해져있는구나.
자연의섭리라는게 안될사람은 뭘해도 안되게 확률적으로 다 셋팅되있는거구나. 라는 생각이들더라.

근데...진짜 그건 맞는거같다. 로또 15년 꾸준히 사면서 느꼈다.
뭔가 방해하는것같고 희망고문을 하는것같은 기분.
그냥 아닌것도 아니고 될듯말듯. 가지고 노는 기분.

그래서 슬슬 그만사려고 한다.
안될놈은 과학이다.

괜한 기대 갖지말고, 나처럼 어리석게 살고있는 사람이 또
분명 있을텐데...그냥 자신은 사회의 거름이라는걸 인정하고,
순리대로 살았음한다. 이제 분노도, 악도 사라졌다. 무만 남았다.

안되는건 안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