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 웅.................

척, 촤르륵~~~~~~

손을 집어 넣자 ATM구멍에 150만원이 내손에 들려있다...

이게 돈이란건가... 오랜만에 감촉이네... 돈다발을 집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나를 의식하지 않는다... 마치 신경 안쓴다는 표정으로...

내가 누구냐고? 나는 저번 주 로또 1등자들 중 한명이자 로갤러라고 간단히 소개하지...

통장에 13억이 있지만 일단 맛보기로 ATM 최대출금금액 150만원만 뽑아 보기로 한것이다...

은행 출납원 언니들을 볼 용기는 없다... 난 사람이 싫으니까.. 그간 돈때문에 얼마나 소심해졌는지... (웃음)

택시를 타고 가는데 지하철 출구 앞에 왠 거지가 있다...

" 아저씨 택시 세워 주세요"

나는 택시에서 내려 거지에게 어깨를 두드렸다...

40대쯤 보이는 아저씨는 진한 냄새를 풍기며 며칠 굶은 모양새였다...

" 이, 이봐요 괜찮아요? 이걸로 빵이나 좀 사드세요... 난 다소 두툼한 봉투를 깡통안에 휙~ 집어 처넣고 그대로 지하철 출구로 들어갔다.

그랬다. 거기엔 아까 뽑은 150만원이 있었다... 계단을 좀 내려가는데.. 저쪽 위에서 그 아저씨의 탄성이 들렸다..

" 오오미.............................................. " (주루뤃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는 쓴 웃음을 지으며 지하철을 타고 강남으로 갔다... 내 지갑에는 돈이 없지만 오전에 발급받은 신용카드와 은행 VIP전화번호가

있었다... 이걸로 될려나... 

나는 가장 먼저  중고 수입자동차회사를 방문했다.
몇번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 포르쉐 911 터보 11년식 중고를 계약했다. 람보르기니는 좀 오바인듯한 생각도 들긴했다.
대금결제 스피드도 VIP힘으로 초고속이었다... 씨발.... 돈이면 다 되는건가? (억지웃음)
자, 역시 내 예상대로 중고를 공략하니까 당일출고 받을 수 있었다
포르쉐의 미친듯한 배기음을 뿜자 도로가 해일이 갈라지듯 춤을춘다
내가 폼나게 찾아간 곳은...
시보레 대리점 (전 지엠대우)........... 마티즈 풀옵션을 뽑았다... 수입차는 숨겨두고 타고 모임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볼 경우
마티즈를 타기로 했다... 수입차 타는걸 알면 인생사 피곤해지거든...

두번째는 시푸트 레스토랑에 갔다... 젤 비싼걸 시켰는데도 15만원이 넘지 않는다...
뭐지... 기분이 이상하다.. 그런데 혼자 먹는다는 상황이 날 더욱 기분이 나쁘게 했다..
아참.. 난 친구가 별로 없지... 애인도 없고..

그래? 애인... 크흐흐... 까짓거 만들지 뭐...
일단 난 옷을 멋드러지게 빼입고... 신촌 나이트로 향했다... 시간은 밤 11시...
지갑엔 현금, 수표등등해서 100여만원과 신용카드...

- 2부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