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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 후기.(펌글 아님_믿거나말거나)

지나가는이(210.94) 2011.03.16 17:44:16
조회 6437 추천 2 댓글 21

글쓰기 앞서서, 전 상주 로갤러도 아니고..


DC는 그냥 고정닉 없이, 와겔이나 미겔,주겔,로겔 그리고 뭐 좋아하는 드라마 있으면

해당 겔 가서 로긴 없이 눈팅만 하는 사람입니다.ㅎ 로겔은 1등 당첨 전부터 가끔 들어와서 그냥 뻘글

읽어보는 정도 였는데..당첨 되고 나서는 처음 왔네요. 물론 1등 인증도 안할꺼고, 정확한 정보도 

안쓸껍니다만...(이유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 듯..요즘 워낙 세상이 무서워서)

그냥 로겔에서 1등 나온적 있냐 라는 사람이 많아서 있다고만 말씀 드릴려고 글 씁니다.ㅎ

믿던지 말던지는 여러분 마음 이겠죠.ㅎ


-----------------------------

당첨시기는 대략 5~6개월 전입니다. 저는 30살 정도 되는 회사원이구요. 운이 좋아 대기업에 취업해서

크게 돈걱정은 없고.. 그냥 로또 당첨 되면 장사나 하자 라는 맘으로 한달에 2~3번씩 로또 5000-10000원치 

자동으로 사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숫자 조합으로 천원어치만 샀구요. 즉 항상 6000원 내지는

11000원치를 샀죠.

전 당첨 확인을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했습니다. 볼펜으로 체크를 하면서 하는데..2번째까지 동그라미

치다가 3번째는 동그라미 못치고 1등인걸 확인했습니다. 확인 순간..정말 있는 힘껏 소리 한번 "악!" 지르구요..

한 3분동안 이불에 파묻혀 소리만 질렀습니다. 참 냉정해질려고 해도 힘들더군요. 제가 회사 기숙사에 룸메랑 2명이서 방을

쓰는데 룸메는 고향가고 저 혼자 있는데..잠이 안오더군요.ㅎ 한 새벽 3시쯤 되서 안되겠다 싶어서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3캔인가 마시고 억지로 잠을 청했는데도 아마 5시쯤에 잠들었을 껍니다.

담날 오후쯤에 일어났습니다. 전날 보다는 훨씬 안정이 되더군요. 일단 회사 과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월요일에 휴가 좀

내야겠다고..집에 일이 좀 생긴거 같다고..보통 휴가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잡는 일은 드물지만..가끔 부서원 중에 그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크게는 안 캐묻고..알았다고 해주더군요. 그리고 그때 좀 놀랐던게..

"ㅎㅎ OO이 로또 당첨된거 아니가? 화욜에는 꼭 나와~"  농담삼아 말씀하셨는데 농담인지 뻔히 알면서도 엄청 당황스럽더군요.ㅎ

여튼 그렇게 휴가를 받고..인터넷으로 1등 당첨금 수령 방법에 대해 찾아봤는데..뭐 이런글들은 예전에도 다 읽어본거라서

크게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올라갈때 뭐타고 갈지도 걱정이었습니다. 제 차로 가자니..웬지 사고나면 x될꺼 같고...기차를 타자니..

로또 잃어버릴꺼 같고..결국 생각해 낸게 모범택시 였습니다. 저희 회사 근처에는 모범택시 기사분들이 항상 몇대씩 대기하고 있는데

(출장자도 많고 해서) 모범 택시타면 웬지 제일 안전할꺼 같아서..그렇게 하기로 했죠. 내 생에 최고로 길었던 일요일이 지나고..

잠도 거의 못잔채..담날 아침 8시쯤에 모범택시 기사분에게 서울 삼성 병원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예전 회사 입사 때 거기서 신검을

받아서 농협 본점이랑 가까운걸 알고 있었거든요. 기사님이 네비 찍고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전 일부로 뒷자리에 앉았구요.

가는길에 뭐 몇마디 기사님이랑 주고 받았는데..의미 없는 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 택시 안에서 한 2시간은 잤어요.ㅋ

도착은 11시 좀 넘어서 했습니다. 택시비는 미터기 안끊고 35만원에 쇼부봤는데..카드로 긁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만원 현금으로 

드리구요. 본점에 도착하니 입구가 2개(?) 있더군요. 뭐 주워들은대로 바로 안쪽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경비 아저씨랑

눈이 마주쳤는데..한 2초후 뻘쭘하게 있다가..그냥 생뚱맞게 물었습니다. 

"로또 당첨되서 왔는데요.."

"몇등이세요?"

"..1등요"

"이리로 오세요.." 하더니만 엘레베이터를 열어주고 층수만 눌러주고 그냥 혼자 태워 올리더군요.

그리고 6층인지 알았는데 5층이었습니다..; 여튼 올라가니깐..일반 은행이 아닌..회사 같은

사무실이었고 지나가는 여직원한테.."로또 관련해서 왔는데요" 하니깐..뒤에 앉아 계시던분이

그 말을 들었는지 "이리로 오세요" 하면서 구석으로 데리고 가더군요. 별도의 방은 아니었구요.

그리고 로또용지랑 신분증 있냐고 해서 있다고 대답하고, 로또용지만 먼저 드렸습니다.

확인은 그자리에서 했구요. 여직원이 커피나 녹차 쥬스 뭐 드실꺼냐 해서 쥬스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분이 농협 통장 있냐고 묻고, 없다고 하니깐..통장을 만들어야 되니 좀 기달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 국민이 주은행인데 그리 바로 받을 수 있냐고 하니깐..별 태클 없이 

원하시면 농협통장으로 일단 받은 후 이체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하는 말이 

"당첨금으로 어떻게 운용할지는 계획 잡아놓으셨나요?" 하길래

"네..주말동안 그것만 생각했습니다" 하니깐. 

"허허" 웃으면서 "원하시면 저희가 도와드릴 수도 있습니다" 하길래

괜찮다고 했습니다.  뭐 기부 같은 얘기는 서로 전혀 꺼내지 않았구요.

한 30분동안 자의반 타의반으로 재테크 설명 들었습니다.

-----------------------------------------------
쓰다보니 조낸 오래 걸리네요.. 퇴근 시간 다 되서 요까지 쓰겠습니다.

여튼 전 요즘엔 그냥 당첨금 50%는 은행에 고대로 있고 30%는 우량주에 묻어놨고, 

20%는 주식 단타를 하고 있습니다. 1등 되고 나서의 그 두근거림은 한 한달정도까지

갔구요. 회사는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한가지 변화가 있다면..그냥 맘이 든든해진 점.ㅋ

그리고 당첨사실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그리고 댓글에 인증하라고 해도 죽어도

안할껍니다. 못믿겠으면 그냥 소설로 생각하셔도 됩니다.ㅎ

원래는 당첨되면 회사 바로 때려치우고 장사하고 싶었는데 맘대로 안되네요..ㅋㅋ

여튼 로갤러 여러분들도 화이팅.ㅋ

추가 : 당첨금액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ㅎ 당첨자가 좀 많은 차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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