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인근 30평 주공아파트 구매에
 프리우스 구매라는
 지극히 속물스러운 가오잡는 바램이 없다고 말은 못하겠다.


 같이 일했던 외국인 녀석들에게 넷북을 사주고 싶었다.

 전세문제로 금년 말까지 고민하셔야 할 부모님에게 고민을 덜어 드리고 싶었다.

 친형의 아파트 입주와 더불어 중도금 잔금문제 해결을 덜고 싶었다.

 월세방 전전하는 외숙부에게 빌라라도 구매하여 사용대차로 불편함을 덜어 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했던 불편하고 지저분하고 빡셌던 일 집어치우고

 원래 했던 PC AS일......

 걍 유유자적 편하게 하면서.....
 
 가끔은 영세민들이 살법한 단지나 동내 들르면서......봉사활동도 하고......

 여가는 게임도 하고...... 틈틈히 내 나름의 철칙을 새워 법관련 자격증 공부도 하고......

 인근의 사찰을 들려 봉사활동 할 수 있는 꺼리도 알아보고,
 
 지장보살전에서 108번 이상의 절을 하면서 유유자적 지내고 싶었다.

 

 물론 1등이 안되더라도.......

 가능한 일일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더 빨리, 더 죄를 덜 짓고, 더 세상의 불협화음을 덜 격고, 내가 더 성격적으로 타락함을 막고......

 그 방법이 1등일수밖에 없는 내 무능함에 참 내 반성과 자괴감뿐이로다.....



  내 이런 바램이 너무 사치스런 것이었었나?


  물론 나보다도 더 심각하고 황망한 곡절이 있는 분들이 없지 않다는거 모르진 않으나........

  허탈감이 너무 내 가슴팍을 깊숙히 가듬 담았는지라

  취기와 아울러 이런 넋두리 글두리가 나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