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6년전에 일병 휴가 나왔을때 저녁에 친구랑 택시 잡아서 번화가로
가던중이었는데 내가 저번주 로또 꽝된거 친구랑 얘기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기사 아저씨가
자기가 그 저번주에 로또 1등 당첨된 사람이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나랑 친구랑 \'뻥치시네\' 하니까
직접 지급받은 영수증을 꺼내더니 보여줌. 그때 당첨자가 많아서 그런지 세후 8억 몇천만원인가 찍혀있더라.
1등 자리에... 나랑 친구랑 그거 보고 \'우왓!!\' 하면서 어떻게 당첨됐냐니까 일반 주사위는 아니고 다각형 주사위
를 꺼내더니 그걸로 굴려서 나온 번호들로 구입했다네.

근데 왜 택시 기사 계속 하고 있냐고 나같음 당장 때려쳤겠다 하니까... 몇십억이면 그러겠는데 세후 8억밖에 안되고
또 형제들이 어려워서 이틀전에 나눠가졌다네. 한사람당 2억씩..  쩝. 형제끼리 그랬다니 뭐라 달리 할말은 없더라.
걍 아쉽다라는 생각뿐... 여튼 그래서 그 아저씨한테 악수좀 해달라고 해서 기 좀 나눠달라 한뒤에 친구랑 내리자마자
로또 샀는데 꼴랑 5등 하나 당첨..

2번째는 미용실에 밤에 거의 마칠 시간에 어떤 40대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랑 나랑 이렇게 손님 둘에 여자 미용사들만 있었는데..
(이때가 월요일..) 그때 미용사들이 로또 얘기하는걸 그 아저씨가 듣더니 자기가 저번주 로또를 10만원치 사서 아직 안맞춰봤는데
여자 미용사들보고 머리 다 깍고 같이 맞춰보자고 하는거임..  그래서 직원 한명이 1층에 매점에서 로또 당첨번호 알아와서 맞춰보
고 있는데 (10만원치..) 어느 정도 맞추다가 갑자기 그 아저씨가 \'어..? 어어..." 이러더니 "엌!!!!" 이럼. 1등 당첨된거였음.
보는 내가 심장이 터질꺼 같고 등줄기가 싸늘해지더라.. 여자들 완전 엄마야!!! 꺅!! 이러고 난리났고.. 

그러다 분위기가 좀 진정된 후에 그 아저씨가 원래 대구사는데 출장차 부산에 잠시 온거였다고 다시 대구로 올라간다네. 그러면서 
그 미용실 직원들한테 한턱 쏜다면서 쏘는게 1층 슈퍼에서 요구르트 여러줄 사와서 나눠주더라고 옘병...;;; 그리고 자기 머리깍아준
여자애보고 기분이라면서 계좌번호 하나 불러달라고 하더니 나중에 가서 알아보니까 그 여자 직원 통장에 천만원 입금되어있었다네.

둘 다 실화임. 이래서 내가 로또를 못끊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