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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1등 당첨된놈의 그날밤.txt

로또1등(114.199) 2011.02.08 00:34:11
조회 481 추천 0 댓글 1


여느날과 다를것없는 한주의 토요일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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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20년 가까이살던놈이 꼴에 서울에있는 대학교다니겠다고 상경해서 4년동안 부모님 등골 다 휘게해버린 나.

그동안 아르바이트니 장학금같은 효자들 꼬리표는 달아보지도않았다.

아직 군대도 안가며 올해 대학 졸업을 하게된 나에게는 4년동안 *매주* 여태껏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해온 로또만이

유일한 낙이자 나의 생산활동이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나의 삶이 이 종이쪼까리한장에 의지하게된지는 정확히 기억이나지않는다.

다만 호기심으로 대학교1학년때 사본 이 로또한장에 중독이되어 한주 한주 행복한 상상을  펼친게 벌써 4년이다되었다.

이번엔 되겠지 이번회차는 못해도 2등은하겠지, 아 아깝다, 이런 시발...젠장 .. 항상 토요일 오후9시직후는 개좆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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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링링""""""""""""""""" 핸드폰이 딸딸이를 치고있는 나에게 로또당첨시간 8시50분이 되었다고 알람을 울려준다.

고마운새끼.. 이번에 당첨되면 못해도 최소 아이폰으로 바꿔줄게..
딸딸이치던걸 멈추고 쓰레기장같은 자취방 tv앞에 눈알을 고정시키고 항상하던 기도를한다.
제발 .. 제발.......................... 이번에 당첨되면 자선사업도 열심히하고 사회봉사활동도 꾸준히할께요..
악마에게 내꼬츄랑 영혼도 걸수있으니까제발 이번한번만

"내 이번주 당첨번호는x.x.x.x.x.x -x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앗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시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발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당첨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이ㅣㅣㅣㅣㅣㅣㅣㅣ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내가ㅏㅏㅏㅏㅏㅏㅏㅏㅏ1등ㅇㅇㅇㅇㅇㅇㅇㅇㅇ이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내가1등이라니~~~~~~~~
ㅣㅣㅣㅣㅣ개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시ㅣㅣㅣㅣㅣㅣㅣㅣ발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순간 난믿을수없었다. 24년 인생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훝고지나간다.

미칠거같다... 지금 이방에 있을수가없었다. 당장 나가서 모든사람들에게 소리치며 알리고싶었다.

하아하아 심장이 요동치고 눈알이 뒤집힐거같다. 일단 부들부들떨리는손을 진정시키고 로또용지를 지갑제일안쪽으로 접어

집어넣었다. 츄리닝바지주머니안에 지갑을 넣었다. 휴 .. 아직 난 제정신이아니다.

밖으로나가야겟다. 맑은공기는 개뿔 시발 이 드러운 달동네 하수구냄새 시발 더럽다 맡기싫다. 당장에 입고있던 츄리닝과 후드티

만 걸친채 달동네아래로 미끄러져내려갔다.  물론 소리는 지르지않았다.

큰 길 한복판에 초등학교가 보인다. 당장 초등학교로 뛰어들어가려는데.

바로앞에 1톤트럭한대가 비틀거리며 나에게 돌진해온다. 이씨빨!!!!!!!!!!!!!!!! 미칠듯한 운동신경으로 갓길로 몸을날려겨우피했다.

휴 씨발 ... 진짜 디질뻔햇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나의 안전을 확인햇지만 시크하게 꺼지라고했다.

그리고 난 초등학교운동장으로 들어가 개씨빨 이세상 온 욕을 해대며 2002년 한일월드컵때 이탈리아전 동점골을 넣은 설기현마냥 좆빠지게 뛰어다녔다. 물론 그시간에 운동한다고 주민들 몇명이 같이있었지만 신경쓰지않았다. 이제 난 저런 하류층들과 다른 인생을 살게될거니까, 뭐든 돈으로 해결하면되니까, 씨발새끼들 뭘 꼬나보냐고 욕을해주었다. 운동장 구석한켠에 담배피고있는 어린 고딩도 흠씬두들겨패주고 주체할수없는 이 기운을 다 폭팔시켜버린나는 가벼운 맘으로 거지같은 달동네로 다시기어올라간다. 당장 좋은집으로 이사도가고 군대도 돈을주고서라도 면제를받든지 이민을가든지, 부모님께 못다한효도는 어떻게해드릴지 내일은 뭐할지, 여자 도끼구녕에 돈다발꽂아주면서 쓰리썸이라도해볼까 등 오만수만가지생각들이 내머리속을 뒤집어놓는다.

달동네의 꼭대기 우리집앞에 아까 두들겨패준 고딩과 고딩의 엄마같은사람 그리고 경찰차가있다. ㅋㅋ시발새끼들 그새 신고해서 잡으러왔네. 돈으로해결하면되지 까짓거 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거시기가 가려워 주머니안에 손을 넣고 긁는데.
주머니안에 지갑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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