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3일

대망의 월요일!
이른 저녁에 잠 들었던지라, 역시나 깨어난 시각은 이른 새벽2시 였다.
새벽담배 한대 피고, 욕실로 들어가서 간만에 때까지 벗겨냈다.
주머니에 지퍼달린 바지를 입고, 주머니속엔 로또용지와 도장, 민증을 넣어놓고 봉인했다.
지하철속에서 날치기를 당한다해도,
그딴 놈들은 지갑을 낚아채지.. 바지를 뜯어가진 않을 것이다.

간단하게 담배 한개피로 허기를 달래곤,
지하철 첫차를 타구 농협 본점으로 출발~
첫차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않았당.
그저께 인증용으로 적어놨던 \'우헤헤\' 종이 쪼가리와 함께 지하철속 사진을 찍었다.

결국 서대문역에 도착하고 광화문쪽으로 이동하고..
내 눈 앞에 커다란 농협 본점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무식하게 첫차를 타고 오느라.. 농협 본점이 아직 문을 안열었다는것.
1시간 반 동안 땡추위속에서 말보루 실탄 8개를 써버렸당.

우여곡절 끝에 오픈이 되고,  대기자용지를 뽑은 후 또다시 우헤헤 인증을 찍어댔다.
그러곤 띵동~ 내 차례가 다가왔고..
어여쁜 은행원이 웃으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물었다.
난 어린애같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로또 때문에 왔어요. 라고 조용히 대답하곤..
로또사업당담층을 향해, 청원경찰에게 끌려갔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난 담당자에게 인증사진 찍어도되냐고 물었지만 거절당했다.

- 나의 소박한 1등 플랜 (3화)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