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 잠시 정신이 어떻게 된건지

나도 모르게 1등당첨되면 먹고 갈 짬뽕을 사먹고 말았어

결국 나는 그 벌로 당분간 끼니를 어렵게 해결하겠지

하지만 후회는 없어 아직도 나에겐 그 짬뽕의 면발과 국물맛을 느낄 수 있거든

그렇지만 허기는 채울 수 없다는것이 문제이겠지

무엇이든 먹어야 사는것이니 말이야

굶을까도 생각했지만 쪼그라드는 위와 마구 분비되기 시작한 위액으로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해버렸어

나는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었지

천칠백원이 나왔어 천칠백원이면 나에겐 보통 두 끼를 해결 할 수 있는 돈이었지만

어제 너무 무리하여 짬뽕을 사먹은탓에 내 위가 하루사이에 커져버린게 아닐까할정도로 허기가 졌지

천칠백원이면 두 끼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난 다 소비하기로 결정했어

결국 엊그저께의 과소비가 나에게 참을 수 없는 허기를 남겼고 데미지를 주었지

우선 쪼그라들고 위액으로 범벅이 되었을 위를 위해 나는 우유를 골라잡았어 이건 천원이었지

이제 칠백원이 남은 상황이야 칠백원으론 빵을 사먹거나 삼각김밥을 사먹을 수 있었지

하지만 빵은 먹고나면 허기가 금세지므로 나는 삼각김밥을 택했어

그리고 눈에 띄는 포장이 있었지 달콤한 햄참치 삼각김밥이라고 적혀있었어 분명히

햄은 돈육이나 계육으로 만들어져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걸 골랐어

더구나 육고기뿐만 아니라 참치라는 물고기까지 있으니 나에게 많은 영양분을 줄 거라 생각했지

계산을 하고 나가서 우유를 먹고 김밥을 뜯어 한입 베어물었는데...

젠장 이건 마요네즈참치삼각김밥이었어... 분명히 달콤한 햄참치삼각김밥이었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