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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 '어묵제육' 천원 레시피.jpg
준비물 990원 어묵이면 됨 천원에 어묵 4장 고기 안 들어간 어묵제육 ㄷㄷ 파 고추 다진마늘 준비! 재료 준비 간단 기름 ㄴㄴ 대파가 노릇해지려고 하면 고추 투하 ㄱㄱ 그렇게 볶다가 기름ㄱㄱ 3바퀴 중불로 줄여준 뒤에 다진마늘 1 어묵을 미리 안 넣는 이유는 어묵은 너무 오래 익으면 식감이 구리다 함 고춧가라 설탕 간장 1.5스푼씩 중불 켜주고 어묵 투하 !! 꿀팁 후추10 참기름1 그리고 양파를 채썰어서 바닥에 깔아주면 맛깔나보인다고 함 ㄹㅇ 깨 홍고추 뿌리공 완성 ㄷㄷㄷ ㄹㅇ겁나 맛있다 함... 천원 레시피 개꿀이네....
작성자 : ㅇㅇ고정닉
[후기/스압] 2024 동방 Lostword Live 참가 후기
로스트워드 쿠타카만 뽑고 방치중인 사람으로서 갈까말까 고민이 되었지만, 시험삼아 넣어둔 선행티켓 당첨이 되었기에 신의 계시라 믿고 바로 항공권 잡았음티켓 수량이 약 1800장인가? 아이동반 부모를 위한 패밀리 티켓도 따로 있었는데 전석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굉장했다. 오래 살아남은 게임은 다르구나...라이브 처음이라 라이브 경험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물어서 이것저것 챙겨야 될 물건이나 라이브 순서, 진행 방식 등 배우고 갔음보통 물판(라이브 관련 굿즈 판매) - 공연 - 후물판(서클 굿즈 판매) 순으로 이루어진다길래, 후물판 때 각 서클분들께 드릴 약과세트+허니버터아몬드 구매함이게 라이브 티켓을 ePlus에서 수령을 해야 하는데, 응모를 지인에게 대리로 부탁한 건 좋았으나 현장에서 티켓을 제출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나도 ePlus 아이디를 만들어야 했음. 같이 간 지인이 있긴 했지만 순번이 50번 정도 차이가 나서... 근데 eplus는 일본 전화번호 인증을 받잖아? 그래서 하나셀에서 일본 유심칩이랑 요금제를 구매했음. 10만원 가까이 털렸다 ㅅㅂ... 그래도 이제 앞으론 일본 번호도 쓸 수 있으니 쾌적한 여행이 가능할 지도.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음비행기는 특가로 잡아서 금요일 13:40 출국 // 일요일 10:20 귀국이라는 개빡센 일정이었음. 하나셀 수령 데스크가 18시 까지였는데 문제는 13:40 비행기가 인천공항 혼잡도로 인한 지연으로 1시간이나 늦게 뜨고, 나리타 공항에서도 택싱하느라 20~30분 정도 날려 먹음. 일본 도착하니까 5시였는데 앞에 서있던 관광객들 죄다 통로 처막고 밍기적밍기적 하하호호 하고 있어서 속에서 천불이 났다. 지나갑니다 지나갑니다 하는데 조또 안비켜줘서 그냥 뚫고 지나감. 지들이 길막해놓고 뚫고 가면 야리는 거 왜케 아니꼽냐. 입국심사장도 대혼잡이어서 거기서 30분 정도 잡아먹음. 입국심사 마치자마자 존나 뛰어서 겨우 30분에 유심 수령했다. 문제는 동생한테 스이카 빌려줬을 때 뭘 어케했는지 스이카가 또 정지를 먹어서 그거 해결한다고 애쓰다가 5시 39분 열차를 놓침. 20분 더 날리고 7시에 아키하바라 도착.아키바하비가 8시까지니까 또 아키바 도착하자마자 전력질주해서 비봉앨범 샀다. 돈키호테에서 펜라이트를 비롯한 응원물품도 사고, 저녁은 간단하게 상붕이가 추천해준 츠케멘 먹음. 맛있었어요.나리타 -> 아키바 -> 카와사키로 이동해서 숙소에 짐 푸니까 약 밤 10시. 짐 정리하고, 라이브 물품이랑 지갑 장전하고, 오락실에서 하오데 좀 하면서 12시까지 놀다가 야식으로 탄탄멘 먹고 잤음.요코하마 이쪽이 차이나타운이 유명해서 그런지 중화요리 맛집이 많더라고. 근데 탄탄멘은 맛은 있었는데 내 기준 별로 안 매워서 아쉬웠음... '매운맛에 익숙한 사람에게 추천!'이라는 문구에 낚였다. 이거보다 더 매운 단계로 시킬걸.22일 아침. 전날 팬레터 그리려다가 너무 피곤해서 뻗었는데 알람 싹 무시하고 9시에 일어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좆됐음을 감지하고 눈뜨자마자 메모지 꺼내서 서클 분들 선물이랑 전달 드릴 팬레터 그리기 시작함. 최대한 각 서클 유명 곡에 맞추려고 했는데 ActiveNeets는 재즈모듬 시리즈 위주로 듣다보니 뭐가 유명곡인지 몰라서 그냥 유일하게 스케치 없이 그릴 수 있는 쿠타카 그림. 로스트워드 잘알이었으면 MV곡 맞춰서 유유코 그렸을 텐데 아쉬움그림 다 그리고 씻고 후다닥 나가서 12시 물판 시간 딱 맞춰 도착했는데, 이미 약 200명 정도 줄 서 있는 상황이었다.정말정말 다행히 지인이 11시 30분부터 줄 서 있어서, 부탁 드리고 내 물건까지 대신 구매 요청 드림. 로스트워드 타월 -> 라이브 때 굉장히 유용하게 쓰임. 다들 응원용으로 수건돌리기 하더라 로스트워드 건착 -> 파우치인데, 아크릴 살까 했지만 아크릴 놓을 데가 없어서 그냥 실용적인 거 삼로스트워드 라이브 LED 팔찌 -> 행사장 한정으로 파는 굿즈인데, 자석 결합식이고 별도의 고정용 고리 같은 게 없어서 라이브 도중에 여러번 끊어짐. 나도 한 번 잃어버릴 뻔 했고 같이 간 지인 분은 진짜로 잃어버리심... 디자인이 아쉬움점심은 간단하게 카레를 먹고, 다이소에서 선물 포장지를 산 다음, 킷사텐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포장지에 6개 서클에 드릴 선물+편지 일일이 손포장함. 3시부터 입장 시작이었고, 2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1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음.대기줄은 1~200번 / 200~500번 / 500번 이후 세 그룹으로 분류했고, 대충 자기가 해당되는 구역에 서면 1~200번은 1명씩, 200~500번은 5명씩 번호를 호명해서 순서대로 들어가는 구조임250번부턴 그냥 250번부터~ 255번부터~ 260번부터~ 하면서 쿨타임 없이 입장을 시켜서 얼떨결에 앞자리에 서있다가 내 번호 275번보다 좀 일찍 들어감. 사실 의미는 없었음.들어가기 전, '현금'으로 600엔의 입장료 (티켓값과 별도, 클럽 치타 이용료) 를 내는데 입장료를 내면 드링크바 이용권 1장을 무료로 준다. 근데 음료 컵 들고 있으면 응원이 힘드니까 공연 끝날 때까지 안 써먹었음그밖의 기념 굿즈를 받아들고 스테이지 입장. 스탠딩 석이라 지정석은 없고, 대충 사람들 사이로 잘 파고들어서 원하는 자리 잡으면 됨. 일찍와도 뒤에서 볼 수 있고, 늦게와도 운이 좋으면 앞으로 파고들기가 가능한 구조난 그걸 몰라서 앞으로 가면 매너위반인줄 알고 중간보다 앞쪽, 무대기준 가운데쯤 자리 잡음. 그리고 라이브 공연 내내 위치 선정 후회함. 내 옆자리에 있던 사람, 도대체 며칠을 안 씻은 건지는 몰라도 코가 썩을 것 같은 암내가 풍겼음. 공조 시스템 본격적으로 돌기 전까진 진짜로 호흡이 힘들어져서 타월 물에 적셔서 코에 대고 방독면처럼 쓰기도 하고, 코 밑에 향수 뿌려서 후각을 마비시켜보기도 하고 별 짓 다 했음. 셋켄야 이후론 팔 치켜들고 점프점프 하는 응원이 많았는데 팔 치켜들기 시작하니까 아오씨발진짜.... 5시간 내내 암내를 견디며 공연을 봤더니 공연 끝난 뒤에도 자꾸 코끝에서 암내가 느껴지는 기분이었음. 이번 라이브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공연장 좌우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고, 여기서 로스트워드 op, 로스트워드 크로니클을 틀어주는 걸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라이브가 시작되었음.노다 마리아라는 성우 분이 MC였고, 각 공연 중간중간 쉬는시간 + 세팅 타임 때 4~5개 정도 스크린에서 로스트워드 MV 곡을 틀어준 뒤 노다씨가 곡을 소개하심. 동방프로젝트랑 동인서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설명이 많았음. 이번에 초등학생 + 중학생이 엄청 많이 왔다고 하던데 그 때문인듯?공연 시작 직전, 사람들이 갑자기 우오오오!! 하며 일제히 2층 관계자석을 올려다보길래 보니까 신주님이 입장하고 계셨음.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타월을 흔들어보인다던가 맥주캔을 꺼내 보인다던가 퍼포먼스를 보이시는데 그때마다 모두 팔을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이 정말...신흥 종교 같았다. 사실 나도 쌍라이트 들고 환호했음 ㅋㅋㅋㅋㅋ공연 순서랑 세트리스트는 아래와 같은데, 곡 순서는 일부 헷갈리는 것도 있음. 이럴 줄 알았으면 쉬는 시간마다 적어둘걸 ㅋㅋㅋㅋㅋㅋ5시간 내내 쌍라이트 들고, 캐릭터 테마 색깔에 맞춰 칼라 조합 (스이카-주황&보라 / 장난센세이션 - 파랑&노랑 / 치르노 - 하늘색&파랑색 등등) 켜놓고 열심히 흔들고 뛰고 헤드뱅잉하고 소리지르고 그야말로 전신을 이용해서 오도방정 주접대파티를 떨었다.1. A-One => 시작부터 A-One이라서 첫 순서부터 목 다 나가고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 Drive Your Fire- Endless Seeker- I'm Alright! (Lostword MV 플랑드르 곡)- SCREAM OUT! - IDORATRIZE WORLD2. 도쿄액티브NEETS - 꽈리처럼 붉은 혼 Jazz- 말괄량이 연랑 Jazz- 감정의 마천루 Jazz- 쇄월 Jazz -> 관객들에게 보컬을 맡김. 라라라~든 사케노미타이나~든 좋으니 대충 아무 말이나 붙이라고 하심 - 刻の境界 (Lostword MV 유유코 곡, 보컬은 이토 카나코씨가 담당하심)3. 삼라만상- 다이너마이트- 무의식 레퀴엠- 유정천 드리머즈- Sporadically Margaret (Lostword MV 앨리스 곡, konoco씨랑 같이 부름)- 하트 인 원더랜드- 장난 센세이션4. 셋켄야- 嫉妬はSHITチルノのパーフェクトさんすう教室- タタエロスト (Lostword MV 스와코 곡)- 동방췌몽상- Ms.Spark (Lostword 이번 Live 테마 신곡)- 테위! ~ 영원 테위- 삿큥라이트5. 키시다교단 & 아케보시로켓- 네크로판타지아 ~ NecroFantasia- 超々キューカンバー- DesireDrive- 明星로켓- 月と十六夜 (Lostword MV 사쿠야 곡)6. 부타오토메- 솔리드- 환상의 새틀라이트-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響縁- 白銀の風 (Lostword MV 모코우 곡 -> 원래 보컬이 따로 있지만 란코가 부르심)- 追想の愛 (Lostword MV 요리가미 자매 곡, 게스트인 오오츠키 켄지씨가 부르고 신주님이 춤추심) => 스페셜 게스트라고 신주님이 무대에 입장하심. 오오츠키 켄지씨 팬이었다고 하시면서 이 무대에 같이 선 걸 영광이라고 하심. 신주님의 노래를 기대했으나 아쉽게 신주님은 맥주캔을 들고 춤만 추시고 노래는 켄지씨가 부르심- 囲い無き世は一期の月影7. 앙코르- 로스트워드 크로니클 (Lostword 오프닝 / 이토 카나코씨 노래 + 신주님 춤)공연장 자판기에 생수 한 병, 포카리 한 병이 600엔인 거 보고 아 ㅋㅋㅋ 누가 이런 걸 사마심 ㅋㅋㅋㅋ 했는데 안 마시면 뒤질 것 같았음. 2서클마다 한 번씩 사마셨다. 아까운 1200엔...... 물 좀 넉넉하게 사갈걸. 어깨 위로 팔이 안 올라가고 목은 다 쉬고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신나게 즐겼음행사장인 클럽 치타 천장임. 저 별모양 철골구조가 유명하대서, 꼭 찍어두라는 지인의 추천에 일단 찍어둠여기는 포토존이었던 등신대. 공연 전후로 사진 찍으려는 줄이 너무 길어서 쉬는 시간에 사람 없을 때 틈새시장 노려서 빠르게 찍었다 공연 끝난 후 공식 계정과 신주님 계정에 올라온 사진단체샷에선 잘 안보이지만 왼쪽 기둥 라인에서 가로선 그어보면 셋켄야 적힌 노란 수건 든 분 계시는데 그 옆에 희미하게 렌코 fumo에 쌍라이트 들고 있는 게 나임. 얼굴 거의 안 나옴 ㅋㅋㅋㅋㅋ신주님 ㄹㅇ 즐거워 보이시더라... 하긴,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무대에 서는데 이보다 행복할 수 있겠음? 진짜 성공한 덕질이지공연은 클럽 폐장시간인 9시에 딱 맞춰 끝났음. 후물판은 없었다. 선물 사간 거 전달할 기회가 전혀 없어서, 스태프 분에게 사정 설명 드리고 '한국에서 온 팬인데, 서클 분들께 전달해주세요~'라고 부탁 드려서 선물 건네 드림. 잘 받으셨음 좋겠다 흑흑...인사 드리고 싶었어 공연 중 재밌었던 포인트들- 여기 동방 판 지 5년 미만인 분 ~ -> 많았음. 무려 로스트워드로 동방 입문한 사람도 수십명 있었다.- 여기 동방 판지 20년 넘으신 분~ -> 중간중간 사람들이 손 드는 와중에 번쩍 손을 드신 신주님 - 앞줄 인터뷰 때 친구들이 동방 로스트워드 많이들 한다고, 자기도 추천받아서 시작했다고 답한 초등학생...인줄 알았던 중학생- 평소처럼 하드한 맛으로 나가려다 어린이들 앞에 살짝 순해진 셋켄야 (???: 초등학생이 보고 있다고 자식들아!!!!)- "나도 막 살았지만 이렇게 공연하고 있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다! 살다보면 어케든 된다!" 라는 키시다 선생님의 인생조언 (직후 ichigo한테 쿠사리 엄청 먹음)- 신주님의 혼종 치어리딩 댄스로스트워드 진짜 인기 많나 보더라. 나는 MV곡 몰라서 그냥 음만 흥얼 대는데 사람들은 막 쉬는 시간에 MV도 떼창하고 그럼. 이럴 줄 알았으면 로워 곡 좀 더 많이 듣고 갈걸. 그나마 로스트워드 크로니클즈는 몇 번 들어봐서 떼창 같이 할 수 있었음공연 끝나고 근처 맛집에서 지인이랑 마파두부 & 볶음밥 시켜 먹음. 약선 마파두부랬던가? 사천 원조 느낌의 얼얼한 맛 + 한약재 향이 어우러져서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 한 신세계를 선사해줬음. 다음에 또 클럽 치타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여기로 일행들 데려갈 거임이후, 11시에 숙소 들어가서, 1시까지 짐정리하다가 쓰러져 자고, 5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공항으로 이동한 뒤 귀국했다.지금 몸 전체가 후유증으로 고생중이라, 기침 한 번만 콜록 해도 전신에 고통이 퍼짐 ㅋㅋㅋㅋ...하지만 즐거웠다. 이렇게 즐거운 공연을 지금껏 일본 사람들만 즐기고 있었다고??? 라이브야 뭐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너무 뽕이 강하다 보니 내년에도 기회되면 종종 라이브 뛰러 일본 가고 그럴 듯마지막으로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에 나왔던 로워곡들 링크 쭉 올리며 마무리하겠음. 유튜브에 lostword mv라고 치면 로워 곡들 공식에서 모아둔 거 있으니까 노동요로 듣기 좋음.1. It's Alright! feat. A-Onehttps://youtu.be/udTeBVWY36Y2. 刻の境界 feat. 도쿄액티브NEETs x 이토 카나코https://youtu.be/TT7FWWTT-oY3. Sporadically Margaret feat. 삼라만상 x konocohttps://youtu.be/2_h2q2wGwSM4. タタエロスト feat. 셋켄야https://youtu.be/bOoDDNesPoE5. Ms.Spark feat. 셋켄야https://youtu.be/BWruh_Fke2w6. 月と十六夜 feat. 키시다교단&아케보시로켓https://youtu.be/p-r4QjwLqxg
작성자 : 교토대동방학과고정닉
난해해서 재미없는 22중 곤경 철학 이야기 1부
1부는 이번 이벤트 핵심을 관통하는 철학에 대한 설명 부분이다데카르트 철학세상의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도 결코 의심할 수 없는 명백한 진리가 존재한다르네 데카르트의 철학을 최대한 요약하면 이러할 것이다데카르트 본인이 꾸었던 꿈속의 한마디 ‘나는 인생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가?’처럼당대의 유럽은 극심한 정치와 종교의 혼란 속에 모든 것의 진의를 의심하는 회의주의가 만연했다데카르트는 그런 사회상 속에서 모든 혼란을 잠재울 합리와 이성의 절대명제를 찾고자 했다그 탐구의 과정이 ‘방법적 회의론’이다방법적 회의론이것은 진리를 의심하기 위한 회의주의가 아니라, 의심을 통해 진리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방법적 회의론에서 첫 번째로 의심하는 것은 ‘인간의 감각과 경험’이다인간이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진정으로 사실인가?그로자가 Ots-12인 줄 알았다든가, 해순이를 랭킹전에 투입해서 잘 써먹었는데 강화를 안 했다든가이런 식의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무수히 존재하기에 감각과 경험이란 것을 곧이곧대로 믿을 순 없을 것이다하지만 감각과 경험이 설령 틀린 것일지라 하더라도 '그것을 느끼는 자신의 육체'가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수 없을 것이다여기서 두 번째로 의심하는 것이 ‘인간의 육체’이다소전을 켜서 일퀘를 돌린다는 자신의 육체가 있다는 것은 얼핏 사실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일퀘를 분명 돌렸는데 출석보상칸을 다 채우지 못했다면?어느 하루 엄청 피곤한 날에 자기도 모르게 곯아떨어졌다 일퀘 돌리는 꿈을 꾸고는 그게 실제로 한 것이라 착각했다면?세상 속에서 움직는 육체의 존재와 꿈이라는 허구의 환상 간의 차이가 모호한 부분이 있다면자신의 육체의 존재마저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현실이든 꿈이든 형태와 구조를 갖추고 나타나는 세상의 보편적 특성은 어떠한가?숫자와 형상으로 세상을 이루고 있는 '수학적 진리'는 개인의 육체와는 별개로 의심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여기서 세 번째 의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수학적 진리’이다세상 어디든, 현실이든 꿈이든, 1+1은 2가 되고 3개의 선으로 이루어져 꼭짓점이 3개인 도형은 삼각형이다이것은 말 그대로 보편타당한 불변의 진리일 것이다그런데 세상에 ‘악의로 가득 찬 기만적인 신’이 있어, 저마다의 사고관념을 마비시키고1+1은 3이며 3개의 선과 꼭짓점 3개인 도형이 사각형이라고 세뇌하고 있다면?그리고 그 세뇌대로 조종당한 끝에 3과 사각형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면?댕댕이 라이칸 스토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파딱은 파마스 딱가리의 준말이 아니라고 세뇌되고 있는 거라면?이러한 극단적 가정 하엔 수학적 진리조차도 의심의 대상이 된다그러나 이 모든 의심 속에서도 결코 의심 불가능한 것이 존재한다그것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있단 것이다‘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는 것은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속이고 있을 지라도‘그것에 속아 엉뚱한 것을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여기서 도출되는 절대명제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것이다‘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사유하기에 존재하는 자아’이것을 절대명제로 삼아 데카르트는 회의주의를 넘어 종교와 신에 대한 절대성을 증명하고자 한다신에 대한 증명데카르트에게 의심은 불완전성이며, 믿음은 완전성이다이 둘은 상대적 관계이기에 어느 한 쪽이 있어야 다른 한 쪽이 드러난다의심은 믿음이 있기에 나타나며, 불완전성은 완전성을 목도하고서야 나타날 수 있다의심과 믿음, 불완전성과 완전성의 양 끝에 위치하는 것이 각각 인간과 신이라고 한다면인간의 의심이란 신의 완전성에 대한 의심이며,인간의 사고관념 속에 신의 완전성에 대한 것이 이미 존재하기에 의심도 가능한 것이다그러므로 인간이 의심할 수 있음은 신의 완전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되는 것이다이러한 무결하고 무한한 신에 대한 완전성이 결함있고 유한한 인간에게서 생겨날 수는 없기에신의 완전성에 대한 사고관념은 신에 의하여 인간이 날 때부터 가지고 있도록 주어진 것(본유관념)이다따라서 피조물은 신에 의해 창조되어 존재하며, 신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필연적 존재가 되기에신은 존재하며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다위와 같은 증명을 통해 신은 ‘악의로 가득 찬 기만적인 신’이 아니라‘선의로 가득한 전지전능한 신’이 된다그러므로 수학적 진리와 같은 보편타당한 법칙은 의심의 여지없이 완전한 것이 된다그리고 이러한 진리와 법칙에 대해 옳다고 느끼는 ‘인간의 직관’이란 것 역시맑고 또렷한 정신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의심할 것 없이 믿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이 된다그래서 인간이 수학적 법칙과 그에 따라 구성되는 세상만물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이다심신 이원론위에서 적은 것처럼, 데카르트에게 세상은 두 종류의 것으로 구분된다완전하며 분할 불가능한 것, 불완전하며 분할 가능한 것전자에 속하는 것이 신, 영혼, 수학적 진리이며후자에 속하는 것이 인간, 육체, 물질적 존재이다따라서 그에게 인간이란 영혼과 육체라는 서로 다른 종류의 것이 합쳐진 이원적 존재이다형이하학적이며 물질로 이루어진 육체와 형이상학적이며 비물질로 이루어진 영혼이란함께 결합되어있되 구분되며 섞여있지 않다는 것이다물질로 이루어진 사지가 절단된다 하더라도 영혼은 비물질이기에 절단된 만큼 손실되거나 하지 않는다그러므로 영혼과 육체는 정확히 1:1로 섞인 것이 아니며 분리되어 있되특정한 지점을 통하여 정신과 육체가 접점을 가지며 그것을 통해 상호작용 하는 것이다마치 배와 조종자가 별도의 존재이되 조타륜을 통하여 상호작용하는 것처럼 말이다데카르트는 이러한 조타륜의 역할을 하는 곳을 두뇌, 그 중 일부인 송과선이라 보았다기계장치와도 같은 육체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면그 인식이 신경을 통해 감각이란 형태로 전달되며전달된 감각이 두뇌, 송과선를 통하여 영혼이라는 조종자에게 도달한다그러면 영혼이라는 조종자가 그에 따른 적절한 반응을 육체라는 기계장치에 입력하게 되고육체라는 기계장치는 입력된 신호에 따라 적절한 반응에 해당하는 움직임을 수행하게 된다데카르트 극장이러한 심신이원론은 데카르트 생전에는 물론 사후에도 엄청 까였는데인간의 영혼이 두뇌 속 내면세계에서 화면을 통해 외부를 인식하고그것에 따라 육체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모습이마치 극장 안에 앉아서 상영물을 보면서 그 상영물의 내용에 대해 이리저리 지시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이러한 비유에서 따와 오늘날에는 그의 심신이원론에 대한 비판논점을 ‘데카르트 극장’이란 이름으로 지칭하고 있다데카르트 철학의 의의데카르트는 철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것과는 별개로그의 사상은 당대는 물론 그 이후로 대대손손 까이기만 했다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천성이 수학자였던 그답게 철학을 수학명제 해결하듯이 생각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특정 명제가 참일 것이라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논리를 집어넣다보니논리를 위한 논리가 빙빙 돌아 꼬여버린 것이다정답이 없는 문제에 정답을 두고 해결하려니 이런 사단이 난 것도 이상하진 않지만한편으론 그가 살던 시대가 정치 종교적으로 굉장한 혼란의 시대란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그런 시대 속에서 그는 평화와 안정을 위한 나름대로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싶었을 뿐이다그리고 그 이정표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이전의 선배들처럼 ‘신’을 논거로 인간의 행동방식을 말한 것이 아니라‘인간’을 논거로 신을 생각하는 방식을 말한 것은 유럽 역사 속에서 그가 최초로 해낸 지대한 업적이라고 평가된다그 결과 엄청 욕을 얻어먹으며 온갖 비판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신’과 ‘신학’을 욕하는 것은 그 결말엔 화형대와 잿더미밖에 없어도‘인간’과 ‘철학’을 욕하는 것은 그 결말엔 격렬한 논쟁 정도밖엔 안 남으니 말이다자고로 생각이란 많은 논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야 발전하는 법이다데카르트는 유럽 사상의 지평을 신에서 인간으로 옮겨왔으며그것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에도 여전히 중세적 사고관에서 벗어나길 두려워하던 유럽 문화가인간을 중심으로 한 계몽주의 사상이 본격적으로 싹틀 수 있게 한 거장인 것이다그의 사상은 홉스, 로크와 같은 사상가들을 통해 흄으로 이어졌으며(사족이지만, 의외로 이 두 사람의 사상도 이번 이벤트의 한축이 된게 아닌가하고 생각한다)흄이 유럽 근대철학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굉장한 공헌을 했다그러므로 흄이 근대철학의 기초공사를 하고 토대를 마련했다면,데카르트는 근대철학 자체의 시작지점을 마련한 인물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는 유럽철학이 신학의 시녀가 아닌 독립된 학문으로 다시금 발돋움하는데 기여했으며인간이 신의 시종뿐만이 아닌 세상 속에 선 개별적 존재로서 사유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새로이 주지시켰다2부에서 계속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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