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각 토요일 밤 11시.. 갖가지 로또 풀랜으로 들뜬 시각...

근데 그게 현실로 될려면 아직도 하루하고도 몇 시간을 더 견뎌야한다.

근데 내 수중에는 돈이 없다. 먼가가 아쉽다. 로또 당첨된 주말밤을 디시잉여들과

키보드워를 하면서 보내기에는 먼가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반 백수 상태라 매일 매일이 주말같지만 그래도 남들 다 노는 주말이 되면 같이

들뜨게 되는게 수줍은 백수의 마음..............아.......

하지만 미래의 부자인 나의 지금 현실은 계좌잔고 563원

형한테 전화를 넣어본다....

“~~~~~~~~~~~~~”

“오....동생...달리고 있냐?”

“오...존경하는 형님...어제가 형님의 26번째 영광스러운 월급날이었다고 들었습니다.”

“ 뚜 뚜 뚜----”

닝기리..........맨날 당하는 패턴이지만 맨날 울화가 치미는 순간이다.....젠장...

“형한테 당첨금 나눠주는거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이렇게 동생의 유치한

화풀이와 함께 어느덧 시간은 12시...술이라는 것은 많이 먹으면 잠이 안온다고

누가 그랬던가...차라리 코가 삐둘어지게 마시면 기절하기라도 하지 나같은 경우에

한병에서 한병반의 어중간한 양의 술을 마시면 잠을 못이루고 뒤척이는 최악의

상태가 발생한다. 그게 지금이다. 잠은 안오고 심심하기는 하고....휴...

그때 불현 듯 떠오른 한게임 포커.....

그렇다. 예전에 한게임에 푹빠져서 게임머니를 현실돈으로 교환가능하다고 해서

열심히 쳤던 기억이있다. 오해마시길. 티비에 나오는 훼인들처럼 몇백 몇천만원씩

현질해가며 하지는 않았다. 무료충전과 때때로 2천원짜리 패키지를 충전하여

지독하게 먹고 죽고의 반복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그래 어차피 핸드폰으로 충전하고 내가 돈 내면되지...”

어려서부터 알게 모르게 도박중독 비슷한거 많이 했었던터라 이렇게

무한히 심심해지면 나도 모르게 찾게 되는 도박. 하지만 질리기도 빨리 질리니 중독이라고

할 수는 아직은 없겠다.

한게임 사이트에 들어가서 핸드폰 충전을 하려고 가장 비싼 충전 아바타를 찾는다..

무슨 패키지 비싼거 가입하니까 4만원돈에 20억 정도 준다..예전같았으면 게임하는데

현질을 저렇게 하면 훼인이라고 스스로 욕했을 터인데 슬슬 나도 돈에 대해

둔감해지는 모양이다...ㄷ ㄷ e

게임 스타뚜........정확히 2분 20초만에 오링......

“이런 개씨부랄끄”

멋들어진 욕이 나온다. 같은 메이드에 밟혀 버렸다... 머리에서 꼬지가 열리고

다시 충전. 다시 도전. 오링. 다시 충전. 다시 오링. 다시.....

몇 번을 했을까 핸드폰 소액결제 한도 초과라고 뜬다.... 이 메시지를 보자마자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가입된 핸드폰 사이트에 가서 요금조회를 해본다. 590300원.............

덜덜덜........ 뒷목이 서늘해 온다. 예전에 PD수첩을 보면서 인터넷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나올 때 그 누구보다 소리높여 ㅂㅅ 이라고 욕했던 나인데....

나랑 그들이랑 다를게 없는 별이 빛나는 토요일 밤이다......

“도박은 역시나..............”

그래도 교훈하나를 얻은 셈치고 컴퓨터를 종료시키고 내 사랑 디뿔하나를 물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본다...

“이제 어찌 살아야 하누.....”

돈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데 왠지 모르게 막연하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담배 연기와 함께 내 방을 채운다......................

============ 담배한대 피고 연재쭉 리풀점 다시져‘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