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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5화###(안짜르면 알바느님 이번주 1등당첨)

야메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9.03 09:41:25
조회 140 추천 0 댓글 0

“형이 로또 1등되면 니들한테 머해주까”



건배를 하면서 여느때와 같이 넌지시 던져본다.



소주를 들이키고 한껏 인상을 쓰면서 후배1이 말한다.



“형, 저는 큰거 안바라고 안마나 실컷 보내주세요 죽겠어요 요즘..”



아...이새끼....


후배2

“형, 아...저는 아르바이트좀 안하게 등록금 1년치 시원하게 내주세요..


 

매니저 쌍놈의 새끼땜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어요“


 

눈물이 날뻔 한걸 힘들게 참았다..


“이런 소박한 새끼들....”


머리를 한 대씩 쥐박으며 말했다.


 

“기다려봐 새끼들아 그런 소박한거 형이 조만간 시원하게 이뤄주마”


 

웃는다..둘 모두 ... 그도 그럴것이 서로의 처지를 빠삭히 알고 매번하는 농담이니 말이다.


 

근데 너무 크게 웃어서 살짝 기분이 나빠질뻔 했다.. 이새끼들...


 

그렇게 언제나처럼 소금구이 4인분에 소주4병..딱 2만원치 시원하게 먹고


인사를 받으며 헤어진다. 돌아가는 후배놈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혼자 웅얼거린다.


 

“ 웃게 해줄게 새끼들아..”


 

내 사랑 디뿔을 한까지 입에 물고 나의 인생을 바꿔줄 좀만한 종이 쪼가리가 있는


 

5평 남짓한 지옥의 원룸으로 발길을 돌린다.


 

내가 사는 층은 3층이다. 담배로 찌든 폐로 3층을 오르내리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3층에 힘겹게 올라서니 아니나 다를까 동거하는 커풀방에서 여자의 신나는


신음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진다.


“아아아아아앙~~~사랑해~~~”


“니들은 원룸에서 천년만년 사랑해라 씨부랄것들아”


 

내가 저 년놈들땜에 밤잠 설친게 하루이틀이 아니다. 당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보통 고역이 아니라는걸. 나도 복수하기 위해 여자친구를 불러들여


 

거사를 치뤘지만 내 여자친구는 그렇게 크게 신음소리를 내지 않더라...


내가 문제인가...................아...........................


하여간 저 년놈들의 악행에서 벗어나길 손꼽아 기다려왔건만 이런식으로 벗어나게


 

될지는 몰랐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평상시에는 마냥 좁고 왠지 수맥이 흐를꺼 같던


 

원룸이 아주 조금 사랑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로또의 힘은 대단했다. 짱.


 

각종 담배꽁초와 소주병 캔맥주, 무엇인가 진득하게 묻어 있는 휴지가 산처럼 쌓여있는


 

휴지통안에 나의 인생을 전환 시켜줄 용지하나가 있다. 술취한 김에 터푸하게 쓰레기통을


거꾸로 시원하게 쏟아 버렸다.


 

“우수수수수수수수수”


 

까만색 비닐봉지....


 

“무사했구나 애기야”


첫 아이를 안는 마음으로 봉지를 안았다. 술에 취해서 였을까...아 무모한 짓이었다.


 

얼굴에 먼가 끈적한게 묻어버렸다. 차마 냄새는 맡지 못하고 코를 막고 화장실에서


 

씨불씨불 거리며 세수를 한뒤 경건한 마음으로 봉지를 오픈하고 내 희망을 꺼내어


 

다시금 지갑속 주민등록증 뒤에 곱게 접어 모셔둔다.


이제는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당첨금 수령과 관련된 정보와 이후 돈의 쓰임새에 관한


 

로갤러들의 망상인 로또플랜을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정보인들이 존재하는 네이버 지식인부터 검색을 해본다.


처음엔 로갤에 올려서 자문을 구하려 했지만 이건머 상병신 취급 당하고 부모욕까지


 

먹을 기세였기에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토요일 저녁의 로갤은 함부로 건들면안됨)


 

역시나 당첨자인지 아닌지는 확인불가이나 당첨 되었을때의 기분에 들떠


당첨금 수령에 관한 많은 질문들이 있었고 많은 답변들이 존재했다.


 

가장 많이 나왔던 질문이 당첨금 받으면 무서운 사람들이나 기부하라고 하는데 진짜냐는


 

질문, 가장 많은 답변이 당첨되고 생각하라는 말들...


 

그나마 가장 이성적으로 글쓴 사람글을 확인한 결과 그냥 농협 본점에 가서 당첨금 수령에


 

대해서 질문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당첨금을 수령하고 본인 확인후 돌아오면 된다는


 

간단한 대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농협에서는 당첨자의 신원에 대하여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발설이 금지되어 있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지금까지 각종 매체에 공개되어 있는 당첨자들은


 

결국 지들이 떠들고 다녔다는(아니면 로또 당첨된 티를 존나 많이 내거나) 것으로 해석


 

될 수 밖에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농협측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가 소송 걸리면


 

이미지 타격 및 사회 이슈가 돼서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바보가 아닌이상


 

그런짓을 기관에서 할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가장 많이 나오는 우스갯소리 비슷한 무서운 아저씨들과 기부맨들은 역시나


 

티를 내고 다니는 당첨자에게 소문듣고 찾아왔던 선사지대 유물정도로 일단락 지어질수

있겠다.


 

대충 이만하면되고 현재는 토요일 밤 12시쯤이다. 당첨금 수령까지는 하루하고도 몇시간을


더 견뎌야된다. 수령정보에 대해서는 대충 위치까지 파악한 상태이고 머 이제


항상 꿈꿔오던 거액의 돈을 어떻게 하면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는 것이다.


 

나처럼 돈없이 지내던 사람들은 돈이 갑자기 많이 생겨도 막상 쓰려고 하면 멀 해야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한다는 생각은 머 오피스텔(아파트를 사라 차라리) 외제차(국산이


 

더 좋아 보이는데) 각종 유흥...기껏 한다는 생각이 보통 이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쓰고 유흥쪽에 빠지면 도박으로 이어지고 ... 그렇게 되면 좆 to the 망 될테지만


 

말이다.


 

일단 가장 필요한 곳에 돈을 써야된다. 나중에 혹시라도 안좋은 일이 생겨서 남아 있던


 

돈을 모두 날린다 하더라도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


 

하게 유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된다고 생각했다.


 

가장 가까운데부터 시작하자.


 

“가족”


 

이 세상에서 제일 1순위는 ‘나’ 이고 2순위는 ‘가족’, 3순위는 ‘친구,애인’ 이정도로


 

해놓으면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크게 망설일 일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개인차지만 말이다.


 

하여간 나는 1순위가 ‘나’이다. 내가 건강하고 잘살아야 부모님도 마음편하시고


얼굴에 웃음이 피신다. 그래서 처음은 나에게 투자하기로 생각했다.


 

실당첨금 35억중 5억은 건너편 신축 아파트 30평대 구입, 나머지 현금 15억은 일단


 

자유입출 통장에 넣고 자세히 생각하자....간단하게 정리


 

2순위 ‘가족’ 남은 15억중 7억은 형에게 조건없이 넘길 것이다. 이번주에 넘기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당첨금이 너무 많으니 다음주나 다다음주 당첨되는거 봐서 17억정도


당첨금이 될 때 형에게 1등 당첨되었다고 말하고 반땅하자고 쿨하게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큰 실수나 문제가 없다면 형은 나를 쏘쿨한 사랑스러운 넘버 원 동생으로


 

여기며 현재도 그렇지만 백골이 진토될때까지 나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줄 것이다.


 

형에게 이렇게 많이 넘기는 이유는 나름대로 머리 굴릴줄 알고 투자대비 미래가


 

보이는 현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남은 금액은 8억,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무엇인가 해드려야하는데 시골분들에게 갑자기 큰돈이 생길 경우


 

좋은 일보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다분하다. 지금 심정으로는


오래된 집을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2층 간지집으로 체인지 해드리고 통장에


현금으로 꽉꽉 채워드리고 싶으나 쪼끄마한 동네에 이런 큰 변화가 일어나면


 

온갖 소문과 관심으로 지금까지 누려오시던 편안한 일상을 송두리째 잃어 버리실게


안봐도 비디오다..... 아 .... 고민이다....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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