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그저그런...5화###(안짜르면 알바느님 이번주 1등당첨)

야메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9.03 09:41:25
조회 134 추천 0 댓글 0

“형이 로또 1등되면 니들한테 머해주까”



건배를 하면서 여느때와 같이 넌지시 던져본다.



소주를 들이키고 한껏 인상을 쓰면서 후배1이 말한다.



“형, 저는 큰거 안바라고 안마나 실컷 보내주세요 죽겠어요 요즘..”



아...이새끼....


후배2

“형, 아...저는 아르바이트좀 안하게 등록금 1년치 시원하게 내주세요..


 

매니저 쌍놈의 새끼땜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어요“


 

눈물이 날뻔 한걸 힘들게 참았다..


“이런 소박한 새끼들....”


머리를 한 대씩 쥐박으며 말했다.


 

“기다려봐 새끼들아 그런 소박한거 형이 조만간 시원하게 이뤄주마”


 

웃는다..둘 모두 ... 그도 그럴것이 서로의 처지를 빠삭히 알고 매번하는 농담이니 말이다.


 

근데 너무 크게 웃어서 살짝 기분이 나빠질뻔 했다.. 이새끼들...


 

그렇게 언제나처럼 소금구이 4인분에 소주4병..딱 2만원치 시원하게 먹고


인사를 받으며 헤어진다. 돌아가는 후배놈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혼자 웅얼거린다.


 

“ 웃게 해줄게 새끼들아..”


 

내 사랑 디뿔을 한까지 입에 물고 나의 인생을 바꿔줄 좀만한 종이 쪼가리가 있는


 

5평 남짓한 지옥의 원룸으로 발길을 돌린다.


 

내가 사는 층은 3층이다. 담배로 찌든 폐로 3층을 오르내리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3층에 힘겹게 올라서니 아니나 다를까 동거하는 커풀방에서 여자의 신나는


신음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진다.


“아아아아아앙~~~사랑해~~~”


“니들은 원룸에서 천년만년 사랑해라 씨부랄것들아”


 

내가 저 년놈들땜에 밤잠 설친게 하루이틀이 아니다. 당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보통 고역이 아니라는걸. 나도 복수하기 위해 여자친구를 불러들여


 

거사를 치뤘지만 내 여자친구는 그렇게 크게 신음소리를 내지 않더라...


내가 문제인가...................아...........................


하여간 저 년놈들의 악행에서 벗어나길 손꼽아 기다려왔건만 이런식으로 벗어나게


 

될지는 몰랐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평상시에는 마냥 좁고 왠지 수맥이 흐를꺼 같던


 

원룸이 아주 조금 사랑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로또의 힘은 대단했다. 짱.


 

각종 담배꽁초와 소주병 캔맥주, 무엇인가 진득하게 묻어 있는 휴지가 산처럼 쌓여있는


 

휴지통안에 나의 인생을 전환 시켜줄 용지하나가 있다. 술취한 김에 터푸하게 쓰레기통을


거꾸로 시원하게 쏟아 버렸다.


 

“우수수수수수수수수”


 

까만색 비닐봉지....


 

“무사했구나 애기야”


첫 아이를 안는 마음으로 봉지를 안았다. 술에 취해서 였을까...아 무모한 짓이었다.


 

얼굴에 먼가 끈적한게 묻어버렸다. 차마 냄새는 맡지 못하고 코를 막고 화장실에서


 

씨불씨불 거리며 세수를 한뒤 경건한 마음으로 봉지를 오픈하고 내 희망을 꺼내어


 

다시금 지갑속 주민등록증 뒤에 곱게 접어 모셔둔다.


이제는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당첨금 수령과 관련된 정보와 이후 돈의 쓰임새에 관한


 

로갤러들의 망상인 로또플랜을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정보인들이 존재하는 네이버 지식인부터 검색을 해본다.


처음엔 로갤에 올려서 자문을 구하려 했지만 이건머 상병신 취급 당하고 부모욕까지


 

먹을 기세였기에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토요일 저녁의 로갤은 함부로 건들면안됨)


 

역시나 당첨자인지 아닌지는 확인불가이나 당첨 되었을때의 기분에 들떠


당첨금 수령에 관한 많은 질문들이 있었고 많은 답변들이 존재했다.


 

가장 많이 나왔던 질문이 당첨금 받으면 무서운 사람들이나 기부하라고 하는데 진짜냐는


 

질문, 가장 많은 답변이 당첨되고 생각하라는 말들...


 

그나마 가장 이성적으로 글쓴 사람글을 확인한 결과 그냥 농협 본점에 가서 당첨금 수령에


 

대해서 질문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당첨금을 수령하고 본인 확인후 돌아오면 된다는


 

간단한 대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농협에서는 당첨자의 신원에 대하여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발설이 금지되어 있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지금까지 각종 매체에 공개되어 있는 당첨자들은


 

결국 지들이 떠들고 다녔다는(아니면 로또 당첨된 티를 존나 많이 내거나) 것으로 해석


 

될 수 밖에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농협측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가 소송 걸리면


 

이미지 타격 및 사회 이슈가 돼서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바보가 아닌이상


 

그런짓을 기관에서 할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가장 많이 나오는 우스갯소리 비슷한 무서운 아저씨들과 기부맨들은 역시나


 

티를 내고 다니는 당첨자에게 소문듣고 찾아왔던 선사지대 유물정도로 일단락 지어질수

있겠다.


 

대충 이만하면되고 현재는 토요일 밤 12시쯤이다. 당첨금 수령까지는 하루하고도 몇시간을


더 견뎌야된다. 수령정보에 대해서는 대충 위치까지 파악한 상태이고 머 이제


항상 꿈꿔오던 거액의 돈을 어떻게 하면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는 것이다.


 

나처럼 돈없이 지내던 사람들은 돈이 갑자기 많이 생겨도 막상 쓰려고 하면 멀 해야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한다는 생각은 머 오피스텔(아파트를 사라 차라리) 외제차(국산이


 

더 좋아 보이는데) 각종 유흥...기껏 한다는 생각이 보통 이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쓰고 유흥쪽에 빠지면 도박으로 이어지고 ... 그렇게 되면 좆 to the 망 될테지만


 

말이다.


 

일단 가장 필요한 곳에 돈을 써야된다. 나중에 혹시라도 안좋은 일이 생겨서 남아 있던


 

돈을 모두 날린다 하더라도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


 

하게 유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된다고 생각했다.


 

가장 가까운데부터 시작하자.


 

“가족”


 

이 세상에서 제일 1순위는 ‘나’ 이고 2순위는 ‘가족’, 3순위는 ‘친구,애인’ 이정도로


 

해놓으면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크게 망설일 일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개인차지만 말이다.


 

하여간 나는 1순위가 ‘나’이다. 내가 건강하고 잘살아야 부모님도 마음편하시고


얼굴에 웃음이 피신다. 그래서 처음은 나에게 투자하기로 생각했다.


 

실당첨금 35억중 5억은 건너편 신축 아파트 30평대 구입, 나머지 현금 15억은 일단


 

자유입출 통장에 넣고 자세히 생각하자....간단하게 정리


 

2순위 ‘가족’ 남은 15억중 7억은 형에게 조건없이 넘길 것이다. 이번주에 넘기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당첨금이 너무 많으니 다음주나 다다음주 당첨되는거 봐서 17억정도


당첨금이 될 때 형에게 1등 당첨되었다고 말하고 반땅하자고 쿨하게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큰 실수나 문제가 없다면 형은 나를 쏘쿨한 사랑스러운 넘버 원 동생으로


 

여기며 현재도 그렇지만 백골이 진토될때까지 나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줄 것이다.


 

형에게 이렇게 많이 넘기는 이유는 나름대로 머리 굴릴줄 알고 투자대비 미래가


 

보이는 현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남은 금액은 8억,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무엇인가 해드려야하는데 시골분들에게 갑자기 큰돈이 생길 경우


 

좋은 일보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다분하다. 지금 심정으로는


오래된 집을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2층 간지집으로 체인지 해드리고 통장에


현금으로 꽉꽉 채워드리고 싶으나 쪼끄마한 동네에 이런 큰 변화가 일어나면


 

온갖 소문과 관심으로 지금까지 누려오시던 편안한 일상을 송두리째 잃어 버리실게


안봐도 비디오다..... 아 .... 고민이다.... 고민이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63052 요즘 검은사과 왜 안보이냐?? [5] 분노의미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2 362 0
63051 야 형왔다간다 . [3] 검은고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2 161 0
63048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매주 로또 2만원 이상씩하는 사람들만 보시길.. [5] 나눔이(117.20) 10.12.21 431 0
63047 3개도 아니고 7주 이상 2개만 맞춰본 사람 댓글必 [1] 무한지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1 238 0
63045 로또넘들아 네이버콩 올해지나면 소멸되니깐 어여 기부하는게 좋지않겠능가? ㅇㅇㅇ?(61.109) 10.12.21 124 0
63043 로또 분석글을 보고 나도 분석을 해보잔 생각에 찾아보다 이런 글을 봤다 [2] 랜선(121.128) 10.12.21 299 0
63042 이번주 나올 수 대충 찝어드림 [1] 아크엔젤(211.40) 10.12.21 263 0
63040 421회 5천원 자동 1만원에 팝니다.. [1] 로또대마왕(210.182) 10.12.21 790 0
63035 야 여기서 한수 꼭 나온다 [1] ㅅ발(119.67) 10.12.20 339 0
63033 ㅋㅋㅋㅋ군대가기전ㅋㅋㅋ100겜함ㅋㅋㅋ [1] 파섹(125.128) 10.12.20 272 0
63032 새로운 로또 999만개의 숫자중 하나 고르는 로또. [3] 아리가또(118.223) 10.12.20 319 0
63031 123456번이 안나오는 이유. 아리가또(118.223) 10.12.20 303 0
630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가기전 70겜한새끼 ㅋㅋㅋㅋ [3] ㅅ발(119.67) 10.12.20 562 0
63025 아니 거지같고마 ㅅ발(119.67) 10.12.20 233 0
63024 왤케 정전이냐.. 믹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9 99 0
63023 저번주 4등된거 올인... [1] 꽝도사(124.49) 10.12.19 342 0
63020 꿈이라는거 진짜 신빙성있는 모양;; 당첨인증샷 ㅎ [1] wifi(183.101) 10.12.19 1046 0
63019 일요일 새벽부터 로또 사는 놈들은 뭐냐! [2] 1등의그날(121.173) 10.12.19 443 0
63017 로또5등당첨되서 편의점갔는데 지급시간이 지났다는데 맞는건가요? [1] ㅅㅂ인생(175.192) 10.12.19 561 0
63016 자동이 진리네.jpg [2] ㄴㅇ(211.48) 10.12.19 1195 0
63015 매번 느끼는 거지만 자동으로 5개 뽑으면 왜 번호가 중복돼? (111.118) 10.12.19 276 0
63013 로또 4천원어치 했는데 하나도 안됏네...ㅋㅋ 웃는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133 0
63010 여기뭐 5등 4등 처음 된 뉴비들 만오나요? ?(112.161) 10.12.18 148 0
63008 1등 당첨되었네요 ㅋㅋ [1] 000(211.48) 10.12.18 707 0
63006 로또갤 님들은 자동으로 사시나요? ㄹㄹ(211.173) 10.12.18 189 0
63005 로또갤 형님들 4등 당첨돈받기 농협중앙회임? 아님 일반 편의점에서 되요? [2] 막장한화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335 0
63004 로또1등 당첨시 대처방법 리허설 [3] 2등이라도(221.168) 10.12.18 859 0
63003 내가 로또리치란곳에서 눈팅을 했는데 말이야 ㅇㅇ(175.198) 10.12.18 248 0
63002 5등 2개당첨ㅡㅡ 아카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218 0
62993 시발...내 BMW Z4........... [1] 김갑환(110.15) 10.12.18 622 0
6299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엌ㅋㅋ(114.204) 10.12.18 223 0
62991 1등안바랍니다..2등만 당첨되게 해주세요.. 제발(121.134) 10.12.18 124 0
62990 야 씨발 왜 5등도안되냐?????? 옛날엔 5등은 잘 됐는데 [1] 라하르(211.211) 10.12.18 128 0
62988 근데 5천원 당첨되면 ㅁㄴㅁㄴ(125.180) 10.12.18 100 0
62987 또 5등이다 ㅅㅂ [2] aa(121.177) 10.12.18 214 0
62985 420회 닥자천 추천 결과 1개도 안 맞고 꽝. 시원하게 4등분. 달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86 0
62984 에이 거지같네 또돈가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66 0
62983 이 번호가 나올 가능성은 814만5060분의1 2등이라도(221.168) 10.12.18 291 0
62982 420회 당첨번호 - 4 9 10 29 31 34 보27 메갈로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199 0
62980 야 20억짜리 정기예금 들면 월 이자가 500~600이란다.. ㅎㄷㄷ [7] 대박(112.186) 10.12.18 2324 0
62979 --------------여러분이 1등될 확률은 0%입니다-------- hit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175 0
62976 나 1등하면 이차 살거다... [4] 김갑환(110.15) 10.12.18 609 0
62975 아 진짜 로또한방(123.111) 10.12.18 46 0
62974 이번1등은 로갤님들께 넘겨드림 로신(124.199) 10.12.18 67 0
62973 오늘 자동으로 긁은 3천원 또돈가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128 0
62972 한시간 남았다횽들~~어여 잠깐 짬을내서 댕겨와~~~~~ 지성빠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62 0
62971 아..왜오늘꼭 뭔가될꺼같지... 로또한지 6개월이다되가는데 이런기분처음. [3] 아놔..(124.199) 10.12.18 201 0
62970 이 번호 되면 안돼. 사러 가기 귀찮다. 빰빰빰빰빰(58.142) 10.12.18 84 0
62969 이번 주도 쌍둥이 번호 나올 거 같다. 시공간낚시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8 75 0
62968 로또 구입 마감이 몇시죠? 처음 구입해보는데요 [5] wifi(183.101) 10.12.18 25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