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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4화###

야메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9.03 09:39:53
조회 117 추천 0 댓글 0

자랑을 하고 싶어 죽겠는데 도저히 카메라 기능을 가진 무언가가 없다...


 

그리고 지금 금전적으로 즐길 수 있는 아무런 여건이 없다.



수중에 있는 것은 통장에 2만 3천원과 월요일이 되면 52억이 될 현재는 그저 그런



종이 쪼가리 한 장뿐...


 

즐기고 싶다.... 이 기쁨을 누구와 함께 공유하고 싶다. 현실의 사람들과 즐기기에는



 

나의 소심함이 도저히 용납하지 않는다.



“아...사이버 잉여들뿐인가 나와 함께 승리의 잔을 부딪칠 사람들이....”



 

씁쓸하지만 어쩔수가 없다. 일단 카메라가 없으니 그냥 닥치고 로갤로 들어가서



 

글하나 싸질러 본다.



 

“형들 나 1등 당첨ㅋㅋㅋ”



 

댓글 달린다.



 

“인증즐”



“니얼굴이”



 

“^^ㅗ”


“머라고?”



 

“우리은행 112123-****-124123 형 기부좀ㅠ.ㅠ”



 

역시 로갤러들.....



 

혼자 씨익하고 웃어본다...



“이생키들 카메라 생기면 보자....”



 

“전화 왔어요~”

.


시계로 그 용도가 전도되어있던 전화기가 제 역할을 하려고 한다..



 

“누구시오...”



 

“행님 접니다..머하세요,..소주나 한잔 하시죠...헤헤”



근처 원룸에서 자취하는 2년 동아리 후배놈이다. 가끔 어울려서 간지나는 1인분 2천원짜리



 

출산지 미확인의 삼겹살을 상어지느러미처럼 뜯어먹는 그런 사이라고나 할까..



 

“콜..집합해라”



로또 당첨된 것도 기쁘지만 현실적인 지금 소주한잔이 고팠다. 항상 로또용지는 지갑 안에



넣고 다니지만 당첨된 용지를 넣고 다닐 만큼 강심장은 아니기에 집에 두고 나가려했다.



 

“어디에 감춰두면 잘 감췄다고 소문이 날까나...”



 

평상시에는 별것 아닐 수 있는 고민이지만 이번엔 나름 짱구를 돌려본다......



1분간의 고민 끝에 1등 용지를 쓰레기통에 비닐봉지에 싸서 넣고 내 사랑 디뿔을 물고



고깃집으로 향한다. 발걸음은 룰루랄라.... 나가던중 우리 원룸과 마주보고 있는



 

신축 주상복합 건물앞에서 발걸음이 멈춘다. 2년전부터 공사에 들어갔던 건물이



 

벌써 마무리 공사에 들어가고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건물이 올라가기 전에는



원룸 공동 베란다에서 밤하늘을 보며 멋들어지게 담배한대 피웠는데 건물이 완공이 되면



 

건물과 서로 마주보고 있기에 원룸과 주상복합이라는 이 시대 양극화를 두눈으로 마주할



 

용기가 없어 걱정하고 있던 차였다.



“씨~~익”



그저 웃음이 나온다.




“얼마면 되는데 얼마면 되는데”



 

원빈의 명대사를 혼자 중얼거려본다. 옆에 부동산에는 분양가와 입주가격을 창문에



 

붙여놓고 있었다.
 


“45평 6억7천”



 

“니미 존나게 비싸시네요..”



멋있는 육두문자가 나온다. 몇일뒤면 큰 무리없이 살수 있는 아파트지만 휴....가격이



저렇게 비싼거......과연 내가 월급쟁이로 살아가면 죽기전에 잔금은 끝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에 힘을 실어본다...



 

“돼지가 술독에 빠진날”



대학 입학과 함께 일주일에 한번은 들른 나의 유일한 육유제공 업체...



 

대학가 주변이 싸다싸다 하지만 이 가게는 정말 신기하게도 몇 번의 경제성장과



몇 번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1인분 2천원의 가격을 고수하는 멋있는 집이다.



 

한번은 술을 먹다가 변함없는 가격이 하도 궁금해서 주인 삼촌한테



“삼촌 여기는 고기유통 시스템이 어떻게 되길래 가격이 변함이 없어요?”



 

물어본적이 있다. 불판을 가리고 있던 삼촌은 나를 보며 미소 한번을 띄으며



 

다른 테이블로 종종 걸음을 옴기셨다. 그 후로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질문을



해보지 않았다. 왠지 희망이 빠진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릴꺼 같았기 때문이랄까



각설이 길어졌군요.



하여간 술집에 도착. 내 수중에 인출기에서 인출한 2만원이 있기에 후배2명과



 

합류하여 슬픈 나의 뱃속 거지에게 기름칠을 시작. 고기가 익기전에 소주 한병을



 

마셔버린 원룸촌 슬픈남들...



 

예전에도 후배들이랑 술마시다가나 아니면 그냥 이야기하다고 한번씩 농담식으로



하던 말들이 여러분들도 있지 않은가?



 

“야 너 로또 되면 머할래? 나 로또 되면 머해줄까? 형한테 머해줄래?”



 

이런 유치찬란 현실도피적인 질문들....



우리 역시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시대의 희생양들이기에



오늘도 어김없이 후배들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진실은 달라져 있었지만.



 

“만약에 형이 로또 1등되면 니들한테 머해주까?”



>

--------담배한대 피고 친구좀 보다가 5화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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