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나는 약속장소로 가는길에 로또집에가서 로또5천원 자동으로 산다.
저녁6시 남친과 친구커플과 약속이 있다.
넷이서 1차로 소고기에 소주를먹고, 2차로 회에 소주를 먹는다.
그리고 헤어진다.
집에오니 새벽1시, 아이고 피곤해.
푹 잔다~
다음날 일요일 오전 11시.
푹자고 일어나서 나는 물을 한잔 마시고,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한개를 꺼내 쇼파에앉아 습관처럼 티비를 틀어놓고 먹는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동물동장이하네?
아 재밌다 ㅎㅎ 아이스크림이 선풍기바람에 금방 녹아서 미친듯이 먹었다.
이제 무얼하나~ 아 맞다
로또샀었지 어제! 맞춰봐야지 크크
인터넷을 열어 맞춰보았다.
헐,,,오마이갓
5줄중에 세번째줄이 6개가 다 맞아떨어졌다
아 놀래라 오마이갓..다시한번, 다시한번더 계속 확인해본다.
난 분명 1등이였다. 이럴순없어 맨날 그리던 1등이란 행운이 내게 오다니.헐
아 미치겠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정말 확실히1등인걸까 하는 생각에 바짝 긴장이 된다.
난 일단 로또용지살때 받은 비닐봉투속에 당첨된 용지를 넣고 그것을 다이어리 중간쯤에 껴넣었다.
그리고 브라우스와 정장치마를 찾아놓고 가방도 정장가방 큰거 지퍼달린거 하나를 찾아놓고 스타킹도 찾아놓고,
낼 농협본점에 갈 준비를 다 해놓았다.
그리고 도미노피자에 전화를 걸어 최신메뉴중에 맛있어보이는걸로 한판 시켰다
난 SKT VIP지만 포인트를 얼마전에 다 써서 포인트가 0이다.
그래서 빠리바게트가도 포인트가 없어서 적립만했었다.
근데 이제 피자를 30% 할인안받아도 끄떡없다. 그냥 인터넷주문 10%만 받아도 충분하다.
왜냐, 어차피 내일이되면 나는 돈방석에 앉을테니까 ㅎㅎ

다음날 월요일 아침 6시.
어젯밤 긴장이되서 잠을 설쳤는데도 절로 눈이 떠졌다.
나는 얼릉 일어나 샤워를하고 어제 준비해놓은 옷을 입었다.
다준비하고 시계를보니 7시6분,,,
아 큰일이네 시간을 어케떼우징~난 일단,
다이어리속에 끼어둔 로또용지를 몇번이고 확인하고 혹시나 다이어리가 벌어질까봐
200원짜리 검정색 머리끈으로 다이어리 중간쯤에 고정시켰다.
집밖으로 나가서 지하철을 탔다.
출근시간이라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다.
난 티안나게 가방을 옆구리와 팔 사이에 꽉 끼어넣고 여러가지 잡생각을 하며 갔다
서대문역에 내려서 일단 농협본점 근처에 있는 커피전문점에 갔다
아이스까페라떼 그란데와 티라미스 한조각을 주문하고 잡지도 한권 꺼내들었다. 따끈따끈한 쎄씨 2010년 9월호,,
지금시각은 8시 30분..
이제 한시간있다가 출발할것이다.
머리는 띵하고 약간 피곤하긴한데 그래도 정신은 바짝차린상태다.
드디어 9시반.,
난 일어나서 농협 본점을 향해 적당한 속도로 걸어갔다
생각보다 덤덤했다.
곧바로 6층 복권사업부로 올라갔다.
올라갔더니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차한잔 드실래요란다
그래서 예 라고했더니 녹차나 커피 뭐드실꺼냐고해서 커피요 라고 했다
원래 요즘 다이어트하려고 블랙커피만 고집했는데 오늘은 날이니까 모처럼 다방커피 마셔준다 내가!
이제 안쪽으로 안내받아서 갔더니 로또용지를 보여달랜다
보여줬더니 확인해보겠단다
확인후 1등 당첨자가 맞다며 제세공과금 떼고 실수령액이 17억7천6백5십2만6천1백17원이란다.
난 그자리에서 인터넷뱅킹과 VM뱅킹을 신청하고 1천만원은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그자리에서 기부하고
은행 실적을 올려주기위해 5억은 월이자지급식 정기예금한개 가입하고 1억은 펀드 분산투자,. 그리고 1억은 MMF에 가입하고
체크카드도 발급받는다. 그리고 현금으로 5만원권 20장과 1만원권 100장을 출금해서 봉투안에 넣었다.
그리고는 인사를하고 직원인척하면서 농협본점 밖으로 나왔다. 햇살이 따사롭고 기분이 얼떨떨하다..
일단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을지로에 롯데본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탄다.
롯데본점 지하에 도착해서 한접시에 몇천원씩하는 회전식 초밥을 혼자 앉아서 먹는다. 아맛있어!ㅎㅎ
물론 가방은 조심스럽게 무릎위에 올려놓고^^
다먹고 이제 백화점을 한바퀴 돈다. 근데 막상 큰돈이 생겼는데도 무턱대고 사재기는 못하겠다.
둘러보니 졸립기도 하고 피곤하다. 롯데백화점과 이어져있는 호텔로 간다.
전망좋은방을 달라고해서 일단 호텔방으로 들어간다.
가방속에서 통장과 현금등을 꺼내 보면서 혼자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일끝나고 롯데호텔로 오라고 말한다.
낮잠한숨 잤다. 저녁6시. 남친이 거의 다왔단다. 남친에게 잠깐 올라오라고한다.
오늘 있었던일을 다 말한다. 남친도 비밀유지하겠다고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호텔뷔페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로비 커피숍에서 맛있는 차도 한잔한다.
택시를 타고 남친이 우리집에 나를 데려다주고 남친은 집으로 간다.
집에 도착하니 밤10시5분.
씻고 컴터를 켜고 인터넷뱅킹에 접속해서 공인인증서 발급받고, 내 주거래은행 카드결제계좌에 1천만원 송금을한다.
일단 당분간은 그돈으로 용돈써야지. 흐흐
나는 이제 부자다.
하지만 결코 헛되이 돈을 쓰지는 않을거다
배우고싶은거 다 배우고 여행도 댕기고 책도많이사고 옷이랑 악세사리도 적당히 사고 즐겁게 살아야지^^
아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