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저녁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토요일 일요일 어짜피 할것없는 나를 알기에 선배들이 술한잔 하자고 조낸 붙잡는다.
씹쌔리들 지들이 쏠것도 아니면서
집에 일이있다고 대충 둘러대고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들어선다,
언제나 불을 밝히고있는 로또 판매점이 보인다.
그안에서 열심히 마킹을 하는 그들이 한심해보이지만 언제나처럼 나도 그안에 합류한다.
오늘은 마킹하기도 귀찮아 자동으로 오천원어치만 산다
씨바 돈이없다;;
그렇게 다음날 토요일 저녁
집에서 빈둥빈둥 굴러댕기다가 조낸 출출해진다.
밥이없다...해먹기 귀찮다..시켜먹을까.. 아니다.그냥 굶자;;
습관적으로 티비를 켠다.
스포츠뉴스가 하고있다. 아맞다 로또 ㅎㅎ
안될껄 알지만 괜히 또 설렌다 . 또 실망할걸 알지만 마냥 또 설렌다
드디어 로또방송시작 ...
침이 꼴딱 넘어가는 소리가 귓가에 크게들린다.
공이 하나씩 굴러나온다.. 3....14....21....31...13..43!!!!!
아놔 씨바 이거 완전 뒤통수 해머로 두드려맞은것만 같다
몸이 붕 뜨는 느낌이다 씨바 이거 진짜야?? 믿기지가 않아 다시 인터넷으로 조회해본다
이미 실시간 검색어순위는 로또 000회 번호 ㅋㅋ
아 진짜 맞았다 와 씨바 갑자기 어린시절 학창시절 군대시절 힘들었던 지난날이 막떠오른다.
눈물이 난다... 막 눈물이 난다.
돈이없어서 힘들어하던 부모님도 떠오른다..대출금 갚느라 쥐꼬리만한 월급 쪼개고 쪼개가며 생활했던 내가 로또에 당첨
되다니..아....ㅠ.ㅠ
따르르르르르릉
따르르르릉
으,.,응??
ㅅㅂ 씨발 꿈.....
...
..
.
.
낡은 장농속 셔츠를 꺼내 입는다..
또다시 출근..
버스를 기다리며 담배를 문다..
담배연기와 함께 한숨이 날아간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