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갈 나이 90년생.

휴학 또는 방학으로 한가해진 친구들과 6시에 저녁 약속을 잡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

친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다.

그날따라 기분이 좋다.

벌써부터 나중에 하려고 한 사업계획을 말해본다. 기분이 좋다.

화요일날 샀던 로또를 기억하면 흐뭇해진다. 기분이 좋다. 

오손도손 저녁을 먹고 몸에 술이 들어가니 후끈후끈 기분이 좋다.

2차를 간다. 기분이 좋다.

술이 잘받는다. 기분이 좋다.

로또를 시작한다고 한다. 기분이 좋다.

각자 사둔 로또를 꺼낸다. 기분이 좋다.

그런데 이게 왠일 불러준 번호가 맞고 있다. 기분이 좋다.

아 꿈인것같다. 기분이 좋다.

표정관리가 안된다 . 기분이 좋다.

다섯개째... 이미 2등이다... 벅찬다. 기분이 좋다.

설마하는데 여섯번째 번호까지 똑 떨어진다. 기분이 좋다.

친구들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막 소리를 지른다. 기분이 좋다.

주변사람들도 같이 놀라서 당첨됐냐고 물어본다. 표정관리 안되면서 기분이 좋다.

정색하면서 장난친거라고 한다. 하지만 표정관리는 안되면서 기분이 좋다.

바로 그 2차를 나와서 탁 트인 공기를 마시고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힌뒤

3차를 간다 . 기분이 좋다.

구석에서 소곤소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한다. 모두 웃음꽃이 폈다. 기분이 좋다.

새벽 2시 한새 끼가 가려고 한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내일보자고 한다. 기분이 좋다.

집에간다. 기분이 좋다.

컴퓨터를 킨다. 기분이 좋다.

디시를 킨다. 기분이 좋다.

주식갤에 들어간다.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다라는 제목으로

기분이 좋다라는 내용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