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나 당첨되고 나서 그런 소리하라고?
배때지가 부르고 호강이 넘쳐서 하는 소리라고?
다 부질없는 짓이니 로또 할 돈 모아서 뭐라도 해보라고?

큰 그릇이 되어야 하거늘 그 그릇이 어떠한 방도로 될진 내 알 방도는 없으나, 갖은 행복한 망상과 플랜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유가 있어서 이런 소리가 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여유라는게 없으니깐. 아주 좆같지만 행복한 망상으로 잠시나마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던거다.
다 부질없는 짓인거 알지만서도 어쩔수없었다. 하늘이 꺼질 듯 내렸던 비가 그친 뒤에 몇시간 뒤에는 증발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그때만큼은 정말 내가 될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착담한 결과를 알고나고 이건 아니였어 라고 깨닫는 순간 증발이 되버리거든.

로또 당첨이라..
진짜 간만에 검사님이 플랜에 대해서 적어보지만서도
막상 내 수중에 써도써도 없어지지 않는 황금알은 낳는 거위새끼가 있어도
행복한건 며칠뿐이겠어.
너무 행복해서 그 행복을 감당못해서 지금 보다 더 심한 피해의식과 망상으로 하루하루 골머리를 썩겠지..

저번주 사지 못하고 잠에서 허우적대서 그런지 이번주만큼은 놓치지 않을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