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에서 난방비 낼 능력도 없는 나이기에
머리맡에1개 양쪽옆구리2개 다리맡에1개 이렇게 도합4개의 촛불로 나름 따습게 숙면을 취하고 있는데.
검사님 나름 사글세방이자 내 집 현관문 앞에서 구수한 냄새와 시끄러운 좆고딩새끼들의 말소리가 들렸노라.
안나가봐도 딱 견적이 나오더라. 이 좆고딩새끼들 그래도 매너는 있다고 사람들 눈에 안띄는 곳에 와서 몰래 담배피러 흡사 동굴과 버금가는 내 반지하 방 현관문에 정착해서 담배나 펴재끼는데.
어허참 나때는 길거리에서 교복 입고도 잘만 폈구먼. 뭐한다고 이리저리 숨을 곳 찾아다니면서 핀다냐. 하고선 신경 끈 채 다시금 잘려고 하는 찰라.

오장육부까지 끌어올린 듯한 사운드를 뿜어내며 가래끓어 내 현관문에 냅다 뱉으는 듯한 사운드와 무리수가 한 너댓명 쯤으로 구성된 듯한 논쟁소리가 울려퍼지는데.
학생1: 와 이딴집에 사람이 사나브다.
학생2: 야 이런 쓰레기같은 곳에 사람이 어떻게 살어 봐바 불도 다 꺼져있고 보일러도 꺼져있어서 굴뚝에 연기도 안나잖아.
학생3:야 현관문 앞에 봐바 소주병 이렇게 소주병 3짝씩 쌓여있는거 보니깐 백수새끼들 3명쯤 몰려서 사는 것 같다.

..........
이 소릴을 들은 나는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인해 내 신체와 밀첩하게 붙어있는 촛불은 조심스럽게 채 끄고 나가지도 못하고 나한테는 로또영수증보다 소중한 촛불은 걷어차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갔어. 그래도 이 좆고딩새끼들이 요즘에는 사람안가리고 댐빈다고하는데 이 검사님 보고서는 부리나케 줄해랑을 치더라. 도망가는 뒷꽁무늬를 보면서 야이개새끼들아 이 삼촌도 니때처럼 담배 피다가 이꼴난거여! 니새끼들도 여기에 사는 새끼들 나올게다!

외치고 다시 집구석에 들어 올 찰라.
오르막계단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던힐라이트와 말보로레드 두갑이 이 검사님 시아에 딱 들어오더라.
아무래도 이 좆고딩새끼들 도망치다가 주머니에서 빠졌나보더라고.
이게 왠 떡이냐 싶어서 좆고딩새끼들 다시 찾으러 올까봐 언능 왼손오른손 쥐어잡고선 지금 양담배피고 있어.

아 씨발 돈 다 떨어져서 펴야긴 펴야하는 담배 그런데 담뱃값이 걱정이되서 장미로 유턴한지 어언 5개월쯤..
진짜 노인정할매담배피다가 이렇게 력셔리한 고급양담배 펴재끼니깐 존나 폐가 썩어들어가도 뒤지기전까지 이것만 피고 싶더라..

그나저나 이번주는 만원 지를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