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잉여들의 만남

#1
토요일

건대입구역 근처 제일 싼 술집에서 만난다..

각자 로또썰풀고 고정수이번에 될거같다 이야기등등함.

그중에 분명 지 친구의 삼촌이 당첨됬다는 개소리 꼭 함

서로 제외수 막 알려줌

술좀 마시다가 7시쯤에 나와서

복원방으로 간다.

각자 아까 상의한 번호를 포켓몬밑그림 색칠공부보다

더 집중하면서 원안에 최대한 잉크를 깔끔히 바른다..

그리고 2차 호프가서 치킨뜯으면서 각자 번호를 보여준다

한새끼가 10만원어치했다.. 사람들 적어도 3등은 될거같다며 띄어준다

10만원어치 산 새끼는 머쓱..

드뎌 8시50분..

어라? 모조리 꽝이다

각자 말한 제외수가 당첨번호에 포함되어있다..

정적...

순간 10만원어치 한 사람이 맥주잔으로 반대편 사람들 내리치며

정적을 깬다. 서로 씨발개새끼들아 하면서 뒤엉켜 싸움..

전원 경찰서 크리.. 하지만 다들 화해하고 훈방조치..

하지만 그들은 씁쓸한 마음으로 소주 한짝을 들고 한강으로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