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로또 명당\'으로 알려진 판매점에서 복권을 사면 1등에 당첨될 확률이 높을까? 정답은 \'NO\'다. 4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2기 로또 판매를 시작한 지난 262회에서 356회까지 전국 6800여개 판매점을 대상으로 판매 게임수와 1등 당첨 횟수를 분석한 결과, 전북 전주시 C복권방이 판매한 복권 수에 비해 1등 당첨 확률이 가장 높았다. 이곳은 지금껏 알려졌던 로또 명당이 아니다.

C복권방이 이 기간에 판매한 복권 63만장 가운데 1등에 당첨된 것은 두 번이다. 31만5000장당 한 번 당첨된 셈이다.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될 산술상 확률이 814만5060분의 1에 불과한 점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다음으로는 대구 북구 F편의점(1/35만), 서울 중구 S가판대(1/36만5000), 서울 중랑구 M슈퍼(1/36만7600), 경남 고성군 L편의점(1/38만7000), 광주 북구 Y복권방(1/39만), 울산 중구 I복권방(1/40만) 순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1등 당첨 횟수가 높다고 알려진 판매점들은 판매된 장수와 비교했을 때 10위권 내에도 들지 못했다. 복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부산 동구 B복권방은 1등을 네 번이나 배출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판매한 복권은 총 965만장이었다. 확률로 따지면 241만2500장당 한 번 1등이 당첨된 것이다. 세 번 1등에 당첨된 서울 노원구 S편의점도 총 2260만장의 복권을 팔았다. 약 753만분의 1의 당첨 확률이다.

결국 로또복권 도입 초기에 이들 판매점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면서 \'명당\'으로 불렸고, 사람들이 이곳에서 로또 복권을 많이 구매했기 때문에 1등 당첨 횟수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명당으로 불리는 판매점들에서 로또가 많이 팔렸기 때문에 그만큼 1등도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매된 장수와 당첨 횟수로 보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확률로 계산하는 것 역시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산술상 1등 당첨 확률로 보면 한 판매점에서 80억원어치 이상이 판매돼야 1등이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수학적 계산으로 따지면 어떤 판매점도 1주일에 80억원어치를 팔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로또는 확률 이상의 \'행운\'이란 특별한 요소가 작용한다고 말하는 게 정답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