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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8화====

야메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9.11 14:31:16
조회 152 추천 0 댓글 1

드디어 로갤러들의 로망. 월요일 오전의 농협중앙회 본사 건물에 도착...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참 많다.



 

“씨앙...나도 원래는 저렇게 저 사람들처럼 출근하는게 꿈이었는데...”

 

혼자 중얼거리면서도 씁쓸해진다. 농협은 내가 몇 번 이력서를 넣었던 곳이다.

 

근데 금융자격증 없는 공대생이 서류심사에서 필터링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지사..



 

사람을 보고 뽑으라고 사람을....

 

현재 시각 9시 30분... 근무가 이루어지는 시간이다...한 손에 들고 있던 빈 서류봉투는

 

이제 쓰레기통으로 ..... 한 발 한 발 정문으로 들어간다. 씨발..역시나 나는 소심한



 

놈이었던가...시선이 아래로 향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 머 죄졌냐 빙신아? 농협 털러가냐?”

 

스스로에게 욕을 해본다.



 

“흐읍!”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드디어 정문 입장. 로갤러들이 항상 이야기 했던

 

그 사람...농협 경비가 보인다. 하두 이야기 많이 들어서 일까 정겹게 느껴진다.



 

그 사람에게 다가가 한마디 던져본다.



 

“저.....기...........로........또.....받.....으..............러..왔..는......데.....요......”



 

씨댕...언제부터 내가 언어장애가 있었단 말인가...병신처럼 말하는 내가 정말 창피하고



 

밉던 찰라였다. 하지만 우리 경비아저씨 역시 베테랑 답게 차분하게 별 말 없이 나를 인도



 

하신다. 북적거리는 창구를 피해 따로 마련된 공간으로 인도하신다.



 

별도의 창구처럼 보이는 곳에서 창구 직원이 나에게 말한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고객님”

 

마음같아서는



“씨발 로또 당첨금 받으러 왔다 서민아!”라고 간지나게 말하고 싶었으나



 

“로........또...............당.......첨..금........받....으러...왔는.......데요..”

 

이런 장애틱한 말씀해버렸다.

 

이 사람도 역시 베테랑....사랑해요 베테랑들.....



 

신분증이랑 용지뒤에 연락처랑 적으란다. 적고 나서 얼마나 기다렸을까...



 

표지가 신선한 농협 통장 하나 싱그럽게 웃으며 건내주신다. 축하한다는 기특한 말과 함께

 

첫 장을 넘겨본다.. 35억.... 동그라미가 좆나게 많다.. 하지만 나는 도시의 차가운

 

남자다. 차갑게 인사하고 돌아서면 된다.



 

“안...........녕...히.....가....십.....시오...”



 

이런 천하의 병신인증을 농협본점에 하고 왔다.에라이.................얼굴이 찢어질 정도로 뜨거웠지만
 

내 주머니는 세상을 가졌다.



 

다시 정문을 나서며 세상을 봤다. 분명히 아까는 서울의 매연과 스모그 현상 때문에

 

회색빛으로만 보이던 세상이 마치 라식 수술을 처음하고 세상을 본 것처럼 선명하고

 

고와보였다.


 

“시발 이게 돈의 힘인가.......”



 

죽은 영감자지도 살 릴수 있다는 돈의 위력... 그 첫 번째 위력을 실감하면 택시를 타러간다.



 

 

본점 앞에서 타면 안된다. 내가 지금 상당히 들떠 있지만 흠이될 작은 것 하나 남기지 말아야 한다.



 

디뿔하나 입에 물고 세상을 가진자처럼 거리를 걷는다. 아침을 안먹었지만.....

 

길거리에 온갖 맛스러운 음식 향기가 진동을 하지만 배고프지 않았다.

 

마치 자기자식이 먹는것만 봐도 배가 부른거처럼..............

 

얼마나 걸었을까. 한참을 걸은 후에 눈에 보이는 택시를 탔다. 로갤러들이 항상 꿈꾸는



 

로또플랜을 따르자면 현금을 얼마간 찾은 다음에 명품 쇼핑을 하고 차를 계약하고

 

해야한다. 씨바 하지만 나는 그 순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집에



 

택시를 탄 후 아저씨께 수원을 외쳐본다. 6마넌 달랜다.



 

“이색기.........”



 

콜을 외친다. 역시나 뒷자석에 앉아서 가는데 역시서 잠시 또 개드립을 한번 쳐야하나 고민

 

한다. 농협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이른 시간에 정장입고 택시타고

 

수원에 가야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것이기에...특히나 나에게는 지금

 

눈에 보이는 증거물(통장)이 있기에 개드립을 한번더 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시계...아니 핸드폰을 다시 꺼낸다



 

“어....엄마....지금 면접 하나 보고 다시 다른데 보러 갈려고 택시 탔어...어...



 

비싸도 어쩌겠어.....서류 통과된건데 보긴 해야지...어....“

 

훼이크다. 개드립이다.

 

과연..................................

 

“취업하기 힘들죠?”



 

성공이다. 그렇게 다시 택시기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수원으로 나의 해피홈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와서 침대에 몸을 걸치는 순간

 

다리에서 힘이 쭈....욱 빠져 나간다.............

 

“됐어 됐어 됐어.....”

 


주먹을 꽉쥐며 통장을 꺼내본다.....35하고 동그라미 존나 많이.....

 

이제 된 것이다. 난 20대 후반에 현금 35억을 소유한 졸부가 된 것이다.

 


진짜 멋있는 단어이다 졸부.......................................

 

집에 도착하니 허기가 진다. 아버지가 주신돈으로 밥을 시켜먹어 봐야겠다.

 

평소 단골가게에 전화하여 제육복음 하나를 시키고 샤워를 한다.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길다고 머라해서 중간에 쓰다가 스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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