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쿵쾅....


쿵쾅...쿵쾅....


"아...ㅆㅂ...."
 

오늘 하루도 옆 아파트 공사장 부지런한 작업 소리에 늦은 아침에 눈을 뜬다........


전 날 몇시에 자든지 꼭 아침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나는 낭랑 29세 명랑 마인드의 취업준비생...(백수..)



기상과 동시에 항상 나와 가장가까이서 생활하는 살앙스러운 디뿔 한까치를 입에 물고


컴퓨터에 전원을 켠 후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화장실로


고고씽...그렇게 잘먹는것도 아닌데 잘나온다...1평도 안되는 화장실안에는 생명을


단축하는 담배연기만 가득히 쌓여가고


1분이 채안되는 시간이 지나 용변을 마치고 잠시 고민에 빠진다....


"화장실 온김에 씻어 말어?"


인생은 모든 선택과의 싸움.....


"에라이 쫌이따 운동다녀와서 씻지 머...어차피 땀흘릴껀데 머..."


현재 나의 상황은 이렇다. 수도권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간신히 겨우 아주 턱걸이


졸업을 한뒤 취업준비에 매진했으나 골드만삭슨가 먼가하는


개식기들이 멋진 타이밍으로 터뜨려준 세계경제 불황인가 불알인가로 


고스펙 준비생들의 밑거름이 되어주는 인생 2년째중...


아버지가 공무원이어서  크게 궁핍하게 지내고 있지는 않으나 한달 60마넌 정도로


생활해야 하는 제약과 동시에 5개월 후면



아버지의 정년퇴임으로  이 생활을 유지 할 수 있는 기한이 5개월이라는 제한적인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



가진 것은 없으나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고 이쁘지는 않으나 나이팅게일과 맘먹을 정도의


봉사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여친도 있는


대한민국 하위 20%를 책임지고 있는 일원이다.


생활이 이렇고 취업도 줄줄이 비엔나 식으로 실패하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인생한방, 안녕 과거여!"를 외치고 싶은 마음이



가슴 한 곳에 가득히 뭉쳐있다.  그렇다고 무슨 전세금 빼서 강원랜드서 인


생도박을 할 배짱도 프로토에 \'맨유 첼시 짱\'을 외치며 몰빵할



배짱도 없어서  프로토는 좋아하는 팀들 여러개 골라서 매주 2~3천원으로
 

몇백배씩 바라는 배팅을 하고 있고, 강원랜드는 관련


까페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과 일화등을 들으며


자위하는 시골출신 A형의 전형을 보여주고 생활중이다.


신체 건강하고 대한민국 평균키보다 쪼금 더 커고, 나름 스포츠맨에 얼굴도


손가락질 받을 얼굴은 아니다...근데


알바하기는 왜이렇게 싫을까....예전에는 여러가지 해봤지만  마지막 알바때


윗사람과 트러블이 생겨서



나보다 20살 많은 사람이랑 쌍말해가면서 싸움을하며 정말 추하게 끝마쳤던 일로 인해서일까...


하여간 특별히 나가는 돈이 없기에 아직 알바는 안하고 생활중이다.



현재 한달간 내가 운용할수 있는 자금은 60... 고정적으로 나가는 .. 보면


토할것 같은 고지서 씨발년들 빼면 얼추 50...



이것으로 돈좀 뿔리고 좀더 여유롭게 생활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 상황이
 

하루 하루 이어지다 보니 \'로또\'라는 대국민 인생역전에서


쉽게 뿌리칠수가 없다....



그래서 알게된 곳이 디시 로또갤....  평상시 대박의 환상을 안고 살지만 주위사람들에게 말하면



"저거 언제 정신차리나..."..



쉽게 농담도 할 수 없는 나이이기에 조신하게 지내지만 가끔은 배설을 해줘야 정신건강에 좋을꺼 아닌가...



역시나 이곳은 디시답게 갖은 잉여들과 ㅈㅄ들의 향연...통했다 먼가가...



공사장 아저씨의 절박함이 느껴지는 로또플랜과 더불어



좆고딩들의 헛꿈존나 로또플랜까지...다양하고 재미있었다. 근데 다들 조루끼가 있는지


글리젠이 쥐좆이라 감칠맛만 날뿐...



혼자 중얼거려본다.



"나도 당첨되면 여기다 인증싸고 자랑질좀 해야지....ㅋㅋㅋ"



........이렇게 책상앞에서 밥, 김치, 참치로 아점을 먹으며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나 낄낄거려본다........


------------담배 한대피고 2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