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로또를 사서 지갑에 넣어둔다. 항상 5천원씩이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까지 잊고 있다가 주말이 끝나가는 아쉬움 속에 로또 번호를 확인한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컴을 키고 볼펜을 손에든다. 저번에 5등짜리를 그냥 버린일이 있어서 그 담부턴 항상 번호에 동그라미를 친다.
검색창에 \'로또\'를 친다. 속으론 이번주는 5등이라도 되려나란 생각을 한다.
난 당첨번호를 확인전 내 로또를 힐끔보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당첨번호가 힘끔 본 번호와 닮은 것 같다.
난 평소에 스트레스받으면 심박이 불규칙에 지는것 같은데, 지금 갑자기 심장에 느낌이 오고 뒷목이 땡긴다.손도 떨리기 시작한다.
첫번호..동그라미..두번째 동그라미...세번째!!!! 동그라미........네번째 동그라미가 그련진다. 눈이 튀어나올것 같다.콧구멍에선 뜨거운 김이 나온다. 항문이 확끈거린다...
내눈 앞에 여섯개의 동그라미가 보인다..지금 내 정신 유체이탈을 할것 같다.
다시한번 확인하자!!회차도 맞고,번호도 맞다.!!!!!!!
뒷목을 잡고 눈을 감았다. "지금 소주를 먹어야하나?...아니 청심환을 먹을까.....우선 담배 한대 피자..."
담배를 든 손이 떨린다. 옆방에 와이프가 담배냄새를 맞고 소리치며 방으로 들어온다. "오빠 왜 방에서 담배를 펴!!!!!!!"
난 와이프를 와락 껴안는다.와이프는 놀라면서도 모니터화면과 그앞의 로또종이를 보고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오빠.....혹시......"
우리는 서로 얼굴을 처다보았다. 부부사이지만 우리는 서로의 얼굴에서 처음보는 표정을 발견한다. 내 발이 저절로 동동 굴러진다.
"여보 인제 됐어!!!!"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