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빛도 보이지 않던 로또의 터널

난 드디어 그동안 바래왔던

491회 로또 1등 독식 당첨이 되었다

79억이더냐...89억이더냐....

그래...89억으로 잡고 시작하자

지방민인 나는 월요일 아침...말고 점심까지

푹 자고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서 서울행 표를

끊는다

버스안에서 또 잔다...휴게실에 내려서 개 돼지

같이 그동안 왠지 비싸보였던 조리 음식을 사먹는다

서울 도착...지하철을 타고 서대문(돈의문)으로 향한다

농협 중앙회 본점 도착....좀 내가 꼬질 꼬질 하다...그래도 할 말은 하고

이하 과정을 모르니 생략...

89억을 전부 통장에 박아넣으면 한달에 1780만원이 수익으로 생긴다

한달은 무조건 참고

수익이 들어오는 날, 독립을 말한다

아직 큰 돈 쓰면 안된다...원룸을 잡고 집에 있는 자기 물건을 전부

다 가져와서 옷걸이랑 매트리스, 이불, 장롱만을 구입한다

그래도 돈이 많이 남는다...800만원 안팎에서 살거 사본다

두달째

그리고 은행을 찾아가 적금 넣겠다고 하고 5개 은행에 100만원씩

적금을 넣는다

세달째 진정 여름이다...k5냐 베엠베 5시리즈 2011년 식이냐...

고민하다가 둘 중에 하나를 산다, 이제 바깥 더위는 막을수 있겠다

네달째 엄마를 만나서 이제 돈을 번다고 100만원씩 드린다

그리고 적금도 넣고 엄마를 물질적으로 생각해 드리며 5년을 보낸다

이제 집을 산다...45평이나 50평대 아파트..여기는 지방 2억이면 지하

주차장이 갖춰진 곳을 살수 있다

집, 재산을 갖추었다...한국 사회에서 이 정도면 대단한 것이다

그저 일단 평화롭게 산다...안하고 싶은 것을 안 하고

하고 싶은것을 하고 사는 삶을 산다

그것이 천국이다...천국이 따분하면 그 어떤 내 삶의 지옥 같았던

과정들과 옛날들을 조용히 생각해 본다

그러면 따분하다고 투덜 대었던 천국의 삶이 진정 다시 천국이 된다

적어도 돈으로 부족하고 억울하고 아쉬운것은 없다

그렇게 잔잔하게 평화롭게 산다

누가 날 노리지도 않게 평범하게, 누가 날 질투하지도 않게 조용하게

누가 날 의심하지도 않게 가면과 장막을 간단히 쳐 놓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