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로맨틱 투어즈' 전국 종단 ROMANTIC JAPAN TOUR! 파이널 공연장……
관객: 앵콜! 앵콜!
메구미: 길고 긴 여정, 수고 많았어. 다들 이 여행 중에 뭔가를 발견할 수 있었으려나?
츠바키: 저희와 여러분이 함께 만든 경치, 마음에 가득, 새겨줬으면 좋겠어요.
메이코: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더~ 두근거리고 싶어! 다들 그렇지!
나츠미: 목적지에 다다라도, 또 금방 뛰쳐나올 거야……! 자……!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중대 발표! '로맨틱 투어즈' 세계 투어 개최 결정!!
(환호성)
그리고 몇 개월 후……
- 베네치아, 호텔의 테라스 -
메이코: 우왓~~ 봐봐! 전망 좋다~! 역시 물의 도시♪
(찰칵)
츠바키: 푸른 바다에 둘러싸여 아침 식사라니, 정말 호화롭네요♪ 아, 저쪽 풍경도 멋져요……. ……와아, 저쪽도!
(찰칵, 찰칵)
메구미: 밥 먹을 때 정도는 카메라를 놔두는 게? 뭐, 찍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되지만.
나츠미: 이 도시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시켜주다니…… 꽤나 과감한 짓을 벌여주잖아, 우리 프로듀서도♪
메구미: 이 베네치아를 기점으로, 브레멘, 파리…… 도시를 몇 개씩 돌다가, 최종 공연은 런던. 꽤나 긴 여정이네.
메이코: 일본 팬분들도 달려와주는 거 있지. 이렇게 먼 곳인데…… 기뻐라♪
나츠미: 그야말로 투어네! 혼자 여행하는 일이 잦은 메구미 기준에선 어때? 이런 대식구가.
메구미: 좋은 점이 다르지. 비교할 게 아니잖아.
나츠미: 그런 건가. 그래도 든든한 걸. 네가 있어서.
나츠미: 우리, 같이 있을 때면 죄다 맡기게 되니까, 마음은 퍼스트클래스로 느긋하게 지낼 수 있단 거지♪ 자, 부디 자리에 앉아주세요♪
메구미: 네이네이. 어라, 이 접시는 튀르키예식 도자기네. 여전히 예뻐.
메이코: 오, 역시 메구미 해박하네~! 그러면 이건? 이거나, 저거도!
메구미: 그건…… 이탈리아 앤틱 브랜드의 다기 세트고, 이쪽 꽃병의 무늬는…… 아랍식이고, ……아니, 어라, 저 의자.
메구미: 커다란 곰돌이…… 깜찍한 선객인 걸. 달리아 꽃까지 함께, 무슨 축하라도 하나.
츠바키: 우후후훗♪
나츠미: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테이블에 늘어선 물건들을 보시길. 아침 식사 세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메이코: 짜잔~! 죄~다 우리 셋이, 메구미한테 주는 선물이랍니다~!
메구미: 어……?
츠바키: 평소 메구미 씨한테 신세만 지고 있으니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서프라이즈예요♪
메이코: 앞으로도 오래오래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메구미♪ ……아, 츠바키! 카메라, 카메라♪
메구미: 잠깐, 그만하라니까, 지금은. 안 된다니까…… 셋 다…… 있어봐.
나츠미: 괜찮잖아♪ 기뻐서 얼굴 근육 풀린, 귀중한 이쥬인 메구미라니까? 남겨두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안 될 일이지!
메이코: 새빨게 진 거, 귀여워♪ 일로 시선 주세요~!
츠바키: 후훗. 저희 가슴 속 필름도, 다채로워지겠네요♪
메구미: 저기…… 어어어…… 그……. ……고마워. 근데 왜 갑자기 선물을……?
나츠미: 투어, 제일 열심히 해주고 있잖아? 무대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그 보답이야.
메이코: 에헤헷,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그럼 이제 기념으로, 넷이서 한 장♪ 츠바키!
츠바키: 타이머 맞춰놓고…… 찍을게요♪ 3, 2, 1…….
(찰칵)
메이코: 좋아, 찍었다!
메구미: 얼마나 사진을 찍는 거야? 아니, 어서 먹자…… 특히 츠바키.
(찰칵)
츠바키: 아, 네…… 어? 으음……. 어?
나츠미: 츠바키의 카메라는 아직 배가 차지 않은 모양이네♪
메이코: 이 야채는 어디서 캘 수 있는 걸까……? 그렇지! 어제 들었던 농원에 안 가볼래? 아마 근처 섬에…….
나츠미: 후후, 발동했네. 메이코는 이래야지♪ 그럼 부탁할게, 우리 가이드님.
메구미: 그래. 일단 호텔 나오고, 수상 버스 정류장까지는 좀 걸어가야 하니까. 잘 챙겨먹어, 단단히 준비해야지.
메구미: 나에게 있어, 여행은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는 것'.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에 부는 바람을 붙잡고.
메구미: 여행 친구는 나, 단 한 사람. 그것은 정말이지 자유로운 법. 내가 사랑하는, 자유.
메구미: 그런데 언제부터련지. 내 마음에 이따금, 아직 느껴보지 못한 바람이 분다. 낯선 촉감…… 하지만 따스하게…… 기분이 좋다.
메구미: 그게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고 싶다. 아니…… 알아야만 한다. 이 여행의 종착점에 도달할 때까지.
'ROMANTIC WORLD TOUR!' 첫날, 베네치아 공연 호평 속에 종연!
2화
- 독일, 브레멘 -
메이코: 와, 역시나! 그 골목에서 여기로 나오는구나……!
메구미: 그렇게 뒤얽힌 좁은 길이었는데 대단하네…… 거침없이 나아가고. 여행은 역시 용기, 직감, 배짱이란 거려나.
나츠미: 해외의 대광장은 대부분 길이 연결되있다던데? ……어머, 저기 있는 건.
메이코: 뭘까……? 아, 광차 같아! ……그렇지, 저기 말야! 런던 공연 연출, 아직 바꿀 수 있겠지?!
메구미: 설마 광차를 타고 싶다는 거야?
메이코: 그 설마랍니다~! 다들 좋아라 할 거고, 지금처럼 여러 길에서 출발해 도달한 곳이란 식이면! 딱♪
나츠미: 괜찮지 않아? 재밌겠다! 후훗, 메이코가 어느 부분에서 신이 났는지 상상되네.
츠바키: 저도 신이 날 거예요♪
메구미: 다만 그 변경점은 꽤 거창하네……. 우리도 맞춰줘야 하는 부분이 이만저만 아니고, 허가가 나올지 어떨진 장담 못 하겠어.
메이코: 그런가~. 뭐, 그렇겠지. 되면 좋겠다고 말해봤을 뿐이야!
메구미: ………….
나츠미: ……왜 그래, 메구미?
메구미: ……아니, 암것도. 자, 이동하자.
(메구미 퇴장)
메이코: 아앗~ 잠깐만~! 좀 더 느긋하게 구경하다 가자니까~!
- 카페 -
나츠미: 아, 왔구나. 여기야, 메구미♪
메구미: ……기다렸지. 뭐야 이, 디저트…… 몇 개씩 있는 거야? 나만 오는 거, 맞지?
나츠미: 괜찮아, 다 먹을 거니까! 현지 디저트를 먹는 것도 여행의 묘미지♪ 여기 키르쉬토르테가 맛있어♪
(시간이 흐르고)
메구미: ……그래서, 본론은? 디저트 먹겠다고 부른 건 아니겠지?
나츠미: 참, 급하기도 해라. ……우리 자주 둘이서 일해왔지. 그 둘이 합류하기 전부터도.
메구미: 그렇지. 그립네. 둘이서 로얄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당신한텐 이래저래 의지하게 됐어.
나츠미: 그랬어? 메구미 쪽이 더 똑부러졌던 느낌인데…… 언니라고 혹시 치켜세워주려는 거야?
메구미: 진심이야. 진짜. 의지하고 있어, 예나 지금이나.
나츠미: 흐음? 나로선 더 의지해줬으면 좋겠지만~. 뭔가 고민이 있으면 털어놓는다든지.
메구미: ……딱히, 없어. 암것도. 투어고 다 같이 여행하는 거고, 자극이 넘쳐서 고민할 틈따위…… 그래, 없다니까.
나츠미: ……그래? 그러면 됐지만.
메구미: 그래. ……맛있네, 이 바움쿠헨.
나츠미: 그렇지! 커피랑 찰떡궁합이라 안 물리고 먹을 수 있어!
나츠미: 맛있었다~! 일본에도 지점이 생겼으면 좋겠어!
메구미: 좋은 가게 데려다줘서 고마워. 나 혼자선 안 들어갈 곳이다보니, 좋은 발견이었어.
나츠미: 좋아해줘서 다행이야. 가게 앞에서 느낀 감은 정답이었던 모양이네♪
메구미: ……사전 조사했던 게 아냐?
나츠미: 조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즉흥적인 충동으로…… 그런 게 많지. 그런 기질일지도 모르겠네, 나.
나츠미: 그게, 전엔 항공 승무원이었잖아? 그걸 그만두고 아이돌이 된 것도, 바로 지금! 같이 갑작스레 타이밍이 왔었다니까.
메구미: ……나츠미 씨는 자유롭구나. 언제나. 속에서부터 그런 거려나.
나츠미: 무슨 소리야, 메구미도 그렇잖아? '자유롭게, 아름다운 세계를 즐기자'…… 네 여행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 기억나는 걸.
메구미: 잘도 기억하네, 그런 거. ……난 잊고 있었어. 거참, 중요한 건데도.
나츠미: 메구미……?
메이코: 어라, 두 사람! 이런 곳에! 혹시 둘이서 디저트 먹고 있었어?!
나츠미: 그래, 뭐 됐잖아. 가끔은 메구미랑 데이트하고 싶었는 걸♪
나츠미: 너희야말로 둘이서 어디 갔던 거 아냐?
츠바키: 음악대의 노상 공연이 있었지 뭐예요♪ 메이코 씨도 참, 함께 하지 않겠냐고 권유를 받아서 즐겁게 노래하고 있었어요♪
메이코: 재밌었지~! 음악대 분이랑도 잔뜩 사진 찍었어!
츠바키: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두 분 어떠셨나요? 디저트 사진이라도.
나츠미: ……아.
메구미: 먹느라 정신 없었네, 그러고보니.
나츠미: 뭐 됐어! 다음엔 넷이서 가서 사진 찍자!
- 호텔 -
메이코: ……무슨 일 있었나요? 메구미.
나츠미: 으음…… 좀 더 두고 볼까. 이제 원군도 올 타이밍이니.
츠바키: 원군…… 아~ 그렇군요. 오늘 도착한댔던가?
나츠미: 너무 쪼아대도 곧잘 숨기려들 거고, 둘은 둘 나름대로, 메구미랑 평범하게 즐겨줘. 그걸로 해소되면 그거대로 좋은 얘기니까.
메이코: 알겠습니다!
나츠미: 다녀왔어. 마지막 편 도착했습니다♪ ……메구미는 이제 방에 있으려나.
선택:
잘 다녀왔어
프로듀서: 어땠어? 메구미의 상태가 왠지 모르게 걱정이었거든.
나츠미: 그렇네. 불편할 시기……란 거려나.
나츠미: 불확실한 게 있단 거 자체가 당황스러워서, 뭐가 원인인지까지 생각이 닿지 못한다는 느낌? 사시사철 이성적인 메구미다운 걸.
프로듀서: 해결은 가능해보여?
나츠미: 그럼, 해야지. 소중한 유닛 동료인 걸.
나츠미: 근데 나는 걔랑 너무 가까운 거 있지. 하지만 메이코나 츠바키에…… 당신까지 있어. 그러니까 괜찮겠지.
'ROMANTIC WORLD TOUR!' 브레멘 공연, 대호평 속에 종연!
3화
'ROMANTIC WORLD TOUR!' 파리 공연 전날, 샹젤리제 거리……
메이코: 으으음……. ……여기, 어디야?
메구미: 메이코……. 모르면서 슥슥 나아간 거구나…….
메이코: 그야, 여기서 좋은 향기가 났는 걸!
츠바키: ……아, 괜찮을 거 같아요. 보세요 저기, 시장 아닌가요?
메이코: 역시~! 우와, 뭔가 맛있어보이는 게 구워지는 가게 발견!
???: 봉주르♪ 우와~ 그렇군요~! 세봉~♪ 그럼 악수로~♪ 메르시, 메르시♪ 오르부아르~!
나츠미: ……엇?!
나츠미·츠바키: 미사토?! / 미사토 씨?!
미사토: 어머나. 봉주르~♪ 다들 오랜만이에요~♪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이런 우연이~!
메이코: 미사토도 파리 여행 중이었던 거야……?
선택:
내가 불렀거든
메구미: 프로듀서……!
미사토: 그래그래, 프로듀서님이 굉장히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프로듀서: 우리 투어의 깜짝 게스트로 어떨까 해서 말야.
메이코: 우와~ 대환영이야! 다들 그렇지? 그치?
츠바키: 네! 이 다섯이 모였다는 건…… 혹시……!
나츠미: 다시 할 수 있단 거겠지. '로맨틱 투어즈'와 '저니 스타'가 한 데 모인, 그 유닛♪
메이코: 응! '샤이닝 트래블러즈' 재집결~!
- 밤 -
메이코: 에엥~! 미사토가 실종~?!
프로듀서: '잠깐 들렀다올게'라고 말하고는, 아직 안 돌아왔어…….
나츠미: 평소보다 꽤 이르네……. 그럼 우리도 분담해서 찾아보자.
츠바키: 아, 저도, 사진에 찍힌 게 없는지 확인해볼게요!
나츠미: 아니, 츠바키…… 퀴즈도 아니고…….
메구미: 프로듀서. 나도 다녀올게.
프로듀서: 짐작 가는 데라도?
메구미: 미사토가 가고 싶다고 했던 장소가 있거든. 분명 거기 있을 거야.
- 센 강 -
메구미: 미사토!
미사토: 아, 메구미 씨도 보러왔구나~. 예쁘지요~ 밤의 센 강……!
미사토: ……아아~! 어느 새 밤이 되어버렸구나~!
메구미: 미사토도 참, 여기서 특기인 '느슨한 여행'이야? 멋진 경치에 초대받는 거야 좋지만, 남한테 안 말하면 실종된 줄 알 거라니까.
미사토: 죄송해요~. 저, 모두 함께라 생각하다보니, 그만 신세지게 되네~.
미사토: 저도~! 혼자 여행할 땐~! 똑부러지게 다닌다니까요~!
메구미: 알겠으니까. ……혼자하는 여행이랑 같이 하는 여행은, 경우가 달라서 헷갈리지, 꽤.
미사토: 혼자는 자유로운 걸요~. 하지만 저, 모두 함께인 불편함도 싫지는 않아요.
메구미: ……그래? 예를 들어, 어떤 점이?
미사토: 소중한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걸요~. 두 팔 벌려 환영할 불편 아닌가요~?
미시토: 싫다는 사람 마음도 이해되지만요~. 그래도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도 자유니까요♪
메이코: ……앗, 미사토~! 메구미~!
메이코: 봐봐, 내 직감 확실하지! 미사토라면 무조건 여기일 거라 생각했거든.
츠바키: 메이코 씨의 직감 굉장하네요~! 우와, 예쁜 야경……! 카메라, 카메라…….
(찰칵)
미사토: 아~! 츠바키, 나도 나도~!
(찰칵, 찰칵)
나츠미: 후훗, 츠바키도 참 정신없이……. 멋지지, 밤의 센 강.
메이코: 응! 저기, 기왕 온 거, 좀 더 가깝게 내려가보자.
메구미: 굉장히 신나보이네. 다들 한 번은 오잖아, 밤의 센 강 정도는.
메이코: 에헤헤~ 물론♪ 그래도 말야.
(잠깐의 뜸들임)
메이코: 이 다섯이서 같이 구경하는 건, 처음이지?
메구미: ……!
나츠미: 멋진 광경이네…… 메구미.
메구미: ……. ……그래. 다정하고, 따스하고, 아름답고, 눈부시고……. 함께 있으니까, 괜시리.
나츠미: ……후훗.
메구미: ……왜 그래?
나츠미: 아니~? 맞는 말이라 생각했을 뿐이야.
츠바키: 여러분~ 사진 찍어요! 다섯이서! 자, 그래요, 좀 더 어깨를 맞대고…….
미사토: 에헤헤~ 우리 다섯이, 모두 모인 경치구나~♪ 자, 치즈♪
(찰칵)
4화
- 센 강 -
(사진을 찍고 어딘가로 가는 메구미)
메이코: 어라? 메구미…… 어디 가?
미사토: 메구미 씨, 왜 그래요~?
츠바키: 갑자기 메모를……? 아, 사진인가요? 풍경 사진이라면 도와드릴게요!
메구미: 있어봐, 구상이 떠올랐어. 이 정도 도로폭으로, 이런 루트를 따라간다면 몇 개 정도 준비할 수 있을까 싶어서.
메이코: 으응? 뭔가 떠오른 거야?
메구미: 광차 말야. 저기, 장식으로 열기구 오브제는 어때?
메이코: 열기구! 그게 좋겠다! 하고 싶어~! ……근데 정말 괜찮아? 허가 받기 어렵겠지?
메구미: 그러니까 프로듀서가 있는 거야. 우리가 하고 싶다고 말하면, 노력해줄 거야.
츠바키: 네, 부탁해요! 프로듀서님한테. 저도 거들게요!
나츠미: 우리 '샤이닝 트래블러즈'가 팬들을 에워싸고 '하늘길 여행'…… 괜찮지 않을까? 투어 마무리에 딱인 컨셉인 걸.
미사토: 내 기구, 멋지게 만들고파~! 파리의 거리처럼♪
메구미: 물론이지. 다들 하고 싶은 거, 다 알려줘. 이루자, 여행의 피날레에.
- 돌아가는 밤길 -
나츠미: 정리가 돼서 다행이야, 아이디어! 역시 경치가 좋으면 평소랑 다른 게 떠오르지~.
메이코: 동감♪ ……아, 재밌어보이는 길!
(달려나가는 메이코)
츠바키: 앗, 메이코 씨, 프로듀서님이랑 상담해야……!
메구미: 됐잖아, 프로듀서한텐 내가 얘기해놓을 테니까. 너희도 따라가줘, 혼자는 위험할 테니.
미사토: 그럼 다녀올까~. 자, 츠바키, 밤의 파리를 촬영하러 가자~.
츠바키: ……네, 출발해요!
(미사토·츠바키 퇴장)
메구미: ……괜찮겠어, 나츠미 씨는.
나츠미: 혼자면 위험하잖아, 그치?
- 호텔 -
프로듀서: 어라, 둘밖에? 미사토는 결국 못 찾았어?
메구미: 찾았지만 이젠 메이코랑 밤의 파리를 보고 오는 모양이야.
나츠미: 우리는 프로듀서랑 상담할 게 있어서♪
(시간이 흐르고)
메구미: 어때? 가능할까?
프로듀서: ……할게. 아이돌이 원하는 걸 이룬다. 그게 내 일이니까.
메구미: ……고마워.
프로듀서: ……그건 그렇고, 이제 고민은 해결된 걸까? 얼굴이 꽤 밝아졌어.
메구미: 고민……? ……나츠미 씨지.
나츠미: 누구나 알아챘다니까~? 메이코랑 츠바키도 걱정하고 있었으니.
메구미: 그건…… 미안하게 됐네. 딱히, 그렇게 거창한 건 아냐.
메구미: 혼자 지낼 때의 가벼움, 자유로움에 익숙한 내가, 느껴본 적 없는 무게감에 당황했을 뿐이야.
프로듀서: ……그렇게 다들, 메구미를 휘두르고 있었던 거야?
나츠미: 뭐? 그런 거 아냐. 즐겁게 여행하고 있었을 뿐! 저기, 그치, 메구미.
메구미: 응, 그래. 즐겁게 여행하고 있었을 뿐이야. 그냥 처음 접하는 여행의 면면이었으니까.
메구미: 메이코랑 하는 여행은, 어느 샌가, 예정에 없던 모험에 휘말려있어. 그래도 거기엔 미지의 설렘이 기다리고 있었지.
메구미: 츠바키랑 하는 여행은, 인연의 연속이네. 혼자서는 눈치채지 못했던 아름다운 경치, 사람과의 인연. 그렇게 다채로운 시야, 나는 가지지 못했어.
메구미: 미사토랑 하는 여행은 글쎄…… 왠지 미사토의 보호자라도 된 느낌? 하지만 사람을 챙겨주는 게, 의외로 싫진 않아.
나츠미: 나츠미 씨랑 하는 여행은…… 날 어른으로 만들어줬어. 더 넓은 시각으로 세계를 내려다보는 법을 가르쳐줬거든.
메구미: 내가 모르는 여행…… 그걸 처음엔 불편하다고 생각했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게 답답해서.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싫지 않았어.
메구미: 훈훈하고…… 기분 좋아서…… 함께 하고 싶어. 그 불편함을, 내 의지로…… 선택하고 싶어.
메구미: ……그렇게 마음 먹었더니, 경치가 트인 거 있지.
나츠미: 메구미도 깨우쳤구나, 네가 원하는 자유를.
나츠미: 인생은 살아갈수록 소중한 게 늘어가고, 혼자 있을 때보다 더 옴싹달싹 못하게 돼. 그걸 멀리하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나츠미: 그래도 그것조차 자기 선택으로 얻은 거라며, 자유라 여기고 즐기는 사람도 있어.
프로듀서: 어느 쪽이 좋은 걸까, 그 또한 자유네.
나츠미: 맞아♪
메구미: 그래, 맞아. 어느 곳에 이르든…… 나는 변치 않아.
메구미: 나는 쭉 혼자서 여행을 했어…… 그건, 당신들과 함께여도 변치 않아. 인생은, 자유로운 나홀로 여행이니까.
메구미: 그래도 길이 겹친 지금이, 정말 즐거워. 다섯 갈래 길이 겹치는 곳엔, 무엇이 있으려나.
프로듀서: 분명 모두들 만족할 여정일 거야.
'ROMATIC WORLD TOUR!' 아니…… 'SHINING WORLD TRAVEL!!'
파리 공연, 대호평 속에 종연!
5화
'SHINING WORLD TRAVEL!!' 파이널 런던 공연, 개막!
5인: 레츠 샤이닝♪
(환호성)
메구미: 자! 우리랑 여행을 시작하자!!
메이코: 헤헤~ 내 팬, 발견~♪ 부채도 핫피도 고마워, 아주~ 잘 보여♪
츠바키: 여러분의 멋진 미소, 제 마음에 새길게요! 찰칵♪ 후훗, 최고의 경치예요!
나츠미: 마음 가는 대로, 비행하자! 생각나는 그때가 여행의 시작이야!
미사토: 기다렸지~♪ 나를 데려가줬으면 좋겠어~ 너희 지도 한가운데로♪
메구미: 설렘도, 모험도, 미소도, 감동도, 발견도……! 우리 다섯이, 당신의 여행에 자유를 잔뜩 보낼게♪
행인들: Oh...! How shining!!
일본에서 따라온 팬들: 헬로! 다들 레츠 시작해보지 않겠어! 우리랑 지금 여기서부터, '샤이닝 트래블러즈'를 따라가는 여행을!
행인들: Yeah!!
- 라이브가 끝나고 -
나츠미: 후후…… 몸이 달아올라서…… 아직, 날고 있는 듯해♪
미사토: 저도요~. 들뜸이 가라앉질 않아요……♪
메이코: 잔~뜩 전했네! 설렘이고, 미소고, 자유고♪
메구미: 팬들한테 안 전해질 리 없겠지. 딴 것보다 우리가,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최고로 무적인 여행을 하고 있으니까.
메구미: ……그렇지?
츠바키: 그럼 사진 찍어요~♪ 투어 마지막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저희를♪
(찰칵)
"너와 가니까, 세계 유일의 경치가 될 거야." '샤이닝 트래블러즈'의 세계 투어는 성황리에 종연을 맞이했다…….
몇 개월 뒤
메구미: 오랜만이네, 카리브해. 맑은 파랑, 눈부신 햇빛…… 기분 좋아.
(알림음)
메구미: ……어라, 메세지…… 4건? 이건…… 후후♪
메이코: "야호~ 메구미♪ 나는 지금 베르겐에 와있어! 공원에서 만난 애들이랑 친구가 됐다니까!"
(아이들과 노는 메이코)
메이코: 코를 붙이고…… 자, 완성♪ 일본의 '눈사람'이야! 스노우맨? 예스♪
(잠시 후)
메이코: 오늘 고마웠어~! 바이바이~!
아이들: "바이바이~!"
메이코: 에헤헤, 착한 애들이었네~♪ 앗, 멤버들한테도 보고할까! 멋진 아이들의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고♪
츠바키: ……음, 찍히려나……? 네, 안녕하세요♪ 몇 번씩 온 나라예요. 단풍이 정말 예뻐서……. 아, 사슴. 안녕하세요, 착하지…….
츠바키: 어머…… 모여버렸어요. ……앗, 보세요, 이 애들 얼굴. 약간 저희 다섯을 닮았네요.
츠바키: 만나러 오면 재밌을지도 모르겠어요. 또 다음에, 다 같이…… 이 사슴들을♪
나츠미: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비행기는 이제 막 호주에 착륙했어♪
나츠미: 하늘에 있으면 느끼는 거 있지. 온갖 장벽따위 사람의 마음이 제멋대로 만든 거란 걸. 마음을 자유롭게 먹으면 다섯이서 갈 수 있는 장소엔 한계가 없다니까, 그치♪
미사토: 짜잔~! 봐봐~! 굉장하지~♪ 그 유명한 영화도 여기서 찍었대~!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지~.
미사토: 기념품 잔뜩 사버렸어~♪ 어떻게 가지고 돌아갈까 아, 사진도 보낼게~♪ 다들 들어왔어~? 네, 치즈…… 이걸로 될까~?
메구미: 다들 참, 재밌게 여행하고 있구나. ……어라?
메이코: 으~ 케이스 무거워……. 으·쌰·으·쌰……!
(찰칵)
츠바키: 맑은 푸름…… 눈부신 햇빛……. 아~ 바다가 부르고 있어요……♪ 아, 저기 경치도 멋있고…… 아, 아, 저쪽 경치도!
나츠미: 음~ 공기 좋지 않아? 열대♪ 몸이 달아올라~♪
미사토: 후훗…… 와버렸구나~♪ 역시 지금 유행은~ 카리브지~♪ ……앗!
나츠미·메이코·츠바키: 앗?!
메구미: ……후후. 또 겹친 걸까? 마음이 맞네, 우리.
메구미: 오늘도 역시, 우린 여행을 하고 있다.
메구미: 나는 평소 같이, 나홀로 여행. 자신을 마주하고,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여행. 이 여행 속에서도, 그렇게 또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면…….
메구미: 눈부시게 빛나는, 멋진 걸 만날 수 있다면. 분명 다시, 모두에게 향하는 길로 이어지겠지.
메구미: 그런 놀라움으로 가득한 멋진 여행길을, 오늘도 걷겠지.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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