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촬영 중 -
세츠나: (오늘은, 사랑해 마지않는 화장품 광고 찍는 날♪ 그래도 제대로 제품이 강조되게, 화장품의 이미지에 맞춰 살며시 웃자~……)
촬영기사: 좋네~! 이무라 씨는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법을 잘 알고 있구만. 당연히 이무라 씨 자체도 예쁘게 나오니까, 좋은 광고가 될 거야!
세츠나: 감사합니다~♪
세츠나: ……저, 그런 생각이 드는 거 있지요~. 많은 걸 강조하려다보면, 오히려 전체가 흐릿해보이지 않는지.
세츠나: 그래서 '이거다' 정한 걸 제대로 돋보이게 만드는 거예요. 다른 어필은 삼가고. 광고 촬영은, 메이크업이랑 비슷하지요~♪
촬영기사: 메이크업이랑 비슷하다…… 그렇구만. 그래서 이무라 씨의 광고 사진은 테마나 통일감 같은 게 있어서, 보기 좋았던 거군.
세츠나: 그렇나요~? 후훗, 기쁘네요~♪
촬영기사: 그래도…… 촬영하는 김에 오늘은 모험을 좀 해볼까. 평소랑 다른 샷도 찍고 싶은 마음이니까.
세츠나: 어어! 으…… 여,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세츠나: 기, 기다리게 만들었지요~! 죄송해요, 촬영이 살짝 길어져서……!
우미: 촬영 수고했어. 그렇게 안 서둘러도 된다니까. 딴것보다 당황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그게 일이니까.
토모: 그래~! 아무리 운세가 좋아도 차질은 생기는 법이야! 언제나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니까!
우미: 토모가 말하니까 설득력 있네.
토모: 그치?
우미: 우쭐할 부분이 아닌데…….
토모: 어라?
세츠나: 후후훗♪ ……그래서 프로듀서님, 하실 이야기는 뭔가요? 이 셋이 모였다는 건 설마…….
프로듀서: 그래. '하트 워머' 셋이서 대형 라이브를 하기로 결정됐어. 관객도 기존보다 많이 올 수 있으니까, 분명 기념비적인 라이브가 될 거 같아.
세츠나: 와아, 정말인가요~?! 굉장해~!
우미: '하트 워머'로 라이브는 여태까지도 꽤 자주 해왔지만…… 이번엔 대체 어떤 라이브가 되려나~.
프로듀서: 그거까지 다 함께 고민해줬으면 해. 컨셉이든, 하고 싶은 거든, 연출이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입해 진행할 테니까.
토모: 그렇게 특별한 라이브라면, 나는 운수가 좋을 법한 방향이 좋겠어!
세츠나: 그 말…… 후훗, 우리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는 걸~.
- 회상 -
프로듀서: 아까 얘기했다시피, 이제껏 2인 유닛이었던 '하트 워머'에 새로운 멤버가 가입하게 됐어. 자, 들어와.
세츠나: 처, 처음 뵙겠습니다, 이무라 세츠나라고 합니다! '하트 워머'의 일원으로서…… 있는 힘껏, 분발하겠습니다!
우미: 아하핫, 그렇게 딱딱하게 굴 건 없어. '하트 워머'에 어서와. 나는 스기사카 우미. 환영해.
토모: 나는 후지이 토모. 취미는 점술이야! 잘 부탁해♪
토모: 그래서 말인데, 실은 세츠나랑 우리를 대상으로 점을 쳐본 거 있지~. 그랬더니…… 맙소사! 궁합이 최고라고 나와서!
토모: ……아, 이제 유닛 될 거니까, 세츠나라고 불러도 될까? 나도 토모라 불러도 되니까!
우미: 나도 우미라 불러도 돼.
세츠나: 에헤헤, 네! 토모, 우미! 저도 세츠나로 불러주세요~♪
(방긋 웃어주는 토모·우미)
프로듀서: 자기 소개도 다 했으니까 이제 활동 얘길 해볼까. 새 멤버인 세츠나의 가입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공개 라이브를 예정해뒀어.
세츠나: 와, 벌써 라이브가 있는 건가요……! 설레요~♪
우미: 기대되네. 새로운 '하트 워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토모: 응! 저기저기저기~! 나, 운수가 좋을 법한 라이브면 좋겠어!
세츠나: 운수가 좋을 법한 라이브?
토모: 공연장 안에 행운이 넘쳐흐르고, 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라이브!
세츠나: 와, 굉장하네요~! 구체적으론 어떤 거려나~?
토모: 구체적으론…… 으음…… 일단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곳에 있는 공연장을 선점하고…….
우미: 뭐…… 그런 부분은 프로듀서가 노력해주는 걸로 하고…… 일단 첫째로 가장 중요한 거, 우리 셋이서 약속해두자.
우미: 팬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셋이야. 오케이?
토모: 그, 그건 그래……! 풍수에만 의존해선 안 되겠지. 우리가 열심히 해야 돼!
세츠나: 팬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 저희란 건가요……. 후훗, 멋져라!
(회상 끝)
토모: 아 그래! 나 그랬었지!
세츠나: 후후…… 그때 토모랑 우미랑 나눈 대화가 즐겁고 유익해서, 지금도 어제 일마냥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
우미: 추억이긴 한데 살짝 낯간지럽네~. 멋 좀 부리자고 한 말…… 나도 잘 기억하고 있어.
세츠나: 응응. 유닛 선배란 느낌이라, 굉장히 멋있었어~♪
우미: 아니, 이제 됐잖아, 이제. 부끄러워진다니까.
세츠나: 에헤헤, 부끄러워하는 우미 귀여워~♪
프로듀서: 추억이네. 그러면 이번엔…… 어떤 라이브로 만들고 싶어? 세츠나.
세츠나: 앗, 저 말인가요? 으음~ 그러면…….
세츠나: 저희 '하트 워머'의 매력을, 고봉밥마냥 채워넣은 라이브로 만들고 싶어요♪
2화
토모: 크흠. 그럼 곧장…… '하트 워머' 긴급 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세츠나: 짝짝짝~♪
우미: 의제는 다음 있을 대형 라이브에 대해서네. '하트 워머'의 매력을 가득 담은 라이브로 만들고 싶다는 얘기였는데…….
우미: 프로듀서랑 미팅한 이후로, 뭔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온 사람, 있어?
세츠나: 집에 가서 다시 생각해봤는데, 토모가 자주 하는 손금 보기는 어떨까~? 잘 맞는다고 소문이 나서, 인기도 많고♪
토모: 잘 맞는다니, 쑥스럽네~♪ 그러면 세츠나의 메이크업 강좌는?
토모: 요전에 나한테 가르쳐준 거, 굉장히 이해하기 쉬웠으니까! 그러고 나, 굉장히 예뻐졌어!
우미: 후후, 자기 입으로 말하기야.
토모: 그야, 정말이니까~! 세츠나는, 메이크업도 잘하지만, 가르치는 것도 잘한다니까! 미숙한 나도 잘 할 수 있었는 걸!
세츠나: 메이크업은 소소한 테크닉의 축적이니 말이야~♪ 언제든 전수해줄 수 있어~!
세츠나: 아, 그리고 우미의 수제 요리 같은 것도 팬들이 좋아할 거 같은데~.
토모: 전에 먹은 함박스테이크조림, 맛있었지……. 배가 가득 찰 때까지 먹어버렸는 걸.
세츠나: 우미가 만든 요리는 죄다 따스한 맛이 나서 안심이 되는 거 있지~.
우미: 내가 만든 요리 정도야, 둘한텐 언제든 대접할게. 근데, 팬들 전원한테 대접하기는 어렵겠지.
우미: 손금이나 메이크업 강좌도 각각 둘한테 부담이 클 테니까……. 프로듀서한테 전달은 하고 일단 보류해둘까.
우미: 아니, 나도 뭔가 안을 내야겠지. 예를 들어 그렇지…… 레슨하는 모습을 촬영해놨다가, 그걸 팬들한테 보여주거나…….
토모: 화려한 퍼포먼스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건 어때?
세츠나: 으응……?
토모: 뭔가 표현이 잘 안 되네. 스스로도 말하고도 뭔 소리지 했는 걸.
세츠나: 아 그래도! 다들 팬들에게 뭔가를 해주고픈 마음은 같은 걸~♪
우미: 응, 그렇지. 우리는 '하트 워머'야.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라이브로 만들고 싶네.
토모: 우리의 매력으로 가득 채워…… 팬들의 마음이 훈훈해지는 라이브! 좋았어, 정해졌네!
우미: 아니, 그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멀었는데…… 뭐, 오늘은 주제가 정해졌으니, 이 정도로 해둘까.
우미: ……이런, 큰일이네. 레슨 시작할 시간이야. 둘 다, 뛰어서 가자!
세츠나: 엇, 아앗~! 잠깐~!
토모: 세츠나, 여기, 손! 끌어줄게! 으쌰~!
세츠나: 히이~!
우미: 토모, 그렇게 땡기는 거 아냐. 정말이지…… 후훗.
세츠나: (……추억이네~. '하트 워머' 결성 당시에도, 이렇게 셋이서 허둥지둥 레슨하러 갔던가…….)
(회상 시작)
세츠나: 하아…… 하아……. 어떻게든 레슨을 마쳤네요…….
우미: 뛰어들어서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하고, 이어서 격렬한 댄스 레슨을 했으니까…….
토모: 그때 내가 가방의 내용물을 쏟지만 않았더라면…… 둘 다! 같이 주워줘서 고마워……!
우미: 당연하잖아. 안 두고 간다니까.
세츠나: 그래요~. 것보다 안 다쳤나요~? 반창고 정도라면 있는데…….
토모: 아니, 괜찮아……! 으으…….
우미: 역시 아픈 거지?
토모: 아니아니! 두 사람의 훈훈함이 스며들어버려서. 이게 '하트 워머'구나…… 싶네.
우미: 하핫, 뭐야 그게, 어색하게!
토모: 나, 진심이라니까~!
우미: 그래그래. 그럼 일단 쉴 겸, 댄스 레슨을 되짚어볼까.
우미: 오늘은 세츠나가 한박자 늦고, 토모는 자주 넘어졌네. 난…… 조금 조바심을 냈으려나.
토모: 나, 오늘 운세가 영 꽝이었으니까…….
우미: 그럼 코어를 단련하자. 거기가 똑바로 안 되면 균형이 깨져서 넘어지니까. 당분간은 코어 훈련이겠네. 운수 좋아지는 포즈라고 생각해.
토모: 아, 그러면 의욕이 생길 거 같은데!
우미: 세츠나는…… 너무 신중한 거려나.
세츠나: 그렇지요……. 안 넘어지게, 안 틀리게 하려고 했는데, 늦어져서…….
세츠나: 보컬 레슨에서도 음정을 너무 신경쓰는 탓에, 성량과 박자가 과제란 말을 들었고…….
토모: 그래도 과제가 제대로 있으니까 다행이네.
우미: 응, 그러면 분명 금새 개선할 수 있을 거야. 오늘 들은 거 정리해서 같이 힘내보자. 우리가 가르쳐줄 수 있으면 가르쳐줄 테니까.
세츠나: 두 사람 다…… 감사합니다~. 저, 더 분발할게요~!
(회상 끝)
세츠나: (잘 챙겨주고, 정리해주는 우미. 발걸음을 맞춰주고, 여차하면 의지가 되는 토모. 나한테 있어 두 사람은 마치, 언니같은 존재라……)
세츠나: (그 시절 나는 '하트 워머'의 동생이었어. 귀엽고 눈부신 두 언니를 동경하는 동생……)
세츠나: (하지만 지금은. 동경하던 빛에 이끌려 레슨과 라이브를 거듭한 끝에…… 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무대에 서고 있어.)
세츠나: (그러니 이젠, 이전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테야!)
3화
- 휴일 -
세츠나: 눈여겨봤던 화장품 많이 샀어~! 둘 다, 함께 와줘서 고마워~♪
우미: 나야말로, 추천 화장품을 알려줘서 고마워. 참고가 됐어.
토모: 그리고 여기저기 가게를 둘러보면서 좋은 자극이 됐어! 그래서 말인데 나, 떠올랐어!
토모: 입구쪽에 전시돼있던 수제 잡화처럼, 우리도 수제 굿즈를 만드는 건 어때? 그, 세츠나의 인형 같이!
세츠나: 찻군 말하는 거야? 그것도 괜찮지만…… 나는 우미가 고안한 소품이 갖고 싶은데~. 멋있고 개성도 있어서, 정말 근사한 걸♪
세츠나: 거기에 오미쿠지 요소가 들어가도 좋겠는데~. 역시 토모 하면 점술이니까♪
토모: 자, 잠깐만 있어봐~!
세츠나: 응?
토모: 우리를 생각해주는 건 좋지만, 좀 더 세츠나의 매력을 뿜뿜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
세츠나: 어…… 그래도 나, 두 사람의 매력을 더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우미: 세츠나. 세츠나는 '하트 워머'의 보조역 같은 게 아냐. 우리 셋이 똑같이, '하트 워머'니까.
우미: 다시 한 번 고민해보자. 세츠나의 매력도 더 살리고 싶으니까.
세츠나: 내 매력…… 응, 알겠어. 좀 더 생각해볼게~.
(시간이 흐르고)
세츠나: 그럼 우미, 토모. 내일 봐~♪
우미: 응, 내일 봐.
토모: 내일 레슨도 힘내자~!
(토모·우미와 작별하는 세츠나)
세츠나: (그 시절관 달라……. 그러니까 똑같은 실수는 안 해……. 그런데 왜 잘 안 풀리는 걸까?)
토모: 으~ ……세츠나, 괜찮을까? 또 무리하진 않으려나……!
우미: 아~ 유닛 결성한지 얼마 안 돼서 그 일 말인가. 그땐 꽤 식겁했지.
(회상 시작)
세츠나: 허억…… 허억……. 아, 안무…… 내 안무, 어땠어~?
우미: 굉장히 솜씨 늘었는데…… 세츠나, 무리하는 거 아냐?
토모: 요즘 들어 아침 일찍 와서 밤늦게까지 혼자 연습하는 거 있지. 자세히 보니까 안색도 안 좋아보이는데…….
세츠나: 괘, 괜찮다니까!
토모: 세츠나……?
세츠나: 아…… 소리 질러서, 미안……. 지금 피부가 안 좋아서…… 그다지 보여주고 싶지가 않아…….
우미: 세츠나…… 좀 쉬는 거 어때? 그래, 오늘 정도는 일찍 들어가서 제대로 자는 거야. 그러면 피부도 금방 좋아질 테고.
세츠나: ……쉬다니, 그럴 순 없어……! 둘과 함께 무대에 서는데…… 당당하게 서기 위해서라도, 더 연습해야지……!
우미: 아니…… 우리랑 세츠나, 별 차이 없잖아. 조급할 거 없어. 여유를 가지자.
세츠나: 여유라니, 시간을 맞출 수 없는 걸…….
우미: 세츠나, 혼자서 다 부담하려들 필요는 없어. 왜냐면 우리…….
세츠나: ……윽, 미안. 잠깐 바깥 공기 쐬고 올게.
세츠나: ……레슨 도중에 뛰쳐나와버렸어……. 나 대체 뭐하고 있는 거지. 두 사람을 따라잡고 싶을 뿐인데. 화풀이나 하고…… 도망치고…….
유키노: 어머…… 세츠나, 안녕하신지요. 조금 피로해보이시네요.
유키노: 따뜻한 차라도 드시겠어요? 오늘은 허브티를 병에 담아왔답니다. 분명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진정시킬 수 있을 거예요.
세츠나: 와…… 향기 좋다. 그럼…… 염치 불구하고, 잘 마시겠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유키노: 그렇군요…… 유닛으로서 함께 서기 위해 노력하셨단 말씀이군요. 훌륭한 걸요.
세츠나: 하지만…… 결국 도망쳐버렸어요. 아직 '유닛'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자신이 없는 느낌이라…….
세츠나: '유닛'이라고 말은 그래도…… 순순히 수긍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유키노: 지금은 분명 유닛으로서 서서히 형태를 갖춰나가는 시기예요. 그러니 어려운 일이나 잘 안 풀리는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유키노: 하지만…… 세 분 다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계시니까. 마음을 서로 보이고, 조금씩 다가간다면…… 분명 아름답게 빛날 유닛이 될 거랍니다.
유키노: 마주하기를 두려워 마세요. 스스로를…… 두 분을 믿어주세요.
세츠나: 스스로를…… 두 사람을, 믿는다. 유키노 씨가 말씀하시니…… 신기하네요. 왠지 가능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유키노: 후후, 따뜻한 홍차의 마법이려나요. 저도 세 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답니다.
(발걸음 소리)
유키노: ……어머, 저는 슬슬 실례하겠습니다.
(유키노 퇴장)
세츠나: 나도 이제 돌아가야……!
토모·우미: 세츠나!
세츠나: 토모, 우미……?! 미안, 갑자기 뛰쳐나가질 않나…… 걱정 끼치고, 민폐가 이만저만……!
우미: 괜찮다니까. 걱정 끼치고, 민폐를 끼쳐도. 그야 우리는……
토모: 유닛이니까!
우미: 아니, 선수쳤나.
우미: 그런 거야, 세츠나. ……돌아가자, 셋이서. 그리고 내일부터 또 힘내자. '하트 워머'로서!
세츠나: 응, 응……!
(회상 끝)
우미: 뭐~ 그런 일도 이었지. 추억이네. 아니 우리, 요즘 들어 추억 얘기만 하네.
토모: 우미는 참 걱정도 안 돼?! 나 또 세츠나가 무리할 수 있다 생각하니 진정이 안 되는데!
우미: 토모는 걱정도 많다니까. 나는, 괜찮으리라 믿어. 그때랑 달라. 세츠나도…… 우리도 말야.
4화
세츠나: 음~! 모처럼 기분좋게 화장품도 샀으니, 침울해있어선 안 돼! 기분 전환하고, 또 아이디어를 떠올려야지~!
세츠나: ……내 매력이라~. 우미나 토모 얘기면 곧잘 아이디어가 터져나오는데.
세츠나: (나로 말할 거 같으면…… 역시 메이크업? 근데 일단 보류하기로 했고……)
세츠나: (스스로 장점을 찾기는 어렵구나~. 그래도 도망쳐선 안 돼.)
세츠나: (자기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선……? 그래, 앨범을 보자. 조금은 쓰라린 추억이 있지만…… 이제는 괜찮겠지.)
(회상 시작)
토모: 유출 사건?!
우미: 야, 큰 소리 내지 마.
토모: 아, 아니……!
프로듀서: 지금, 세츠나의 유치원 졸업 앨범이 퍼지고 있어서 말이지. 유쾌한 얘기는 아니지만…… 대책은 확실히 마련할 생각이니까.
세츠나: 에헤헤…… 지금이랑 꽤 분위기가 다르니까, 화제가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쑥스럽지만…… 그래도 저는 괜찮아요~!
토모·우미: …….
- 유출 사건 다음날 -
세츠나: 둘 다 왜 그래~? 어렸을 적 사진을 가져와줬으면 한다니…….
토모: 있지, 어제 점을 봤는데 말이지. 그랬더니 '친구의 옛날을 알면 사이가 깊어진다'고 나왔어!
우미: 이런 때지만…… 이런 때일수록, 서로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싶거든. 세츠나도, 괜찮겠어?
세츠나: 응, 괜찮다니까~. 나도 두 사람의 어릴 적 얘기, 듣고 싶은 걸~♪
토모: 그럼 우선 나부터! 난 어렸을 때부터 점술을 좋아했거든. 점술 책을 자주 엄마가 읽어줬어.
우미: 어릴 적부터 외길이었네~. 점괘 내용은 이해하고 그랬어?
토모: 그건…… 엄마가 잘 풀어서 설명해주셨지. 나머지는 그게, 행운의 아이템이나 행운의 색깔 정도야 이해하기 쉬웠으니까!
세츠나: 어렸을 때부터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있고, 지금까지도 소중히 여기고 있다니, 멋지다~.
토모: 에헤헤, 별 거 아냐♪ 아, 다음은 우미네. 배턴터치!
우미: 나는 옛날부터 남동생들을 챙겨줬어. 워낙 챙겨주길 좋아하는 체질이라.
우미: 동생들한테 둘러싸여 자라다보니, 자연스레 노는 애들도 남자애들이 많아졌고, 머리도 짧게 길렀고…… 나도 남자로 오해받는 일이 자주 있었다니까.
세츠나: 우미도 머리카락 짧았구나……. 있지, 나도 똑같아. 나도…… 옛날엔 남자애스런 면모가 많아서…… 지금이랑은 완전 달랐거든. 지금 사진 보여줄게.
토모: 호오, 이렇게 보이시했구나! 그래도 귀여운 미소는 다름없네♪
세츠나: 에헤헤…… 고마워♪
세츠나: 옛날에 나도 예쁜 걸 좋아했거든~. 근데 나한테 어울리게 예쁜 걸 찾는 법은 몰라서…… 그럴 때 메이크업을 알게 됐어.
세츠나: 거기서부터 화장이나 패션을 열심히 공부해서, 예뻐지게 노력하고…… 지금도 열심히 하는 중!
세츠나: 그래서 메이크업을 알기 전의 나는, 내가 아닌 것만 같아서…… 싫지야 않지만 조금 살짝, 부끄럽네~.
우미: 그러면 이건 어때!
토모·우미: 에잇! / 이럇!
세츠나: 엇?! 이거…… 둘의 어릴 적 사진?!
우미: 나는 시치고산 때 사진이야. 봐봐, 머리 짧지?
토모: 나는 시가의 파워스팟에 갔을 때 사진! 봐봐, 이걸로 미소녀가 셋이 나란히 있지♪
우미: 각자 다양한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어릴 적 추억은 자신만의 특별한 보물이야. 그러니 예쁘게 꾸며주자. 우리 손으로.
우미: 그러니까…… 우리 사진을 모아서, 하나의 앨범으로 만드는 건 어떨까?
세츠나: 셋이서 하나의…… 앨범?
(회상 끝)
세츠나: 아, 여기 있다~. 우리의, 추억의 앨범……♪
세츠나: 후훗, 추억이네~. 셋이서 어렸을 때의 사진을 모아 만든, 하나의 앨범…….
세츠나: 전혀 다른 곳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우리 마치, 진짜 자매 같네.
세츠나: ……고마워. 둘을 만나서, 다행이야.
세츠나: (그렇지…… 추억. 우리의 행적. 이 훈훈한 느낌. 팬들도 경험해줬으면 좋겠어. 그러기 위해선……)
- 다음날 -
프로듀서: 세츠나, 뭔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 모양이네. 기세를 보아하니 우미와 토모와도 상담이 끝난 걸까? 아무쪼록 들려줬으면 해.
세츠나: 저, 지금까지 해왔던 라이브나 활동 사진을 담은, '하트 워머' 포토 앨범을 라이브 굿즈로 내놓고 싶어요.
세츠나: 지금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나 저희에게나, 그립고…… 훈훈한 마음이 드는 추억의 앨범을.
프로듀서: 좋은 아이디어네. 두 사람도 찬성?
우미: 물론. 세츠나답게 팬을 생각하는 아이디어라 최고야♪
토모: 응! 우리가 해왔던 일이 실체화된다는 게, 굉장히 멋진 거 같아♪
세츠나: 사진을 모으고, 고르고,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을 정하고…… 힘들 거 같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서: 세 사람이 하고 싶다면 그걸 이뤄내는 게 프로듀서야.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때니까, 열심히 할게.
우미: 꽤 하잖아, 세츠나! 나이스 아이디어야♪
프로듀서: 분명 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고민했겠지. 전부 들려줄 수 있을까.
세츠나: 괜찮을까요~? 실은 연출에 대해서도 상담하고 싶어서~. 그치!
토모: 그렇다니까~! 자, 시안은 만들었으니까 조금만 의견을 달라고!
프로듀서: 조금만?
세츠나: 분명…… 저희가 고민하는 데 의미가 있을 테니까…… 그래서 가능한 자력으로 노력하고 싶거든요~!
프로듀서: 알겠어. 조금만 도와줄게.
세츠나: 에헤헤, 부탁드려요~♪
5화
- 대형 라이브 당일 -
세츠나: 모두들~! 오늘 라이브 와줘서, 고마워~!
우미: 오늘밤은 잊을 수 없는 밤이 될 게 틀림없어♪ 다 함께 신나게 가보자!
수많은 팬들: 와아~!
토모: 이번 라이브는 마침내! 우리도 컨셉 단계부터 관여했다니까!
우미: 셋이서 아이디어를 내면서, 이것도 아냐, 저것도 아냐 하면서 아이디어를 다듬어갔지.
세츠나: 힘들었지만…… 재밌었지~♪
토모: 처음엔 엉망진창으로 아이디어를 낸 거 있지. 예를 들면 내가 손금점을 봐준다거나, 세츠나가 메이크업 강좌도 하고, 우미가 직접 만든 요리도 먹이고!
우미: 뭐, 당연히 하나도 실현에 옮기진 못했지만…… 언젠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제대로 준비를 해서 말야.
수많은 팬들: 언젠간 해줘~! / 언제까지고 기다릴게~!
우미: 아하, 고마워. 우리도 모두에게 즐거움을 많이 제공할 수 있게 분발할 테니까!
토모: 그리고 라이브 연출도 고민했고! 셋의 의견이 제대로 모여 최고의 연출이 되고 있지 싶어!
세츠나: 우후후…… 실은~ 내 솔로 파트 연출은, 두 사람이 생각해준 거 있지~. 그래서~ 드는 생각이.
세츠나: 내 매력을, 두 사람 다 잘 파악해주고 있구나! 그게 정말 기뻐서~♪
토모: 세츠나는 우리만 생각하는 걸! 이렇게 된 이상, 모두에게 예쁜 세츠나를 확실히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했지!
우미: 그래. 한 사람 한 사람이 최고로 빛날 수 있는 라이브로 만들고 싶었으니 말야.
우미: 그래서. 다들, '그거'는 사줬으려나?
수많은 팬들: 샀다니까~! / 최고였어~!
토모: 생각해낸 사람은, 세츠나! 자아 자, 가운데로 와♪
세츠나: 그 포토 앨범은 데뷔 때부터 오늘날까지의 '하트 워머'의 활동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세츠나: '하트 워머'를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이든…… 최근에 알게 된 사람이든, 모두 마찬가지로 우리 행적을 느껴준다면 기쁠 거야♪
토모: 사진도 열심히 엄선했는 걸!
우미: 정말이지 대단한 숫자였으니까. 상당한 우리의 역사야.
세츠나: 모두들 앨범을 넘기면서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저린 일이 있었구나 하며, 마음이 훈훈해졌으면 좋겠어~♪
토모: 그래그래, 그리고 약간 기믹도 있는 거 있지! 눈채챘으려나? 앨범 뒷부분의 여백 페이지♪
우미: 당연히 그냥 백지는 아냐. 제대로 사용법이 있다니까.
세츠나: 앨범 여백 페이지의 의미는…… 오늘 이 라이브를 기점으로 앞으로 있을 일을, 모두의 손으로 채워나가기 위함이야~♪
토모: 지금까지를 그리기 위한 앨범이자, 앞으로 함께 만들 포토 앨범이라는 거♪
우미: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모두의 하트를 훈훈하게 해줄 테니까!
(함성)
우미: 아니, 너무 얘기만 오래했네. 우리는 아이돌. 노래에 실어, 마음을 전해줄게. 자, 다음 곡 불러볼까!
세츠나: 이 곡에서 우리, '하트 워머'가 시작됐어…… 추억 가득한 소중한 데뷔곡. 들어줘♪
수많은 팬들: 와아아아아아아……!!!!
- 후일 -
세츠나: 마지막 단체 사진을 넣고……. 자! '하트 워머' 전용, 메모리얼 포토 앨범이 되었습니다~♪
세츠나: 아직 여백 페이지도 많고…… 앞으로 추억이 많이 늘어도 괜찮겠네♪
토모: 이야~ 좀처럼 사진 고르기가 힘들었지.
우미: 요전 라이브에서 좋은 사진 많이 찍어주셨으니까.
세츠나: 후훗, 보물이 늘었어♪
선택:
안녕
프로듀서: 그 포토 앨범 쓰고 있구나. 팬들한테도 반응이 좋았던 모양이야.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네.
세츠나: 와아, 다행이다~♪ 다들 이런 식으로, 마음이 훈훈해졌단 거겠지~♪
토모: 역시 우리, '하트 워머'지!
우미: 하나 일을 정리했단 느낌이네. 하지만 우린 아직 갈 길이 멀어.
프로듀서: 어라, 이 사진…….
세츠나: 당연히 '하트 워머' 전용 앨범엔 프로듀서님 사진도 수록돼있어요~♪
세츠나: 프로듀서님은 저희 '하트 워머'에 있어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세츠나: 앞으로도 저희 셋을 잘 부탁드려요~ 프로듀서님♪
선택:
나야말로
우미: 자~ 다음엔 어떤 사진이 들어가려나?
토모: 이런 사진이려나, 저런 사진이려나? 후훗, 기대된다~♪ 그치, 세츠나!
세츠나: 응♪ 후후…… 진심으로. 셋이서 유닛을…… '하트 워머'를 짤 수 있어서 다행이야~.
세츠나: 둘 다, 정말 좋아해♪
토모: 뭐야~ 새삼스레! 귀엽다니까~♪
우미: 후훗, 우리도 같은 마음이야.
세츠나: 앞으로도, 많이 많이 앨범 페이지를 늘려나가자~.
세츠나: 되돌아보았을 때 미소지어지는…… 훈훈하고 근사한 추억들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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