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딱 1년 전인 아리사 센세 생일날 이거 올린 사람임

이거 MV만들고나서 입영하라고 굳건이가 손가락 까딱까딱 하니깐 '아 이제 진짜 가지 않으면 안되겠지...' 하고 입영함

그리고 5일 있다가 반품당함ㅎ  그때가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인생 최악의 이브였을듯. 장염도 걸려가지고 시발ㅋ

다른 정공이들처럼 1월 말에는 병무청에서 6개월 뒤에 재검받으러오라고 그전에 정신병원 잘 다니라고 얘기 들었고, 8월 초에 다시 재검 받음.

인터넷에서 1년 넘게 재검받고 그런 인간들 얘기들 많고, 천룡에서 자기는 5년 넘게 치료받아야하는데 한번은 3급 받아서 이의제기 했었다는 분 경험담도 들었어서 '나도 아무래도 힘들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4급 종이 너무 허무하게 나오더라.

정신병원 예약하는데 1개월 3개월 그렇게 기다려야한대매. 근데 버스 닿는 거리에 예약없이 진료해주는 병원이 있더라. 그래서 난 6개월 병원 잘 다녀서 병무용 진단서 두번째 재검때 잘 들고 감. 아무래도 행정에서 정해진대로 절차 잘 따르는 사람이 빨리 통과되나봐. 뇌피셜이지만

정공은 소집되는 데에 3년이나 걸릴수도 있다는 말이 진짜라면, 공익 소집되기 전에 기획은 완성할 수 있겠더라. 

사실 MV만드는 게 끝이 아님. 난 이 노래를 4분짜리 풀버전으로 만들어서, 그걸 CD에 담을거야. 신데렐라 마스터같이. CD에는 물론 보이스드라마도 들어가고, CD 포맷을 고를 수 있으면 3DMV랑 비주얼노벨 실행시킬 수 있는 미니게임도 만들어서 수록할 예정이다.

그리고, CD를 양산하면, 토라노아나나 멜론북스같은 현지 동인샵에 판매를 위탁해서, 본토 나까마들이 자기의 손으로 자기 담당의 앨범을 사가는 경험을 선사해줄거다. 이것까지 할 수 있어야 진짜 아이돌활동 아니겠냐?

문제는... 나만 큰일을 당한게 아니더라고.

이거 노래 불러주신 성우님이 내가 훈련소에 갔다오는 동안 병원을 제때 가지 않아서 람세이헌트 중후군에 걸리신거야.... 얼굴 반쪽이 말그대로 마비되서 한쪽 눈은 감지도 못하게 되는 병인데, 수술하면 청각을 잃을 수 있고, 수술 없이 재활만으로는 다 나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는 난치병이라대.

그래서 거의 병원 다니는 내내 기분 좆같았고 미래가 말그대로 깜깜했었는데...

다행히 요즘 성우님, 뮤지컬에 도전하실 정도로 열심히 하고 계시더라고.

나도 이제 힘내봐야지.

응원해달란 말은 안할거다. 그런거 기대 안해.

그냥 날 잊지나 말고 있어봐. 앨범은 1년 안에 만들어볼게.

그리고 1년 전에 호응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 뇌가 살짝 녹는듯한 짜릿한 경험이었음.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