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후 -

카코

하아…….

이 습한 느낌, 변하지 않네요~.

사에

그렇게 간단하게 기후가 변한다면 큰 문제죠.

……후미카 씨? 괜찮으신가요?

후미카

……네.

지난 번 실패의 반복은, 역시 피하고 싶기에…… 어떻게든…….

수분도, 자주 섭취하고 있고요.

유키미

후미카…….

부채로…… 부채질……?

파닥파닥…….

후미카

감사합니다…….

유키미 쨩도, 모자가 벗겨지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하지메

그래도, 다음 일 전에 일정을 맞출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프로듀서 씨, 조정 감사합니다.

숙소 쪽도 잡아주시고.

P

이제부터 바빠지니까, 그 전의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네.

카코

드라마의 주제가로 또 일을 할 수 있다니, 기쁘네요.

여름의 음악제…… 분명히, 야외 스테이지였나요.

P

그렇지.

납량이 테마인 이벤트니까, 메인 스테이지는

일몰 무렵에 시작된다고 해.

유키미

저녁이라면…… 덥지 않아…….

다같이 느긋이…… 노래하고……

팬 모두도…… 느긋이…… 즐길 수 있어…….

후미카

……초목이 흔들리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드라마 성공의 감사 참배에 가지 않으면 안되겠네.

다음은, 유닛으로서의 성공 기원도.

하지메

그렇랄까…… 혹시,

저녁 이벤트에 나가니까 유닛 이름이 『태백성빛』인가요?

태백성이란, 저녁의 금성을 말하는 거죠?

P

저녁의 금성, 잘 알고 있네.

하지메

유닛 명을 들은 다음에, 후미카 씨에게 들었어요.

너무 생소한 말이라서요.

사에

저녁의 금성이라고 들으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태백성은 좋네요.

P

그래서 유닛명으로 채용했어.

그 이름의 울림처럼, 잔잔한 공기로

모두를 채워주길 바라니까.

P

예를 들면 저녁의 금성…… 태백성이 빛날 무렵엔,

하늘도 주황에서 파랑으로 물들어서, 조금 숙연하지.

카코

듣고 보니, 그렇네요.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다가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고,

조금이지만 애틋해진 적이 있어요.

P

그런 소소한, 그렇지만 그리운 마음을 간직하고,

5명에게도, 팬 모두에게도 가슴 속에 계속 불을 켜줬으면 좋겠어.

그런 생각을 했어.

사에

참배도 끝났고, 다음은 어디에 갈까요.

오프 시간이 많이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망설여지네요.

하지메

일정에도 꽤 여유가 있으니까요.

이러면, 전원 가고 싶은 장소를 돌 수 있을 것 같아요.

카코

앗, 그러면 저, 요전 뉴스에서 고양이 카페를 찾았거든요.

최근에 생긴 곳 같아서.

유키미 쨩, 어때요?

유키미

……!

고양이…… 잔뜩 있어……?

카코

물론♪

후미카

……그러고보니 저도, 하지메 씨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장소가 있습니다.

공예품을 취급하는 박물관인데요,

전시품의 질이 좋다는 평판입니다.

하지메

그렇게 말하니 저도, 여러분과 가고 싶은 찻집이…….

사에

후훗, 다들 스스로 가고 싶다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데려가고 싶은 장소 뿐이네.

카코

그런 사에 쨩도,

후미카 쨩에게 추천하는 잡화점이 있었죠?

사에

어떻게 카코 씨가 그걸 알고…….

……혹시, 유키미 씨?

유키미

……후훗.

나도…… 그 가게…… 추천했으니까…….

사에

정말…….

P

그러면, 하나씩 돌아볼까.

주변 모습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후미카

……그렇네요.

여러분과의 시간도, 가고 싶은 장소도.

아직 잔뜩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유닛명을 저녁 금성빛으로 번역했는데 저녁 금성을 뜻하는 말이긴 하지만 생소한 옛말을 일부러 썼다는 게 엔딩에서 나와서 태백성빛으로 바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