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 일 손대는거마다 안풀리고
이 업종 저 업종 넘어다니며 돈도 제대로 못 벌고
곧 죽어도 서울이라며 좁디 좁은 방에 월세 웃돈 줘가며 사는데

7년 만난 여자친구 (내가 아는 누나임)가
공장이라도 다니라고 했다가 대판 싸웠다는거임..

근데 얘가 나랑 얘기하다가
자기는 공장은 너무 싫다. 교대근무 같은거 너무 싫다.
그러는데 내가 공돌이거든. 좀 기분이 나쁘더라.

그래서

너 솔직히 존나 있어보이는 뭐 푸드 아티스트, 바리스타 뭐 화가 같은거 그런 일만 하려고 하고
곧 죽어도 서울이라고 거기 붙어있으면서
회사만 옮기는게 아니라 이 업종 저 업종 옮겨다니니 남은게 뭐냐

공장일? 너희 아버지도 공장일 하시면서 너 키우고 그 좋은 아파트에 외제차 끄시는데 너 너무 낮게 보는거 아니냐?
나도 공장일 하는데 나도 낮은 사람이냐?
너 아버지 나이에 애들 다 대학 보내고도 저런 생활 할수 있을거 같냐?

너 지금 누나가 군대 뒷수발 들어주고 일하는거 하나도 안풀리고 장거리 연애하느라 못만나도 아무 불평 안하다가 지금 최후통첩인데 누나 말대로 니가 돈이 있냐 경력이 있냐.

누나는 너만 보고 있는데 누나 나이가 곧 서른이다. 이러다 너 어영부영 하면 끈 떨어진 연 마냥 뭐가 되냐.
정신 차려라. 넌 지금 니가 뭘 할지 안정하면 진짜 갈팡질팡하다 누나랑도 끝난다. 일단 거기 다 접고 본가 내려가서 1달만 딱 생각하고 움직여라.


아..하...나도 진짜 힘든데..하...
지금 일하는거 이사한테 스카웃 받아온건데..

그래 그럼 그 사람이랑 상담...
아니 하지말고 걍 내려와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니가 얼마나 믿길래 그러는지 난 모르지만 이사 입장에서 손 존나 딸리는데 니 놔주겠냐.
니 사정 얘기하면 감언이설에 존나 휘둘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그냥 내려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