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배역)

정말, 후미카 언니!

빨래가 있으면 밤 중에 내 놓으라고

늘 말하잖아?

후미카(배역)

……죄송합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사에(배역)

하아……. 뭐 좋아.

언니가 「이렇게」하는 건,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사에(배역)

항상 혼자서 책만 읽고, 나머지는 아무 것도 신경 안 써.

정말, 마이페이스인 사람이야.

하지메(배역)

자 자…….

- 아침식사 휴식 중 -

후미카

………….

카코

와, 맛있겠다!

진수성찬이네요.

후미카

……네.

형형색색의 작은 그릇에, 신선한 채소들.

어느 것이나, 여관의 배려가 느껴지네요.

후미카

(하지만, 이 양……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다들 먹을 수 있을까요……?)

유키미

음………….

…….

후미카

(유키미 쨩……?

혹시, 양이 많은 걸까요. 말을 걸어야……?

하지만, 뭐라고 말을 걸면……)

하지메

후미카 씨?

안 드세요?

후미카

앗…… 그게.

……아뇨, 먹습니다만. 조금, 양이 많을까 해서요.

사에

…….

그렇지, 유키미 항은 괜찮아요?

스태프 항, 엄청 넘치게 담아준 것 같은데.

유키미

음……………….

조금…… 많을…… 지도…….

카코

그럼 빈 접시에 담아버릴까요.

실례합니다, 접시 하나 주세요~!

- 촬영중 -

카코

후우, 더워…….

뭐랄까, 축축~ 하네요.

하지메

확실히 오늘은, 거의 야외 찰영이었네요.

햇볕이 강한 데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사에

교토의 땅은 열기를 모으기 쉬우니까요.

후미카 항도, 되도록 마실 것을…… 후미카 항?

후미카

……………………네.

사에

이거참 안 돼요, 더위를 탔네요.

자요, 스포츠 드링크.

무리는 안 돼요.

후미카

…………후우.

……죄송합니다,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에

신경쓰지 마요.

이런 건 서로 도와야겠죠?

후미카 항, 평소에 그다지 물을 안 마시는걸까 생각했거든요.

후미카

……확실히, 책을 읽고 있다 보면,

무심코 수분 보충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걸……?

사에

아침 식사 때 후미카 항, 전혀 물을 안 마셨겠죠?

오늘 아침, 우연히 알아챘거든요.

후미카

……과연.

후미카

(……역시, 사에 씨는 다른 사람을 잘 보고 있네요.

게다가, 더운 것 같은 기색도 없는 건

역시 현지인, 이라고 해야 할까요.)

스탭

이야아, 사에 쨩들은 제대로 하고 있네.

유키미 쨩도, 마실 것 갖다 줘서 고마워.

유키미

음…… 괜찮아…….

또…… 도와줄 거, 있어……?

스탭

아아, 괜찮아 괜찮아!

배우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신경 써줘서 고마워.

유키미

……………….

후미카

……!

……사에 씨. 돌아와 있었군요.

사에

후미카 항도 오늘 촬영은 끝났나요?

후미카

네.

스탭 씨로부터, 먼저 로케 버스로 돌아가 달라, 고.

사에

그렇군요.

스탭 항들도,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요.

완전히 해가 지기도 했고…… 후우.

후미카

……사에 씨.

그, 혹시, 뭔가 무리하시는 건 아닌지?

사에

에?

후미카

착각이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평소보다 피곤해 보여서요.

사에

무리…… 그렇네요.

어떤 의미론,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후미카

그러면, 스탭 씨에게 전하는 게…….

사에

아뇨아뇨, 정말로 무리하는 거랑은 달라요.

……현지인이 더워더워 얘기하면, 볼품 없겠죠?

단지 그정도의 얘기예요.

사에

혹시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스탭 항에겐 제대로 말해요.

그러니까…… 오늘이 끝날 때까진, 조금만 더 참을게요.

후미카

……과연.

그런 거라면, 저로서는 아무것도.

사에

후후, 감사합니다.

하지메

……후미카 씨.

후미카 씨?

후미카

……!

……하지메 씨, 카코 씨.

무슨 일 있으신가요.

카코

무슨, 이라고 할까…… 슬슬 밤도 늦었고요,

욕탕에 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하지메

그렇네요.

슬슬 먼저 들어가 있던 유키미 쨩들이

돌아올 거고요.

후미카

아…….

………………죄송합니다. 조금 책을 읽을 생각이었는데, 어느덧.

지금 준비할게요.

카코

……저기, 후미카 쨩.

혹시, 뭔가 고민하고 있나요?

후미카

……!

……그건.

하지메

실은 저도, 약간 신경쓰였거든요.

요즘 후미카 씨, 자주 혼자서 생각을 하고 있다고요.

책을 읽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후미카

……그렇, 네요.

고민하고 있다, 고 할 정도의 일은 아닙니다만.

조금,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