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긔여운 고양이 의사 괴담앱에서 작성

@그래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7 00:52:27
조회 28 추천 0 댓글 0
														

099b8707b3846b8523e780e5409c70654b54c41a241302fe6012f9ac270550846a7762679792bd413bac5cbc3ea0888997716f21

동네 잔칫날 형이랑 형의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다지 모범생은 아니었던 형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아지트로 삼고 있던 폐병원이 있었다.


지역에서는 심령 스팟으로 유명했지만, 형보다 몇 기수 위의 선배들이 아지트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담력을 시험하러 오는 사람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병원의 안은 완전히 황폐해져서 정리는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다.


여기저기 진찰 도구나 서류가 널려 있어, 마치 야반도주라도 한 것 같은 모양새였다.


어느 밤, 형은 평소처럼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형이 혼자서 복도를 걷고 있는데, 어떤 방에서 [이리로 오세요.] 라는 말이 들렸다고 한다.


무엇인가 싶어 문을 열었더니, 그 곳은 진찰실이었다.


그리고 방 가운데의 책상 위에는 고양이가 살짝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형이 누가 말한 것인가 싶어 갸우뚱거리고 있는데, [부디 앉아주시지요.] 라고 고양이가 말했다고 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형은 [아, 진찰을 받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 둥근 의자를 끌어와 고양이 앞에 앉았다고 한다.


고양이는 형의 건강 상태에 관해 여러가지를 물었고, 형은 하나하나 성실하게 대답했다.



문진이 끝나자, 고양이는 형에게 [당신말이죠, 턱에 종양이 있네요. 이건 입원해야만 합니다.] 라고 말했다.


형은 [네? 입원은 좀 곤란한데...] 라고 당황해서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고양이는 여러가지 의학 용어를 말하면서 입원하도록 계속 설득했다고 한다.



형도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마음이 움직였고,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알겠습니다. 그럼 입원 수속을 부탁드릴게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그 때, 문을 열고 선배가 들어왔다.


그 선배의 말에 의하면 복도를 걷고 있는데 문 안 쪽에서 형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것이다.



혼잣말이라도 하는 건가 싶었지만, 누군가의 이야기에 계속 장단을 맞추고 있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기에 의심스러워서 문을 열었더니, 의자에 앉아 고양이를 보고 이야기 하는 형이 있었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선배의 모습을 보자 바로 도망쳐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형은 그 순간 정신이 들고, 그제야 고양이가 말했다는 것과 자신이 진찰을 받은 것에 경악했다.


하지만 그 날 밤은 그대로 아무 일도 없었고, 형은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형은 어쩐지 폐병원에 가는 것이 꺼려져서, 같이 사건을 목격한 선배와 함께 폐병원에 가는 것은 되도록 삼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반년 후, 치통을 치료하러 치과를 찾았던 형은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X-레이에 작은 종양이 찍혔다는 것이다.


예전에 찍었던 X-레이와 비교해 보았을 때 약 1년 정도 된 것 같다는 말이었다.



형은 고양이가 말했던 것이 사실이었나 싶어 깜짝 놀랐다고 한다.


결국 형은 큰 대학 병원에 가서 10일 정도 입원하며 턱의 종양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형의 병문안을 갔던 걸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다행히 종양은 양성이었고, 그 후 재발하는 일 없이 형은 건강히 살고 있다.


형은 고양이가 종양을 주의하라고 알려준 것이라며 감사해했고, 폐병원에 고양이 사료를 잔뜩 사와 놓고 왔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형의 이야기에 납득할 수 없었다.



만약 그 때 선배가 문을 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고양이에게 설득당한 형이 그대로 입원을 했다면 무슨 일이 있었을지 모르는 것 아닌가?


애초에 고양이가 말하는 입원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나에게는 아직도 그 사건이 기묘한 공포로 남아있다.


—————————————————————————————————

그냥 갑자기 생각 났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AD [소드 오브 콘발라리아]8/1 출시, 마지막 사전예약! 운영자 24/07/01 - -
AD [메탈슬러그: 각성] 7/18 출시! 사전예약 GO! 운영자 24/07/04 - -
1878006 나12나시스 하면 항상 트루흑인이 생각남 [3] ㅇㅇ(116.34) 22.06.28 25 0
1878004 에어컨 24도는 애매하게 덥고 [7] MilkyMo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48 0
1878003 개가 없었으면 현생 인류도 없을 확률 높음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47 0
1878001 아니 산책갔다가 돌아오자는 개들보고 참피라고 했는데 [3] 회색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61 0
1878000 22세 아이돌 ぶっ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3 0
1877999 미1래 대1회 참가함 검수완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14 0
1877998 팀원님들 원플원컷안채워도되니까 [2] 로로로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31 0
1877997 에이스 이건 또 뭐냐 [2] 歪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54 0
1877996 미래대회 이상한 참가자가 있었어 [7] 미래귀여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79 0
1877995 초인기 버튜버 역대급 사건 터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211.36) 22.06.28 239 0
1877994 개팔자가 상팔자야 순백의_화학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19 0
1877993 아무리 삶아도 우동이올시다!! harumik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6 0
1877992 저도 나츠하네 카틀레야 하고싶음 노노귀여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1 0
1877991 기습 빅젖 히우리 [2]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39 0
1877989 개짤 ㅋㅋㅋㅋㅋ [7] VHD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79 0
1877987 언더데 [2] 녹색고블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32 0
1877986 날씨가 이승우 같네요 [2] ㅇㅇ(58.229) 22.06.28 26 0
1877985 아버지가 맨날 댕댕이 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시던데 ㅋㅋㅋ [6] 보라색맛홍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52 0
1877983 고양이가 귀엽지않았으면 어땠을까 Mnaga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18 0
1877981 뭔 비가 존나 오락가락 오는거지 [2] 유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6 0
1877980 플티좀만까고옴 [1] 로로로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17 0
1877978 한문철 또 레전드 ㅋㅋㅋㅋㅋ [5] 어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82 1
1877977 좀 히구치 느낌 나는 미래짤 [2]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58 0
1877976 나1나시스 분가 스토리 근황 [2] vivid1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40 0
1877975 유미미 자매 [2] ㅇㅇ(58.229) 22.06.28 59 0
1877974 개새끼 산책 젤 꿀밤마려운건 그거임 [5] Tick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50 0
1877973 씹타 인10 칭호 만든거 진짜 미친거 같음 [1] 리본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33 0
1877972 코레 원플원 얼마인가요 [2] 유동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9 0
1877971 눈쌓인곳에 개 던지면 재밌어 [2] fes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34 0
1877970 이상한 한국성씨하니까 생각난 만화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60 0
1877968 소노다땜에 곤경에 처한 프로듀서 만화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51 0
1877966 오늘은 집가면 진짜진짜 일찍 잔다 보라색맛홍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19 0
1877965 개새끼 추울때 그런적도 있었음 [2] 혁명설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44 0
1877964 개는 인간 없었으면 멸종했겠군 [4] 노예인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76 0
1877962 실종된 아이가족 전라도라고 의심할뻔했는데 전북이었네 [3] fes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81 0
1877960 ㅋㅋㅋㅋㅋㅋㅋㅋ 혁명설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40 0
1877958 타카히로 다음작 슬리퍼 붕어네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32 0
1877957 저겜신캐 가운데 애 볼때마다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80 0
1877956 5주년 공지 대충보니까 4주년에서 변한게 거의 없음 [2] 생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33 0
1877955 맘마가먹고싶은세붕이콘 뭔데 Mnaga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9 0
1877954 가끔 듣고 싶어지는 예전 애니노래 [3] 회색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44 0
1877952 여름 강아지 산책짤 ㅋㅋㅋㅋㅋ [8] 코히나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108 0
1877951 혐)ㅋㅋ 시발 좆빻았네 진짜 [1]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57 1
1877950 좆르샤 디마리아 못잡은것도 어이없어 [2] fes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2 0
1877949 목줄 풀어주니까 해피해짐 [5] 혁명설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75 0
1877948 개창녀같은 히오리짤 [4]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79 0
1877947 아이시발 유투브 공포영화 광고 존나 놀랐네 Mnaga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7 0
1877946 73 녹색고블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17 0
1877945 막라 드가자~ 이슾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2 0
1877942 난 엔젤 호소인 아직 아님 [3] 보라색맛홍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6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