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실 -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66d1f1566bef70909512adbe24a4c7156d84fea996a78da39475923](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b8efa11d02831238b84d0ca19456bf907a4cbaa7bec0fb19221fd85a5c6fc065e604b005fc88c09359192e56fb75f69b22795e87ccf712d3e028be85007ca633f)
쿠미코: 수고했어. 오늘은 여성지 촬영이었는데…… 꽤 스무스하게 끝났네.
프로듀서: 촬영기사도 칭찬하더라.
쿠미코: 후후, 다행이네. 근데 프로듀서, 너 이 뒤로 일정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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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무소로 돌아가서 업무
2. 바로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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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무소로 돌아가서 업무
쿠미코: 정말 바쁘구나. 그럼 잠깐만. 거기 앉을래?
쿠미코: 아까, 샘플로 핸드크림을 받았거든. 그때 미용 스탭분한테서 손마사지를 배웠는데 말야, 시원했으니까 프로듀서한테도 해줄까 싶어서.
쿠미코: 일단 핸드크림을 손바닥으로 데우고…… 자, 손 내밀어봐.
쿠미코: 이 핸드크림, 향이 부드러우니까 장소나 사람을 가리지 않고 유용한 게 괜찮아보여서……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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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러
쿠미코: 후후, 처음엔 그럴 수 있어. 능숙해져서 강약을 조절해가며 하면 더 좋기야 하겠지만…… 나도 초보고, 이번엔 살살 해볼게.
쿠미코: 그리고 이렇게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긴장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대. 왠지 신기하지.
쿠미코: ……저기, 아까 촬영기사님이 칭찬해주셨댔는데.
프로듀서: 혹시, 납득이 안 되는 점이 있었어?
쿠미코: 아니, 아냐. 그런 게 아니고 말야.
쿠미코: 이런 촬영 현장에선, 촬영기사님이고 여타 스태프들이고 아름답다고 칭찬해주잖아?
쿠미코: 뭐 처음엔 그런 소릴 들을 일조차 없었지만. 그래도 익숙해지고나니, '당연하지'하면서 우쭐하기도 했고.
쿠미코: 근데 점점, 정말로 그래서 그러는 건지 불안해하기도 하고, 내가 정말 그 '미'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심하기도 했어.
쿠미코: 말하자면 갈팡질팡하고 있었던 거지. 나의 '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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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쿠미코: 지금은 솔직히 기쁘게 받아들여. 진심으로.
쿠미코: 사람들한테 칭찬받으면서 촬영하면 의욕이 생겨서 즐겁고…… 필요 이상으로 어렵게 고민하지도 않아.
쿠미코: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모두 함께 새로운 '미'를…… 아름다움을 갖춘 마츠야마 쿠미코를 만들어가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어.
쿠미코: 많은 교류며, 소중한 이들의 말이 있었기에, 나는 내 '미'에 자신감을 갖게 됐어.
쿠미코: 그래서 네 입으로도 오늘 감상을 듣고 싶어서.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얘기가 딴길로 많이 새버렸네.
프로듀서: 그러면 나는 곧이곧대로 말할까. 이번 촬영…… 쿠미코답게 아름답게 찍혔어.
쿠미코: 후후…… 기쁘네. 역시 프로듀서가 하는 말은 특별하지. 자, 마사지 끝.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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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했어
쿠미코: 다행이네. 그럼 앞으로도 일, 열심히 해.
쿠미코: 그리고 이 손으로, 나를 앞으로도 아름답게 빛내줘♪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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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로 집에
쿠미코: 그럼 나랑 같이 안 갈래? 아는 사람이 말이지, 바에서 피아노를 치거든. 딱딱한 분위기는 전혀 아니니까, 프로듀서도 같이 어떨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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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쿠미코: 고마워. 그러면 가보자.
- 다이닝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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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오늘밤 와줘서 고마워. 재밌게 즐기다가 가.
쿠미코: 으응, 고마워. 연주, 수고해.
여성이 피아노를 가볍게 연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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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미코: 역시 잘하네. 게다가, 자유연주.
프로듀서: 어떻게 아는 사이야?
쿠미코: 원래는, 나랑 동기로 엄마 피아노 학원에 다니던 애야.
쿠미코: 그중에서도 나이가 가깝고, 실력도 좋았고…… 뭣보다 연주를 즐기는 애여서 말야, 나는 살짝 의식했었어.
쿠미코: 하지만 그 시절 나는, 터놓고 남을 칭찬할 수 있는 솔직한 아이가 아니어서…… 분명 의식하던 건 나뿐. 내 일방통행이었겠지.
쿠미코: 근데 최근에 학원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 다시 만나서 말야. 서로 음악을 계속하고 있다는 걸 알고, 그만 폭포수같이 이야기를 나눈 거 있지.
쿠미코: 그야, 이 나이쯤 되면 음악에서 멀어져버리는 애들도 많으니까, 저 애도 기뻤던 걸지 몰라. ……물론 나도 말야.
쿠미코: 옛날엔 예쁘게 차려입고 큰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저 애를 보며…… 내가 있는 곳과는 다른 별세계 일로 치부하게 됐어. 내 부족함에서 눈을 돌리면서 말야.
쿠미코: 그때 피아노는 인생의 거의 전부처럼 느껴졌으니까, 거기서 느끼는 고민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고민이었어. ……엄살인 거 같아?
쿠미코: 그래도 있지, 지금 생각해봐도…… 그 시절의 애절한 마음이, 어렸을 때의 정말 사소한…… 어른이 되면 웃어 넘길 수 있을, 그런 보잘것 없는 것이었단 생각은 안 들어.
쿠미코: 왜냐면 그 시절의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으니까. 그 시절 채워지지 않았던 마음이…… 지금 나의 시작이기도 한 걸.
쿠미코: 그래서 저 애를 다시 만났을 적에도, 이게 지금의 나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어. 정면에서 솔직한 마음으로.
쿠미코: 어른이 돼서 다행이야. 조금씩은 솔직해져…… 이렇게 프로듀서와 즐거운 밤에 취하고. 멋진 일뿐이야.
(박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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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쿠미코!
쿠미코: 수고했어. 좋은 연주였어. 여전히 소리가 생기있고, 즐거움이 느껴져서…….
여성: 고마워. 저기 쿠미코, 너도 한 곡 안 쳐볼래? 점장님한테도 OK 받아왔어!
쿠미코: 엇, 그치만…….
여성: 피아노 솜씨, 여전하잖아? 예전부터 노력파라, 음정 하나하나 정확했고…… 발표회엔 왜 안 나가는지, 어린 맘엔 전전긍긍했었으니까.
쿠미코: 그건…….
선택:
하고 올래?
쿠미코: ……으응, 그래. 그래도 피아노는 안 칠래. 네가 피아니스트고, 난 아이돌이니까.
쿠미코: 그 대신에 네 피아노 반주로 한 곡 노래할 수 있을까? 네 연주…… 나, 정말 좋아하거든.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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