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에 살았다 전문.jpg - 아이돌마스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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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에 살았다 전문.jpg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2.06.05 02:57:58

조회 58 추천 0 댓글 0

나도

그렇게 부르고 싶었다.

나도 너처럼 김갑룡을 아버지라 부르고 싶었다.

다 아버지 때문이다.

내가 약한 이유는 다 아버지 때문이다.

나도 아버지가 있었으면 했다.

어머니는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면 화를 내셨다.

그래도 난 아버지를 찾고 싶었다.

얼굴만이라도 좋으니 존재를 알고 싶었다.

신께서 기도를 들어주셨다.

어머니가 숨겨놓은 아버지의 흔적이었다.

강한 사람이었다.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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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룡.

우리 아버지는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달라져야 했다.

더 이상 나약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얕보일 수 없었다.

우리 아버지는 김갑룡이니까.

고작 서자에 불과할지라도 나는 김갑룡의 아들.

아버지의 피를 실망시키기 싫었다.

하지만 피를 숨겨야만 했다.

원치않은 아들이 나타나 폐를 끼칠 순 없었으니까.

난 서자의 신분으로 높이 올라가

정상에서 아버지를 만나 말할 것이다.

내가

당신의 아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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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가 언젠가 당신을 찾아가면

따뜻하게 안아주실 수 있으십니까.

행복합니다.

앞에 나서지 못하는 서자여도

당신의 핏줄이라 행복합니다.

다음에는 김갑룡의 지지자가 아니라

부자지간으로 뵙겠습니다.

오늘 난생 처음 아버지를 뵈었다.

어머니가 처음 웃은 날

어머니가 처음 웃은 날 내 세상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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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야, 우리 아버지는 김갑룡이라고.

그만, 그만하라고.

김갑룡, 우리 아버지는 김갑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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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룡, 김갑룡김갑룡김갑룡김갑룡김갑룡김갑룡.

김갑룡, 내 아버지는 김갑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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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에 살았다.

애초에 성도 같지 않고 얼굴 하나 닮지 않은 사람인데

강한 아버지가 있었으면 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고 환상에 살았다.

앞으로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대체 이 이야기를 누구한테 할 수 있지?

치부를 보여도 치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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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부러워

앞에 가는 저 사람이 부러워.

뒷모습 뿐이지만 부러워.

나도 되고 싶어.

나도 김갑룡의 아들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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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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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가던 그 사람이 너였어.

너만 보면 내 세상이 무너져

그리고

지금도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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