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얘랑 처음 사귈때
얘가 분명 그랬거든

자기는 시댁 존재 자체가 싫어서
결혼 생각 없다고

분명 그랬어

얘가 나보다 3살 어려

3살 어려봐야
현재 난 88년생
얜 91년생이지

근데 엊그제 결혼 얘길 꺼내더라

근데 난 얘랑 결혼 할 생각 없거든

솔직히 얘가 처음에 시댁 어쩌구 얘기했을때부터
결혼 생각 없었어

어차피 요즘 시대 분위기상
시댁이 갑질 하는 집안 몇이나 있냐

결혼한 친구들 보면
오히려 여자쪽 가족들은 자기들집 아무때나 찾아오고
남자쪽 가족들은 며느리 눈치봐서 집 아무때나 찾아오지도 못하더만

어차피 난 결혼 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그만인 마인드라

그냥 연애나 할 생갹으로 만났는데

얘가 엊그제 결혼 얘기 꺼내서

난 솔직히 말했지
니가 연애 초기에
시댁 운운하면서 결혼 안한다고 핱때부터
난 결혼 생각은 안하고 너 만난거라고

근데 날 나쁜놈으로 몰아버린다


참고로 오해할까봐 쓰는데
난 뭐 퐁퐁남이라 불릴만한 능력남 이런것도 아니다

물론
중견기업 다니고
경기도에 아파트 있으니

여자친구보다야 낫지
여자친구는 그냥 사회복지사에
재산 거의 없다시피하지

근데 어차피 나도 내 한몸 풀칠하기 바쁜 환경이라
얘가 나한테 빌붙어먹으려 결혼 얘기한건 아님

내 생각엔 얘가 나이가 먹으며
주위에 기혼자들이 많아지니까 생각이 바뀐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