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이고
지난주말 20대 후반 여성과 소개팅했습니다.
좋은 대학 나와서, 남들이 선망하는 직장에 다니는 여성분이에요.
그런 소개녀가 먼저
.애프터해서 어제 또 만났어요.

어제 소개녀가 면전에서 저에게 묻더군요

"xx씨 아버지 정도면 돈 많이 버셨을텐데
왜 강남서초 안살아요?"

저는 좀 놀랐지만. 평정심 찾고

"어릴 때부터 살어온 동네인데
어머니 동네친그분들도 많고, 아버지도 이 동네 생활권에 익숙해져서 저희 가족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나름 차분하게 대답했더니

"혹시 XX씨 아버지가 투자했다가 실패했어요?"

라고 되묻더라고요,

그래서 멋쩍은 웃음 후 그건 저도 잘 모르겠다고 한 후
다른 화재로 넘어갔습니다.

제 친구의 와이프의 아는 동생인데
제수씨가 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나봐요.
저희 아버지는 증권회사 사장출신이십니다.
근데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화려하고 풍족하게 살아오지 않았어요.
저도 아버지 본받아서.
남들처럼 인생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결혼을 염두에 둔 여성이니
상대방에 관하여 깊게 알고 싶은 마음은 저도 이해합니다.

근데  이런식으로 질문하는 것도
요즘엔 용납되는 예의인가요??

제가 늦둥이이기도 해서 나이에 비해 마인드가 늙은 건 아는데
좀 많이 놀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