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이라는 캐릭터는 자존심, 경쟁심 이거 하나로 정리가 됨


어렸을때부터 공부 잘하고 이뻐서 항상 전교에서 제일 인기 많고 어른들이건 친구들한테건 사랑 받아왔음

그래서 아주 어렸을땐 여러가지 자아가 있었겠지만
점점 커가면서 자신이 칭찬 받고 사랑받는걸 계속 내면화하고
그렇게 자신의 항아리에 인정과 칭찬을 계속 채워만 가는데
그런식으로만 살아가면서 스펙을 올리다보면
내 주위에는 나랑 비슷한 급의 애들로 채워지고
그럼 어렷을때 받던거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정을 받게됨

그럼 점점 더 갈망을 느끼게 되고
다른 사람이 그만하면 됐다해도 계속계속 자신의 항아리를 채우려고함

결혼에 대해서도 자신과 비슷한 급이나 친구들이 결혼하는걸 보면서 아 나도 저정도는, 혹은 쟤보단 내가 더 성실하고 외모도 나으니까 더 괜찮은 사람을 만나야지
이렇게 생각하는데

결혼이라는건 운이나 흐름도 중요해서
그렇게만 만날려고 오기를 써도 되는게 아니라
계속 욕심내다 보면 혼기가 지나가고
가능성은 더 낮아만지는데 멈출수가 없는게

아 지금 이런 남자 만날바에 내가 예전에 걔를 만났지, 혹은 내 지인은 더 못낫는데 이런 급 남자 만났잖아. 그리고 난 딱히 결혼에 목매는 여자 아니야. 난 능력있잖아. 그냥 남편잘만나서 약국하는 애들이랑 나는 달라.

이런 사고의 무한 굴레로 결혼을 못하게됨

자신은 무조건 칭찬받고 우러러 받는 존재여야만하고
그 증거로 나이 30후반에 멀쩡한 직장가진 여자가
가발에 써클랜즈까지 끼고 아침을 시작함
겉으로는 항상 웃는 얼굴 다정한 표정
하지만 속마음은 너넨 나를 우러러 봐야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