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이 나이를 모른채보면 30대 초반으로도 보이고 더 행복회로 돌리면 30까지도 보니까 4표나 몰렸지

근데 나이를 알고서도 현숙에게 몰릴지 기대된다고? 몰리겠냐?

회계사 동기들 보면 느끼는게 남자 회계사들은 와 쟤도 결혼을 하네고 여자 회계사들은 와 저런데도 결혼을 안하네 였다

남자들은 회계사됐으니까 그래도 여자가 좀 이뻤으면 하고 능력좀 됐으면 하고 당연히 기대치가 있겠지

근데 본인 환경이나 와꾸가 딸리면 그냥 여자수준을 타협해서 결혼한다. 직업이 별로여도 괜찮고, 외모가 안이뻐도 이정도면 괜찮고, 내조 잘할거같으니 다른거 딸려도 OK식으로 다 타협을 하는데 대다수가 타협 안하는게 나이다. 결혼해서 애 낳고 가정 이루는게 결혼의 큰 목적중 하나인데 다른거 타협해도 저건 못하지. 내가 아는 회계사들 중 상대방 여자 최고 나이가 30대 중반이었음.

여자들은 근데 그냥 타협은 커녕 결혼을 안해버리더라. 자기가 이정도 했으니 남자들은 이정도 되어야한다는게 암묵적으로 정해져있는거같았음. 내가 이정도 되는데 그 아래는 타협 안하겠다 이거지. 그래도 안되면 그냥 혼자 산다는거고 실제로 그러고 있더라

현숙도 서울대나와서 약사하고 있는데 자기랑 같은급 찾으면 안그래도 확 줄어드는 남자풀에 나이가 그래버리는데 만날 수 있겠음? 반대로 타협하면 시집은 당연히 갈 수는 있는데 현숙이 타협하겠음? 아 남자 와꾸좀 내려놓을까, 직업은 내가 괜찮으니 상대방 직업은 널널하게 볼까 이 프로세스가 여자들에겐 거의 없다고 봐도 됨

뭐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하는데 내가 사회생활하면서 결혼하는거 보면 결론은 뻔함. 남자들이 들이대면 현숙보다 훨씬 수준낮은 남자들만 꼬여서 현숙은 관심도 없고 현숙이 관심가질만한 남자는 현숙에게 관심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