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 심하게 작고, 키 작은만큼 소심하고,

얼굴도 못생겼고, 피부도 별로고,

아빠가 빚 남기고 돌아가셔서 상속포기하고,

아빠가 엄마 명의로 빚 남기셔서 파산 신청하시고,

나는 내 생활비나 아빠 생전에 빚에 보태느라 돈이 없고,

취준생이라 내세울 수 있는 직업도 없다.

그나마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또다른 모국어인 영어조차

계속 안 쓰다보니 주인따라 도태되어가는 듯...

뭐 잘난 남자들이 국결하면 모를까,

나같은 도태남은 국결해도 상관없지 않나 싶은데,

문제는 내가 동남아 여자들이 싫다는 거야.

그렇다고 내가 여기서 전문직 된다해도

연봉 1억씩 벌 수 있게 됐다해도

일본, 대만, 싱가포르나 동유럽, 남미 여자들이

과연 날 좋아할까?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 되지

엄빠 가난하셨어도 서로가 첫사랑이셨고,

엄만 아빠 돌아가실 때 자신도 데려가라고 하실 정도로

서로 찐사랑이셔서 나도 저런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게다가 아빠 돌아가셔서 좀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음.

근데 맘가짐만 그렇고 현실은 시궁창인 걸 보면

애초 난 답이 정해져 있는 운명이 아닐까?

앞으로 1~2년동안 자국 내에서 여자와 못 사귀면,

해외로 눈 돌리려는데,

솔까 우리나라 여자들이 눈 높은 걸 떠나

전세계 여자들 다 바라는 남자가 공통적이지 않나...

차라리 거세하는 게 내 번뇌를 내려놓는 데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