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이 하는 걱정들이 그럴 수 있다고 보긴함
겁 많고 이 사람이 나 좋다고 했다가 사귀어보니까 마음이 식으면 어떡하지
나한테 진심이라고 했는데 사실은 꼭 그렇지도 않은거라면?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을 거 같음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연애를 해보면서 경험해보는 사람도 있지만
옥순은 연애를 안하는쪽으로 택해왔던거지
(자기한테 호감 있다고 건너 건너서 들었다고 말한적 있지 않음? 되려 옥순은 본인한테 직접 말하지 않아서 신경 안 쓰는 거 같아 보였음)

만약에 옥순이 연애를 한번이라도 했다면 모솔특집에 못 나왔겠지 그건 상철도 마찬가지고
진짜 이 사람이다 싶은 인연은 결국 돌고 돌아 만나게 되어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진짜같아ㅋㅋㅋㅋ 신기해

사실은 옥순이 저렇게 생각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귀면 감정이 깊어지고 많이 좋아하게 될 거 같은데 라는게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으니 그런게 아닌가 싶었거든
그러니 상대가 변할까봐 혹은 떠날까봐 무서운 마음이 깔려 있는거고
사람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게 뭐가 딱 있는게 아니잖아

근데 난 옥순이 진심을 확인한게 상철의 눈물이었다고 봐
최종 선택을 안 하고 바로 이게 맞는걸까라고 후회가 들었겠지
근데 씩씩한 얼굴 하고 있던 상철이
옥순이가 안 보이는 뒤에선 훌쩍훌쩍 눈물 흘리는 모습을 옥순이가 본 순간 후회+확신이란 감정이 동시에 온게 아닐까 싶어

결정적 자각은 자기가 호감 있어 하는 남자의 진심어린 눈물이 아니었을까 싶어. 아직 사귀지도 않은 관계인데 남자가 울고있다? 진심이 대놓고 행동으로 보여지는거고 그거만큼 확실한것도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