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의 경우 부자여서도 포르쉐나 명품 가방을 들어서도 아니고,

타인을 비방하기 보다 이해하려고 애쓰고,

소문에 휩쓸리기 보다 당사자와 해결하려 하며,

화를 내기보다 조근 조근 이야기하는게 착실해서고,

문제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고 굳이 남탓으로 돌리지 않는게 반듯해 보이는데다,

방긋 방긋 웃고 발을 동동 구르는 귀여운 행동들이 보기 좋아서다.

영숙의 경우 가품판매는 어떻게도 실드는 못쳐주지만,

어차피 우리나라는 법치주의 국가고, 잘못은 그 잘못 크기 만큼의 제재가 따르니,

무리하게 단죄하는 것도 사이버명예훼손인 범죄고,

이미 많은 애들이 신고먹인것 같으니 그에 따르는 조치가 취해질테지.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되고,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 알아서 하겠지 싶고,

자기 확신에 차 땍땍 거리면서도 경우 따지는게 귀엽고,

고집센 와중에 사람들 챙기려고 하는거 보면 인간미 있고

사람이 웃을때 정이가니 응원하고픈거지.

영숙이 때때로 농담을 할 때도 그걸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막힌 사람들을 보며,

영숙보다 더 삶에 응원이 필요한게 그런 사람들인가 싶기도 하다.

레 미제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