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다가 만난 남자 (멀쩡한 놈일리가)

썸 타다가 연락 뜸해짐 (걍 잠깐 갖고 논거)

크리스마스 앞두고 연락 (이게 뭔 뜻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음?ㅋㅋ 걍 크리스마스에 야스각 쟤려고 썸타던 여자 여럿 찔러봤는데 걸려들어버림)

사귀게 되었는데 (은 여자 생각이고 남자는 크리스마스 핑계로 야스하고 다시 연락뜸해질 계획 = 먹...ㅂ...)

딱한번 합궁하고 성탄절 선물처럼 임신 (남자 먹버 계획 틀어짐)

모두가 말렸지만 애 낳기로 결정 (말 안했지만 남자도 지우고 싶어했고 여러번 회유했을 가능성 200%)

이렇게 결혼하는 경우 남자는 자기 계획과 달리 갑자기 사랑은 커녕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던 여자한테 걸려서 주저 앉혀진거라 화가 가득한 상태로 결혼하고 결혼 생활 내내 여자에게 화풀이했을거임. (결혼생활이 족같아진 이유)

아이에게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참음 (그것보다 이혼하면 내 인생 좆된다고 생각했을 것)


들어보니 남자는 성격이 개차반이긴 해도 사회적 지위가 나쁘게 보이는 사람은 아닌거 같음. 그러니 술자리에서 만났어도 썸타고, 연락 뜸해지다가 누가봐도 연말에 야스할 핑계로 다시 연락오고 하는데도 좋다고 응하고, 만난지 몇달 안되고 그간 자기에게 충실하지도 않던 남자랑 피임도 안하고.... 넘나 을의 연애를 자처함.

아마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물론이고 시댁에서도 당연히 여자를 좋게 안 보고 결혼 내내 시달렸을거다. 초반에 아들 가진 시어머니에 대한 적대감 봤지? 그게 시어머니가 성격이 타고나게 이상해서만은 아니고 아들이 별볼일 없는 여자랑 혼전임신으로 결혼해서 이상해졌을 확률이 더 큼.. 이혼한다고 했을때 남자쪽이 훨씬 좋아했을 확률 큼.. 양육권 싸우지도 않았을듯..



솔직히 지금 이상한 저 성격도 자기 먹버하려고 만난 남자 애 배서 결혼생활 내내 참고 버티는 을의 인생을 자처하다가 정신차린건지 도저히 나가지 않고는 못살게 당한건지... 그러면서 형성된거지 원래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 본다. 같은 여자지만 불쌍하긴 함.. 다른 혼전임신 여출들이랑 좀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