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님이 본인피셜 infj라고 밝히셨던데 제가 볼 때는 enfj 특성에 더 가깝고,

제가 enfj라 저런 자기확신에 빠졌을 때의 오만함을 너무 잘 알거든요.

물론 두 유형은 내면을 공유하기에 infj 또한 저런 자기 확신을 똑같이 합니다.

'영숙이 옥순을 싫어할 만한 어떠한 이유가 있었는데 그게 편집 되어있지 않은 이상'

영숙님은 옥순님에 대해 저렇게까지 행동할 필요가 없음.

노리는 남자도 다르고 지금까지 트러블은 커녕 대화하는 장면조차 안 나왔던 둘이니까요.

영숙님은 광수님이 슈퍼데이트권을 본인에게 쓰게 하지 못하게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옥순님의 애매한 행동이 보인 거죠. 여기서부터 조금씩 의식의 싹이 트기 시작.

여기까지는 다른 출연진들도 옥순님을 조금 애매하게 생각한 점은 있으니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되는 수준.

그래서 경각심라이팅을 한 건데, 옥순님은 이게 추측이 아니라 '확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이뤄진 게 아니라 단계별로. 본인의 착각을 사실이라고 굳혀 나간 거죠.

바로 그 증거가, 그렇게 울고 불고 하던 침대에서 옥순님에게 빨리 영수님을 보러가라고 한 장면.

옥순님이 본인 입으로 아니라고 했음에도 "아닌데~~"' 이러면서 본인 생각에 확신을 가지며 말하죠.

이 장면은 본인이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지 않는 이상 나올 수 없는 장면이고요.

감정을 느끼고 있는 '당사자'인 옥순님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니까요.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영숙님은 그 확신에 너무 빠진 나머지

옥순님이라는 사람을 '이중적인' 사람으로 각인시켜 버려서 저렇게 무례한 행동을 하게 된 것.

택시타고 왔다는 소문이 돈 것도 그냥 바로 옥순님으로 오해해버리는데

이미 본인 안에서 옥순님은 믿을 수 없는 이중적이고 새치 혀인 사람인 거예요.

덤으로 본인은 아주 시원시원하고 앞뒤가 같은 솔직한 사람이라 착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런 이중적인 사람을 싫어하는 건데, 정작 이중적인 사람이 누구인지는 이 방송을 통해 깨닫겠죠.

제가 20대 때 저런 식으로 함부로 사람들 생각 파악하면서

'거봐~ 내말 맞지?ㅎㅎ' 하는 짓을 꽤나 많이 했는데, 물론 맞는 것도 실제로 많긴 했고 주변 사람들도 호응해줬지만

이거 사실 인디언 기우제 같은 거라 틀린 것도 어마어마하게 많거든요.. 영숙님의 행동처럼.

다만 일상 생활에서는 나솔 방송처럼 그게 발각될 일이 거의 없고, 커지지도 않으니 조용히 넘어가는 것일 뿐인데

영숙님은 딱 그 자기확신에 빠진 어수룩한 사람의 사고, 행동 과정이 적나라하게 발각된 거죠...

분명 정숙님이 바로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인스타에서 끝까지 옥순님인줄 알았다고 한 거 보면 정말 확신에 미쳤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