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님은 동성이랑보다 이성과 얘기하는 게 편한 사람 같다. 시시콜콜하게 수다 떠는 것도.
내가 공대 출신인데 좀 이럴 때가 있었음. 여자애들이랑 얘기하면 사소한 거에 예민하게 구는 거 같고 견제나 질투 신경써야 하는 거 같고.

근데 남자애들한테 얘기하면 세상 쿨하거든. 신경 덜 써서 얘기해도 되는 거 같고.
근데 몇번 그러다 보니 그냥 남자애들은 관심사가 달라서 쿨한 거고 내밀한 얘기가 통하는 친구가 되긴 힘들더라.

결국 내 속 깊은 고민거리를 주고받을 만한 사람은 동성인 경우가 많더라고. 관심사가 겹치니 예민해질 때도 많은거.

물론 다 예외는 있음. 동성이어도 안 통할 수도 있고 이성이어도 잘 통하는 친구 될 수 있고 통계적으로 그렇다는거지.
여튼 옥순님의 현생친구가 어찌될 진 모르겠으나 솔로나라 내에서 보면 여자들에게 속내를 거의 얘기 안한다.

영자님이 계속 옆에서 1대1 어쩌고 타령을 해도, 내가 고르려던거 옥순님이 골랐어! 귀에서 피나게 그러고 있어도 말 안한다.
대신 광수님이나 영수님에게 하더라고. 옥순님이 영수님한테 영자가 견제한 거 다 얘기해서 욕을 좀 먹었잖음?

남의 얘기 옮기는 건 당연히 좋진 않음!

근데 그게 영자님이 좋아하는 남자라 견제하려고 옮긴 게 아니고 옥순님은 그냥 속내를 동성보단 이성에게 털어놓는게 특징인 거 같음.
이렇게 생각해보면 보통 출연진이 동성에게 털어놓는 말과 수위가 비슷함.

옥순님은 영수님한테 진짜 관심 없는 듯. 옥순님은 남자랑 잘 되는 과정이 일단 남자가 예쁘다 해주고
너 내가 정말 이쁘니? ㅡ 응 얼굴이 장기자랑

너 내가 정말 좋으니? ㅡ 응 쭉 너로 갈거임

오키 나도 너로 갈 거임 확신을 줬으니깐 좋아^^
요건데 영수님은 무슨 말은 안했지만 나를 택할거 같은 분위기?? 이런 걸론 택도 없음.